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차 길터주었습니다.

 어제 22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 오는 상태였죠.

 뒷유리에 빗방울이 맺혀서 화질이 몹시 안 좋은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어렴풋이 푸른 불빛이 보일 겁니다.

 신호대기 중인데 갑자기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처음엔 어디서 들려오는지 잘 모릅니다.

 뒤쪽을 쳐다보니 저 뒤에서부터 오고 계시더군요.

 이쪽이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고 제가 봤을 당시에도 뒤쪽에 차가 많았는데 쭈욱 길을 터준 모양입니다.

 역시 요즘엔 시민의식들이 다 좋은 거 같아요.

 구급차가 2차로에서 오고 있었기 때문에

 직진을 할지 제 왼쪽으로 보이는 길로 유턴을 할지 몰라서 순간 고민 좀 했는데

 딱 그 사이에 차를 바짝 붙혀서 양쪽으로 모두 지나갈 수 있게 길을 텄습니다.

 뒤에 있던 차는 직진할 것으로 판단했는지 처음엔 좌측으로 붙였는데 나중에 구급차가 유턴차로로 간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차를 빼서 제가 만든 공간 속으로 들어왔고 구급차는 유턴차로로 통과하였습니다.

 항상 구급차 보면 양보해야지 마음 먹고 있었는데 어제 처음 직접적인 양보를 해본 것 같습니다.

 보배회원님들도 당연히 그리 하실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