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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동 최초? '렌즈코트' 구매 및 착용 리뷰..! (200-600g)

안녕하세요. 겨울도 다가오고 아무래도 백통은 눈에 너무 띄는거 같아서 폭신따뜻한 위장용 렌즈코트를 구매했습니다. 소니동에 렌즈코트란 제목으로 올리는 글은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어디서 본 글에는 겨울철 탐조지에서 백통렌즈 들고 가면 고수 선생님들한테 쫓겨난다고 하더라고요... ㄷㄷㄷㄷ 새가 도망친다고?...) 혹시 위장용텐트도 없으면 쫓겨나는지요.. ㅠㅠ
사실 200-600g의 렌즈코트는 포럼의 '함께걷는길' 님이 '소니200600g렌즈 플레이트 꿀팁' 이란 먼저 구매하고 올리신 글을 보고 참고해서 구매했습니다. 제목에는 언급이 없었지만 클릭해서보니 뽀숑한 옷을 입고 있는 렌즈를 보고 헉!! 심쿵 했었네요.
아무튼 함께걷는길 님이 먼저 직접방문하여 도면을 제작해주신 덕분에 저는 택배로 주문 후 이틀만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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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택배를 받고 개봉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아주 설렘설렘했습니다. 마치 새로운 렌즈를 산듯한 기분이... 새옷을 입히면 새 렌즈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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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개봉 후 렌즈와 함께 쭉 늘어놓아보았습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번호를 적어주셨네요. 코트가 총 9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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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클로즈업 해봤습니다. 뽀숑뽀숑한 제질입니다. 내부는 매끈하고 밀착이 되는 제질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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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을 위해서 스트랩을 해제했습니다. 소니200600g는 이너줌이여서 코트를 입혀도 전혀 안어색하고 사용에도 불편함이 없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다른 줌장망원 렌즈는 줌되는 부분에 코트를 못 쓰거나 혹은 화각을 그냥 고정해야하는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렌즈코트는 뭔가 단대포의 상징같은 느낌도 좀 있었는데, 밑에 다 착용한 사진을 보실테지만 대포 못지 않네요.
단렌즈 대포의 최소초점 거리는 보통 4~5m쯤 이기 때문에 2~4m에 있는 피사체를 고화질로 찍을 수 있는건 줌장망원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당겨지는게 최고라 해도 때론 줌을 풀어서 조금 광각으로 찍고싶은 상황이 오기도 하고요.(보통은 그래도 당겨지는게 최고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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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가 생각보다 신축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손으로 쫙 벌려서 쭉쭉 넣어서 요리조리 손으로 잘 눌러서 착용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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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코트를 의뢰할 때 낙옆 한장 보이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신경써 주셨네요.
마감이나 품질은 소문으로 익히 들었던것처럼 흠잡을 곳이 없고 솔직히 너무 딱 맞아서 놀랬습니다. 착용했을때 늘어나는 신축성과 겉부분 박음질까지 모두 감안해서 제작된 느낌이네요. ㄷㄷㄷ 정말 어느분 말씀처럼 우리나라의 축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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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코트를 착용한 전체모습입니다. 사실 처음 렌즈코트를 구매하기전에 색상이 어떨지 참 궁금했었습니다. 니콘동 조류전문 선생님들의 렌즈코트를 보면 대부분 갈색톤인 반면에, 몇몇은 녹색톤도 보이더군요.
