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들이닥칠 일본 태풍에 대한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분위기인데, 나도 누가 억울한 내 얘기 좀 들어줬음 좋겠다.
일본 사는 우리 처형이 이번에 일본인 하고 결혼함. 원래 내일이 결혼식이라서, 우리는 오늘 비행기 타고 일본 도착할 예정이었음.
근데 태풍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와이프가 하루 앞당겨서 일본 들어가자고 함. 비싼 수수료에 숙박비 하루치는 덤으로 내고, 10시간 걸려서 인천에 도착함. 근데 또 도착했더니 처형이 결혼식 취소될 수도 있다고 기다리라네? 그래서 차라리 이렇게 된 거 깔끔하게 취소되는게 더 편하겠다 했다니, 그냥 강행한다고 오라고 함.
그래서 비행 시간만 13시간 걸려서 일본 도착함. 심지어 우리 18개월 된 애도 있음. 얼마나 미칠듯이 힘들었을지는 애 있는 유게이는 이해할 것임.
어쨌든 아까운 내 돈 태워가면서 겨우 왔더니, 비지니스 호텔이라고 있는 것도 무슨 고시원 뺨치게 작음. 진짜 과장 살짝 해서, 우리 짐에 유모차 들어가니까 움직일 자리가 없는 수준임.
그래도 가족 경조사라고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정작 결혼식일인 토요일 대중교통 운행 안 한다고 결국엔 결혼식 취소라네?
진짜 마가 끼면 X발 따따블로 낀다더니, 뒤통수를 이렇게 연타로 칠 줄은 몰랐다.
게다가 또 하필 태풍 직격으로 맞는 도쿄 하마마츠쵸에 있음. 내 돈 내고 재난 영화 찍으러 온 셈. 원래는 일요일 아침 비행기로 한국 귀국인데, 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유머는 다이나믹한 내 인생이 유머. 시발.
그렇긴 한데, 처형도 하객들이 일본 전국 및 온갖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가능하면 어떻게든 하려고 한듯. 게다가 이번 일로 날린 돈만 수천만원 꼴이라서, 제일 속 쓰린 사람이 처형이에요..
아니 뭐 인생이 이렇게 다이나믹하세요
영화 시나리오감인데
이런말 하긴 좀 그런데
처형이 좀...거시기하다잉
진짜...애 있는데 13시간 비행;
울 형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있으면 자연재해가 다 피해간다" 라던데
제발 깝치지말고 집에 쳐박혀있길바람
아니 뭐 인생이 이렇게 다이나믹하세요
영화 시나리오감인데
이런말 하긴 좀 그런데
처형이 좀...거시기하다잉
그렇긴 한데, 처형도 하객들이 일본 전국 및 온갖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가능하면 어떻게든 하려고 한듯. 게다가 이번 일로 날린 돈만 수천만원 꼴이라서, 제일 속 쓰린 사람이 처형이에요..
하긴 나도 일본에서 결혼식 올린 입장에서 말하자면
일본 결혼식 준비 존나 빡세고 힘든데 그걸 날려보내긴 좀 아쉽겠지
진짜...애 있는데 13시간 비행;
일요일이면 지나간 후일테니 공항만 무사하면 귀국을 가능하겠네요.
그저 피해 없이 무사히 있다 오시길
살아남아라...
조심해서 있다 와라 ...
정작 도쿄에 있는 내 동생놈은 별 생각 없는거 같아서 더 걱정이다 ...
울 형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있으면 자연재해가 다 피해간다" 라던데
제발 깝치지말고 집에 쳐박혀있길바람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된게 여깄는 사람들이 더 걱정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내라 살아남자
핸드폰 보조 배터리 충전 미리 해놓고 물같은거 미리 사놓고
개빡치겠다 힘내라..
인생할수 없는거죠.
저는 일본 10여차례 갔는데 갈때 마다 비옴.
태풍도 체험해봄.
우리 누님도 긴시쵸에 사시는데;
일단 비상식량 준비해놨다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