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현상을 하기 위해 구매목록과 예산이 얼마나 필요할지 쭉~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네요.
기본 약품 준비물 :
D-76 (가루 3.8L) 15500원 (16개의 롤 작업량)
Kodak indicator stop bath 19000원 (액상)
Fixer 22500 원 (액상)
57000원 - 총 약품 가격
그 외 준비물
암백 17000원
온도계 5000원
1리터 비커 8000원 (3개)
펀넬 3000원
필름 피커 11000원
차광 기능 있는 약품 보관통 (D-76나눠 담기 위해서)
1L 4개 11600원
필름 보관용지 11000원
총 66600원
이러면 현상하는데만 123,600원 정도 듭니다.
거기다 스캔을 떠야겠죠?
제가 6년 째 다니는 사진관에서 한 롤당 2000원에 노리츠 스캔 기계로 스캔을 뜬다고하겠습니다.
그럼 맨 위의 약품이 16롤을 작업할 양이니, 16롤을 스캔한다고 가정하고 값을 산정하면
스캔 값이 32,000원이 나옵니다.
그럼 제가 자가로 16롤을 작업해 최종적으로 디지털 파일로 저장하는 데 까지 드는 비용이
155,600 원이네요. (여기에 따뜻한 물 만드는데 쓰는 가스비랑 수도세도 생각해야하지만, 그건 쉽게 산정할 수 없으니 제외하겠습니다. )
에어팟 2 미개봉 제품 살 가격입니다.
절대 적은 비용은 아니죠... 한롤 당 9,725 원이나 들게 됩니다. 필름(400tri-x)값 이랑 비슷하네요.
그리고 D-76약품 보관기한이 6개월인데 2주~3주에 1롤 찍는 제가 6개월만에 16롤을 다 찍기도 빠듯하고요.
D-76 유효기간이 지나기전에 사용해버리려면 11일에 한롤씩 찍어야하네요.
반면에 현상소에 가서 현상과 스캔을 맡기면, 한롤당 7000원에 처리해줍니다.
16롤을 한다고 하면 112,000원으로
자가현상했을 때 보다 43,600원 정도 저렴합니다.
물론 장비 구입비용은 16롤 현상이 끝나고나면 더 이상 들지 않아 다음부터 작업하면 약품값만 지불하면 됩니다.
첫 16롤의 자가현상 + 현상소 스캔이 끝나고 나면 한롤당 현상 + 스캔 비용은 5,560 원 정도로 떨어지네요.
현상소에 가는 것 보다 1,440원 정도 저렴합니다.
6개월 이후에도 계속 현상작업을 계속한다면 자가현상을 하는게 맞지만, 저는 이제 곧 군입대를 해야하는 몸이기 때문에, 2년간 장비를 썩히는 것 보다
그냥 제대하고 자가현상을 시작하는게 맞겠네요.
매력이 넘치고 후반작업을 직접한다는 짜릿한 흑백필름이지만,
의외로 돈과 시간이 많이드는 점이 아쉽습니다. 저는 이번에 구매한 Tri-x 3롤을 마져 찍고
현상소에서 현상+스캔 작업을 하고 포트라로 넘어가야겠습니다. ㅎㅎ
자가현상 하시는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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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를 들고 있는 제 손 사진에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에서 나온 LIFE 사의 모토문구를 넣어봤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https://cohabe.com/sisa/119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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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커는 자작으로 그때그때 만들어서 쓰면 조금이지만 경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딴 것보다, 약품이 관리가 안되더라고요. 유통기한을 꼭 빡빡하게 지키지 않는 다고 하더라도, 제때 다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상 과정이 하나의 후보정이기도 하고 결과물 만들어내는 손맛도 재밌어서 한 번 해봄직한데, 마음에 들게/요구사항대로 잘 처리해두는 현상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비싼 현상소에 맡기다보면 자가현상이 다시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즐겁게 많이 찍으시고, 또 건강하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근데 D76 1팩으로 16롤 보다 많은 작업을 할 수 도 있습니다.
필름 소모량이 매우 적다고 하시면 자가 스캔은 비용적 측면에서 그렇게 메리트가 되지 못 할수도 있지만, 이 또한 꼭 그렇지는 않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데이터 쌓아가는 기분과 나중에 혹시 판형이 커지게 되면 내가 원하는 사진 한장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매우 큰 장점도 있죠 ^^
아 그리고 약품 보관이 문제면 로디날 같은 액상 현상액을 이용하면 보관기간은 매우매우 길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또 구하긴 힘들지만 diafine 이라는 만능 현상액도 있습니다.
뭘해도 꾸준히 기본적인 돈은 들어갑니다.
스쿠버나 낚시등은 더하지요.
필름이 디지탈 대비 쌩돈이 들어가는 듯 해서 경제적 가치가 자주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감가 생각하면 필름값보다 더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필름쓰면서 사라져갈 유산을 지켜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합니다.
필름북에 내세울 사진은 없어도 필름북 몇권을 뿌듯하게 바라볼때가 많네요
언젠가는 필름없이 빈 카매라만 셔터를 누를날이 온다해도 필름카메라는 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는날 동안만이라도 필름이 계속 나와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삶의.흔적이고
자가 현상하면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입니다.
D-76 3.8L 약품으로 보통 1:1 솔루션으로 현상하니 총 7.6L (증감현상할때는 조금 더 많이 희석하면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현상탱크 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135mm 2롤 기준 500ml 사용한다고 하면 최소 30롤 현상 가능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현상하는데 123,600원이면 30롤 정도 가능하니 한롤당 4천얼마 되구요.
준비물은 구입후 계속 재사용 가능하니
30롤 정도 현상 후 약품을 다시 구입하게 되면 57,000원, 즉 30롤 현상한다고 하면 롤당 1900원 비용이 소비됩니다.
현상액 보존기간이 염려되신다면 20롤 정도 촬영후 D-76을 조제해서 현상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군입대하신다니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2년 후에도 계속 필름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많이들 간과하시는게 폐액처리가 문제인데..
어떻게들 하시나요.
저거 그냥 수채구멍에 부으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