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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족사랑을 느껴보고싶다

아는 후배가 가족과 카톡한걸 봤다
엄마 옆에 하트 이모티콘
살가운 대화
딸을 생각해주는 엄마마음
내가 슬플때 위로해주고
내가 기쁠때 같이 축하해주고
난 왜 이런 가정에서 태어났을까?
원망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가난하고 행복하지 않은 우리집
나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했던 어머니
너무 힘들어 나에게 신경을 못써주시는 아버지
일년동안 얼굴도 본 적 없는 언니
 혼자 사니까 무서운 엄마얼굴 안봐도 되서 처음엔 좋았는데
혼자 집보고,혼자 이사하고,돈없어서 혼자 전전긍긍대고
힘들어도 말할 곳 없고
그것 때문에일까 남자친구가 없었던 기간이 일주일이 넘은 적이 거의 없다
계속 사랑을 갈구하게 되고 질려서 남자들이 떠나가고
정신과는 언제까지 다녀야할지
살찌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까봐 매일 다이어트 그리고 폭식 그리고 매일 운다
 너무 우울하고 힘들다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울고싶지만 이번 남자친구도 나에게 질려하는게 보인다
 오늘도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역시 받지를 않는다
아마도 그여자랑 같이 있는거겠지
별 생각이 다든다
 나보다 더 함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러면 안되는데
이래도 나는 내 불행이 제일 큰 것 같다
  

댓글
  • aGhiY 2017/02/23 01:05

    우리도 행복할 자격이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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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모 2017/02/23 22:15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글쓴님도 역시 마찬가지지만..
    참 가슴아프네요...
    오롯이 당신만을 바라는, 그런 당신바라기가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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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Fpa 2017/02/23 22:17

    남들으 나보다 더 힘들다고 해서 내 고통이 절대 줄어드는게 아니에요. 그동안 외롭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렇게 잘 버티고계셔서 고마워요. 오늘도 힘들었죠? 내일은 어제와 오늘 같지 않은 더 좋은 날이 될거에요. 오늘 밤에는 잘 버텨준 작성자님을 꼭 스스로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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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새끼 2017/02/23 22:20

    저도 비슷해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타지에 계시고... 사랑받고싶은데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기 무서워요
    그렇게 말하면 정말 내가 외로운걸 인정하고 더 바라고 기대게 될까봐요..ㅠㅠ
    전에 구남친이 부모님 결혼기념일 30주년 준비한단말 듣고 감정컨트롤 못하고 차에서 엉엉울었어요 그냥 그 사소함이 너무 부러워서..
    그리고 남자를 5명 사겼는데 4번이나 다른 여자문제로 헤어졌어요ㅎ. 너무 편하게 해줘서 지겨운가 싶기도 하고
    너무 내가 좋아하능걸 티내서 쉬웠보였나 싶기도ㅎㅐ요
    늘 상처를 받고 기다리는 입장이어도
    늘 사랑받고싶어요- 듬뿍-
    오늘 밤도 슬프네요ㅠㅠㅠ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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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의왕 2017/02/23 22:21

    누구나 자신의 불행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법이죠. 그런 걸로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괜찮아요. 스스로 이러면 안 된다고 다잡으려고 하는 것만도 충분해요. 지금은 마음에 여유가 없을 뿐... 충분히 좋은 사람이니 너무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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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쿄인_노리아키 2017/02/23 22:34

    이리와!! 안아줄게요! 저지금 팔벌리고 있음!!! 랜선너머지만 나의 폭신한 지방과 온기가 느껴지셨으면 좋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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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2dkZ 2017/02/23 22:56

    저도 그럼.
    그래서인지 지금은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병신이 되어있음.
    평생 사랑을 갈구 해도 못 받는다는 답을 알게되니까
    세상이 온통 무채색으로 보이고 무의미함.
    작성자는 나보다 훨씬 노력하는 중인것같음.
    나는 사랑을 갈구하다 지쳐서 받고싶은 생각도 허무해지고 이유조차 퇴색되어버림.
    힘내요 님. 제발 나처럼은 되지 않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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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DIA 2017/02/23 23:06

    힘내세요.!
    오늘 기분이 많이 안좋았는데
    님들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행복하시고 꽃길만 걸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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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2RlY 2017/02/23 23:09

    토닥토닥~~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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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mZkY 2017/02/24 01:20

