raw영상포맷, 중형 16bit 레퍼런스 만져보면서 느낀 것

최근에 여러 카메라들과 자료를 접하면서
알게 되었던 것들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사실 굉장히 기계와 물질의 힘에
크게 기대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모든 렌즈군들이 거이 zeiss와 gm렌즈군들 이었던 것과
반대로 결과물이 따라오지 못하였던 것이 단적인 예시라 생각합니다.
사진가로써 키워야할 자신의 소양보다는
돈으로 쉽게 얻을수있는 요행에 내 결과물을 맡기는 것
참 중독성있고 빠져나오기 힘든 맛이었습니다
이것을 알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과 돈을 쓴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이름을 날리는 프리랜서 영상가가
블랙매직이나 파나소닉 혹은 아리나 레드같은 영상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7m3와 조명 몇가지로 촬영을 한다는 것과
여러 감독님들에게 들었던 조언
'10bit나 프로레스 raw카메라에 돈 3-400 더 쓰지마시고
30-40만원 조명에 돈을 들여서 8bit 카메라로 때깔 입히는 연습을 먼저하세요'
저는 남의 입에서 나오고
귀에 들리는 것을 쉽게 믿지 못하는 성격이라
처음에 이러한 레퍼런스들을 접하였을때는
쉽게 믿고 따르지 못하였습니다
'내가 좋은카메라 쓰면 더 잘 찍겠구만 ㅎㅎ'
이런 오만한 생각이 저를 집어삼켰고
이후에 많은돈을 쓰며 이런 저런 카메라를 사용해보았지만
역시 선배님들 감독님들 얘기가 틀린게 없더군요
오래전 성격이 모난 친구를 두고
친구들과 이러한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 말로 뭐라하지말고 지가 알겠다 싶을때까지 냅두자 "
그말이 저에게 부메랑 처럼 돌아왔습니다
'주변의 선배분들의 얘기에 쉽게 귀기울이고 그걸 수용할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삐끗하는 일도 덜했을텐데..'
하는 생각과요
비로써 지금에야 장비보다
내 마음가짐이
한시 부지런히 더 움직이는 것이
더 좋은사진과 영상을 만드는 것임을 압니다
내년에 사진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난다는 소식을
들은바가 있습니다
그전까지 저는 가진 사진기와 렌즈를
더 잘 다루는 포토로 거듭나길 바라고
연습해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