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라이프를 지향하고 있는 마비노기엔 연주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캐릭터가 직접 악기를 들고 연주하는건데 게임이 사냥 외에도 유저들끼리 대화하고 캠프파이어도 하는 등 비 게임적인 놀이가 많다보니 여러 사람이 모여 연주회를 열기도 합니다. 여기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연주회를 감상하는데 문제는 위 영상처럼 테러를 저지르는 인간이 한두명씩 꼭 있다는 것.
다양한 테러법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유명했던 테러법이 밤스티드 테러입니다.
밤스티드는 아크 리치라고 하는 몬스터가 소환하는 자폭하는 말입니다. 생긴것도 갈색 말에 폭탄을 매달아놓은 아주 단순하디 단순한 놈이죠. https://jude0512.egloos.com/5683131
문제는 유저가 다크 나이트로 변신해서 '컨트롤 오브 다크니스'라는 스킬을 사용하면 밤스티드를 테이밍(길들이기)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밤스티드가 마을까지 따라 올 수 있는 치명적인 버그가 있었고, 유저 손에 길들여진 밤스티드가 대륙 이동으로 마을까지 온 다음 다른 유저에게 PvP를 걸어 자폭을 해버리면 인근 유저 모두가 데미지를 입습니다. 데미지도 장난이 아닌지라 왠만한 유저는 1~2방이면 사망할 정도죠.
이 버그는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됬고 마을에는 모의 테러가 빗발쳐서 유저의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연주회를 열 때마다 저런 테러가 반복되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요? 지금은 삭제됬지만 이 버그는 2008년 10월에 마비노기 타임즈라는 팬사이트에서 BS라는 회원이 처음 소개했고, 2009년 2월경 버그가 일파만파로 퍼지며 모의 테러가 빗발칩니다. 여기에 피해를 입은 유저들이 버그 리포트를 통해 운영자에게 버그 해결을 요구했지만 매번 GM들은 "확인중인 사항이다"라고만 답변할 뿐 실질적인 해결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데브캣을 추억하며/계란계란
https://mabinogi.nexon.com/C3/post.asp?id=A0X97523999X97523X15X1
심지어는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되는 만화에서 직간접적으로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돌아오는 답변은 "해당 부서에 보고했지만 확인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 라는 답변만 돌아올 뿐 버그에 대한 해결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버그가 최초로 공개됬다는 2008년 10월부터 이 만화가 공식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2009년 5월까지 장장 7개월동안 버그가 고쳐지지 않았으며, 버그가 해결된 6월까지 계산하면 데브캣이 이 버그를 8개월 동안 해결하지 않고 질질 끌어온 것이 됩니다.
유저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버그를 8개월동안 질질 끌어온 데에 유저가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이러한 와중에 2009년 6월 18일 마비노기 류트 서버에서 GM들의 연주회가 개최됩니다. 그리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GM님은 무적인가요?
GM이 무적이냐는 황당한 질문과 함께 연주회 한복판에 폭탄이 터집니다. 밤스티드 테러가 일어난 것인데 이 테러로 연주를 하던 GM(게임 운영자)과 그것을 구경하던 유저가 일시에 사망합니다. 게임의 세계에서 절대권력을 가지고있다는 운영자가 테러로 사망하고, 그들이 개최했던 이벤트도 실패로 돌아가버리는 이 황당한 사건은 데브캣이 얼마나 유저들과 소통을 못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스크린샷을 보시면 "끝까지 매너를 지켜주세요" 하는 애처로운 채팅 내용이 보이는데 이게 GM이 말하는 겁니다. 이 당시 테러에 피해를 입은 GM은 트리핀, 데르브렌, 아제이노, 슐라 4명이었으며 죽어서까지 유저들에게 매너를 지켜달라는 GM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다가 사라집니다.
(내용추가) 열한 번째 제네레이션 패치 변경점 안내
* 일부 몬스터를 테이밍하여 리전 이동 시 테이밍이 해제되도록 수정됩니다.
- 2009.06.24 13:06 업데이트 내용
https://mabinogi.nexon.com/C3/News/Notice.asp?mode=view&page=292&ReadSn=4877265
장장 8개월동안 질질 끌어온 이 버그는 테러가 일어난지 몇일 뒤 열한 번째 제너레이션 패치를 통해 빠르게 해결되었고, GM을 상대로 테러를 저질러야 사건이 해결됨을 알게된 유저들은 "직접 당해봐야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며 데브캣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본 데브캣은 1년 뒤 2010년 10월 13일부터 10월 24일까지 다시한번 연주회를 개최하는데, 버그를 고쳤음에도 비슷한 테러사건이 또 다시 벌어집니다. GM이 연주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유저들은 마을에 골렘을 소환하고, 드래곤을 소환했으며, 각종 시스템적 효과음을 악용하여 소음공해를 일으켜 GM들의 연주를 방해합니다.