    자신을 먼저 사랑하면 타인을 사랑할 줄 알고 사랑 받을 수 있대요
    저도 알아요
    자신을 사랑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러나, 언제까지 혼자 외로움을 끌어안고 사나 싶어서 저는 가끔 세상이 원망스러웠어요
    내 마음을 먼저 아프게 한건 나 아닌 다른 사람인데 상처를 치료하는 건 내 몫인게 화가 났어요
    작성자님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는지 이해해요 지금껏 너무 아팠죠?
    그렇지만 작성자님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낮추지 않았음 좋겠어요
    그 사람들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세요
    그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작성자님을 위해서요
    가족이라 해서 모두가 화목하고 좋은 관계 일 수 없어요 저도 그렇거든요
    부모 자식간의 연 중에 세상에 태어나는 것, 혈연으로 묶인 것은 작성자님도 저도 선택할 수 없는 거였어요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그러니 '왜 내 부모는 이런 사람일까, 왜 내 가족은 화목하지 않을까'에 미련 갖지 않았음 좋겠어요
    내 가족은 이런 사람들이구나 인정해버리세요
    인정하고 그 사람들을 마음에서 떠나보내세요
    작성자님은 작성자님만의 삶을 살기 바래요
    지금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마음이 지독히 아픈거 당연한 거에요
    사람이 가족을 이루며 사는 이유는 외로워서에요
    자신의 피가 섞인 사람들과 함께 외로움, 슬픔,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사랑 받고 다시 힘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가족을 이루는거죠
    어쩌면 사람에게 사랑을 가르쳐주는 가장 근본적인 것이 가족인데, 그런 가족에게서 사랑을 못 받으니 상실감과 박탈감이 더욱 크죠
    저는 저를 감싸줄 든든한 울타리가 애초부터 부서진 느낌이었어요
    태어날 때부터 가족을 선택할 수 없어요
    하지만 살면서 또 다른 가족을 선택할 수 있어요
    그 가족은 작성자님의 미래 남편일 수 있고 아이들 일 수 있어요
    그 전에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사랑해야 작성자님을 사랑해 줄 좋은 사람이 옵니다
    비록 기존의 가족이 작성자님께 사랑을 주지 못해서 작성자님이 불우했더라도
    작성자님의 미래가 불행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 미래는 내가 선택하는거에요
    외로움을 뼈저리게 아는 사람은 사랑의 위대함을 절실히 알아요 그래서 더욱 거대하고 따뜻한 사랑을 품고 나눠줄 수 있죠
    작성자님은 그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 자신을 사랑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대로의 괜찮지 않은 모습이라도 괜찮다고
    어쩌면 지금의 아픔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과정이니 괜찮다고
    작성자님은 충분히 아름다워요 앞으로도 아름다워요
    이해해요. 지금껏 살아온 삶을 인정하고 극복하기 무척 힘들어요
    하지만 그 과정을 잘 지나온다면 분명 작성자님께 온전한 사랑을 주고, 작성자님도 그분께 사랑을 줄 수 있는 행복한 인연이 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아요
    너무 지치면 쉬면서 천천히 가도 좋으니까
    포기만 하지 말아주세요
    짧게 쓰려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오지랖이면 죄송합니다 저랑 닮으셔서 모른 척 할 수 없었어요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작성자님의 사랑이 평화롭길 빌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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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가 2017/02/24 02:53

    저 또한 같은 이유로 우울증이 가시질 않네요.. 여러 사람한테 상처받고 성격은 점점 더 예민해져가고 풀 곳은 없고 사랑을 갈구하게 되고 이 놈의 약은 먹어도 이제 면역이 생긴건지 들지가 않고 참 답답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 지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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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2NmZ 2017/02/24 02:55

    털어놓고살아요 나도 그런거 어려워하는성격인데...혼자끙끙대지말고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아프다고 말하면서살아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자기자신을 돌볼수있을정도가되야 건강하게만날수있어요 아무나만나지말고 제발..내가 친구라도되주고싶다 울지말고씩씩해져요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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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mJgY 2017/02/24 03:00

    저도 2년전에 부모님 이혼하시고 난 뒤에
    이렇게 저렇게 되다보니 가족들 전부 다 뿔뿔히 흩어지고 제곁에 아무도 안 남았어요.
    거의 6개월내내 길가다가 울고 버스 안에서 울고 새벽에 자려고 누으려다 울고 엄청 운거 같은데
    시간이 약이라고 딱 6개월지나니까 눈물이 안나더더라구요 아예 안 울진 않고 요샌 내 사정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나한테 손가락질하는 친척들이나 억울하고 서러웠던 기억이 나면 어쩌다가 한번 잠깐 웁니다ㅋㅋ
    그때 쯔음에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개봉했는데
    극장에서 처음 시작하자마자 머리속 <가족섬>이 무너지는데 그때부터 혼자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다들 후반에 빙봉이때문에 울었다는데 전 거기서 울었어요
    저는 의지할 곳 없이 제발 스스로 일어서야 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작성자님처럼 카톡에 그런 훈훈한 광경들하고 주변에 가족들이 결혼할때 애태어날때 축하할일 있을때 나는 혼자겠구나 생각을 하면 슬프지만.
    그냥 더 고목처럼 단단해져야 되겠구나 생각합니다.
    뭐 이런얘기 들어봤자 내 손가락 아픈거 없어지는건 영원히 아니겠지만 마음 단디먹고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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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shmeluck 2017/02/24 03:18

    님은 님 자체로 사랑이고 행복입니다... 누구한테 사랑이겠어요.. 본인에게 사랑이고 본인에게 행복입니다. 이미 지나간 가질수없는 것을 바라지 말고 앞으로 가질수 있을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세요.. 조금 이기적으로.. 자기 인생만 보세요. 다른 가족들이 험난한 인생에 허덕이며 자기 인생만 돌보는 것에 더이상 마음 아프지 않길..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본인만의 인생을 찾기를 바래요. 잡을수 없는것은 탁 놓아버려요. 아무 기대도 원망도 이제 끝내요. 과거에 받지 못한 것들을 미련없이 털어버리고 지금부터 가질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요. 예쁜옷 예쁜 구두 취미생활. 마음이 맞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 즐거운 취미..오늘은 어떤 재밌는 대화를 사람들과 할까..하는 사소한 고민..미래에 나는 어떤사람이 돼서 무슨일을 하고있을까 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기계발... 그게 님이 그토록 갖고 싶어하고 가질 수 있는 사소한 일상이에요. 슬픈데에 시간을 쏟지 말아요.. 앞으로 가질 새로운 가족을 위해 준비해주세요. 이미 떠나간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미래의 가족을 위해 좋은것만 생각하고 좋은것만 하고 지금 누릴수있는 행복을 찾으시길요.
    님말대로 더 불행한 사람도 많고 님만큼 불행하고 불행했던 사람도 많아요. 그러니 나같이 외로운 사람도 많다는걸 기억하시며 혼자 외로워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마음이 편안하고 원하는 가정속에서 행복할 날이올겁니다.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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