전화로 여쭤볼때 렌즈코트는 모두 같은 원단이라고 하셔서 그렇다면 뭐가 진실일까?? 했는데,
실제로 실내광에서는 녹색톤이 좀 더 강하게 보입니다. 카메라로 찍으면 화밸이 따뜻하게 잡혀서 갈색톤이 훨씬 많이 잡히네요. 라룸에서 아무리 조절해봐도 지금 제 눈에 보이는 녹색톤은 안잡히지만... 그래도 좀 차갑게 바꿔봤습니다. (위의 다른 사진들도 모두 jpg에서 색온도 -15 정도는 했습니다.)
사용하다보면 색이 약간 변하면서 좀 더 멋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하셨고, 또 자연광에서는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거 같네요. 아무튼 정말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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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가 2kg초반에, 바디도 가벼워서 총 합 3kg도 안되는 가벼운 무게다보니 순간순간 빠른 대처와 편함을 위해 손각대만 이용중입니다.
그래서 이동시에 한손으로 삼각대마운트 부분을 들고다니는데(무게중심이 적절해서인지 하루종일 들고다녀도 안 힘드네요... 목에 걸고 그냥 양손으로 들고다니면 당연히 좀 부담이됩니다.) 이부분만 흰색인거도 어색하고, 그건 둘째 치더라도 다가올 겨울에 손이 너무 시릴거기 때문에 저렴한 위장테이프를 구매해서 착용해줬습니다.
뭐가 잘 맞을지 몰라서 4개나 구매했네요... 개당 1500원이었습니다. 테이프 자체 접착력은 전혀없고 압박붕대처럼 섬유제질? 같은거라서 테이프끼리만 붙기때문에 자국도 안 남고, 섬유끼리의 접착력은 굉장히 좋네요.
추가로 무게중심에 관해서 더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200600g가 이너줌인건 좋지만 좀 길다? 라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200600g의 현재 줌되는 부분을 잡다가 조금만 안쪽으로 땡겨서 잡아보면 훠얼씬 무거워지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이런저런 모든게 다 고려된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장사꾼들이 돈을 벌어야하니 당연히 유저보단 전문가겠죠...
소니 400gm 렌즈도 설계도를 보면 무게중심을 마운트쪽으로 이동시키느라 대물렌즈 쪽에는 빈공간이 크더군요.
사실 저도 잘은 몰라서 주저리는 이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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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후 최종모습입니다. 너무 마음에 듭니다. 흑흑 ㅠㅠㅠ 예뻐요. 정말! 진정한 새찍사가 된 기분도 드네요...
af 및 손떨방 스위치쪽은 방수로 pvc 필름?이 덮여 있는데, 그 위로도 조작이 되긴 하지만 약간 불편한 느낌도 들어서 좀 더 사용해보고 칼로 스위치부분만 컷팅할까도 생각중입니다.
또한 렌즈 중앙쯤에 위치한 커스텀 버튼 3개는 코트 위로도 잘 눌리네요! 전형 이질감이 없이 매우 잘 작동합니다. (저는 af영역을 세팅해둬서 사용중이랍니다. 매우 애용중인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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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1650번들렌즈로 촬영했는데, 카메라가 a6400 하나뿐이어서 장착샷은 폰으로 찍었습니다. 어두운 실내라서 1650렌즈의 화질도 영 아쉬웠는데... 폰은 더 심각하네요. ㄷㄷㄷ
렌즈에 비해서 바디가 참...멋 없습니다. a7 모양의 크롭바디 꼭 나오리라 믿습니다!!! 소니 일해주세요!!!!
플리커없는 이면조사센서(이미 후지에서 쓰고있다고 본거 같기도...)로 블랙아웃프리 무음전자셔터 지원, a7모양으로 중앙 뷰파인더 및 다이얼갯수증가로 조작성 향상 정도만 해주면 너무너무 좋겠습니다. ㅠㅠ
렌즈코트를 착용하니 렌즈가 훨씬 따뜻하고 폭신 도톰하게 느껴지네요. 여름에는 좀 덥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겨울에는 정말 최고의 선택 같습니다.
아! 그리고 줌부분과 mf초점링 부분은 여전히 부드럽게 잘 작동됩니다. 아주 약간 드는 뻑뻑함은 코트의 위치를 손으로 잘 주물주물하면 완전히 해소되네요.
이상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댓글
  • 형구오 2019/10/15 22:59

    와.. 렌즈코트까지 씌우니 멋이 ㄷㄷ....
    초기 예판가 보고 구매 포기 했었는데 ㅠㅜ 다시 구매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9jFkrt)

  • 배퍼라임 2019/10/15 23:05

    예쁘고 좋습니다..! 백통의 간지는 사라졌지만요. ㅠㅠ 렌즈도 참 괜춘합니다.

    (9jFkrt)

  • 오라클 2019/10/16 00:45

    불헙ㅠㅠ

    (9jFk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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