이 사건에서 정말 눈물이 날 만큼 애처로운건 유저들이 GM 앞에서 파티 모집창을 열고 거기에 그동안 꺼내지 못한 각종 버그 & 건의사항들을 적어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GM의 연주를 방해하고 또 그들 앞에서 "이것 좀 해결해주세요!", "버그 해결 안하냐!"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다급하게 쏟아 낸다면 도대체 얼마나 소통이 안됬던 것일까요? 이것은 테러도 아니요, 비매너 행위도 아닌, 진정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의 마지막 유언입니다. 이런 간절하고 애처로운 소망을 단지 테러로 지정하고 욕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동안 데브캣과 넥슨이 얼마나 유저와 소통을 못하고 또 실패했는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 관련 게시물]
마비노기는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게임이고 게임의 엔진도 저사양 최적화 엔진인 플레이오네 엔진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거라 버그가 굉장히 많을겁니다.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도 한 두개가 아니고, 데브캣 스튜디오도 후속작인 마비노기 영웅전도 관리하고 그 다음 신작도 준비해야 하기에 옛날 게임인 마비노기를 관리할 틈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GM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게임회사들도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회사의 사정입니다. 유저가 알 수 없는 내부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저는 소통을 원한다.
말 보다 행동을 보여줄 것을 소망하며.
행동으로 보여줄 수 없다면 적어도 의지라도 보여달라.
디스이즈게임 펌
요약
1.마비노기에 어떤 몹이 소환하는 자폭몹을 길들여서 유저들이 이걸 악용해 테러하는 문제가 있었음
2.제작사 측에 이 문제에 대해 해결 요청이 수없이 빗발쳤지만 거의 8개월간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이나 제대로 된 답변조차 나오지 않음.
3.그렇게 해결이 안되고 있던 어느날 GM 주체로 연주회가 열림. 그리고 누군가 이 자폭몹을 길들여서 GM에게 테러 시전.
4.그렇게 유저들이 고쳐달라고 할때는 대충 넘기더니 이 사건 며칠이 지나더니 바로 해결됨.
역시 역사적으로 매가 약이야
매가약이라기보다는..
중간에 계란계란님 만화 보시면 알겠지만
실제 수정/개발팀은 이미 다 빠져나간 상태고, 그냥 유지.관리보수. 캐쉬로 수익만 내고 유지하는 상태입니다.
넥슨게임들이 실제로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다 그렇게 되구요.
각오하고 계속 플레이 하거나, 포기하고 걍 떠나는게 답입니다.
저런 사건이라도 터지지 않으면 버그 수정이 여의치 않을 정도로 관리할 인력이 없다는거겠죠...
마비노기가 넥슨 게임중에 돈도 꽤 잘 벌어다주는 편인데도;;
온라인 게임 접고 나서 느낀게 심즈4가 볼륨없는 DLC들로 욕을 어마어마하게 먹고있지만 온라인 게임에 익숙했던 유저로서는 그거 다 사도 돈이 아깝지가 않더라구요. 마비노기 할 때 주위에 한달에 키트에만 2-30씩 지르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마영전 할때는 80지른 분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만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패키지 게임보다 버그 수정이 안된다는건 정말 말이 안되는거죠. 디아2도 아직 서버가 돌아가는데...;
사람들이 떠나서 수입이 확 줄어들어야 개선을 하지요...
알아서 매달매달 돈 가져다주는데 뭐하러...
데브X : 우린 이미 끝났어! 그러니까 가서 X 같은 키트나 지르라고!
유지 보수를 못하는 팀이 지금 있다면 인수인계는 커녕 원시코드 조차 그들만 알도록 짠건가요??
마비노기 gm은
10년전에도 시작마을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랙을 만드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유저들이 사설패치로 시작마을 랙을 제거하게 만드는 훌륭한 프로그래밍 실력을 가졌죠.
티르코네일 랙나는거 접은지 한참된 지금도 승질나네
뿐만 아니라 플레오네 엔진은 10년전에나 쓸만했지 지금은 쓰기 힘든데 날개를 팔아먹기위해 엔진에 어울리지 않는 날개를 찍어내고
결국은 10년된 게임에 최신컴이고 뭐고 그냥 다 랙나게 만들었습니다.
해결책은 남의 캐릭터를 그냥 누더기 뒤집어쓴 인간으로 보이게 하는 훌륭한 방식을 택했죠.
말해봐 gm 너도 피를 흘리나?
게임이 저꼴이라서
능력되는 유저들은 비인가프로글매 써서 스스로 버그 수정하고 최적화시켜서 플레이 했습니다
전설의 첫 콜라보 이벤트가 없네...
오픈베타 이후 정식 서비스로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렉 + 서버관리 문제 + 각종 문의에도 늦장대응 상태에서, 돈벌겠다고 특정 의류회사인가?하고 콜라보를 최초로 시행
그 유저가 항의의 뜻으로 콜라보 진행 행사하는곳에서 GM앞에서 채팅으로(앞에처럼 막 터뜨리고 이런건 아니고) 항의함
결과는 GM이 그 유저 방해했다고 영정먹임
솔직히 아직도 베스트 보면 심심찮게 키트 대박났어요 날개나왔어요 이런거 자랑하고 별말도 없던데, 마비 키트가 데차보다 더했음 더했지 덜하진 않은데 반응이 너무 상반되서 좀 웃겨요 ㅋㅋㅋ
저거 버그 때문에 테러한게 아니라 디시마갤 악질유저들이 심심해서 한거일걸요 저기ㅜ스샷에 변신한 다크나이트유저 에이스클럽길드랑 황홀경길드가 당시에 테러길드로 유명했어요 맨날 미라지 + 밤스티드 테러로 1채널 사람들 다 죽였었죠
하나의 역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