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RP vs 육두막 결정장애

안녕하세요 다시 오랜만에 문안 드립니다.
지난번 겔럭시 s10 vs 육두막 결정장애 글
https://m.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455230
이후로 결국 s10을 구입해서 잘 사용해왔습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기엔 이만한게 없었지만 작정하고 멋진 기억을 남기려했을땐 역시 핸드폰은 제대로된 플프레임 카메라와 비교해 아직 한 없이 부족하다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사실을 뼈저리게 절감하는 지난 몇 개월이었습니다. 이전까진 똥폰을 써왔다보니 핸드폰 사진이 정말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굳이 크게 출력할 목적아니면 결과물이 비슷해진 정도인 줄 알았습니다.
핸드폰 카메라 내부 메뉴얼 모드 활성화해보고 이런저런 시도 많이 해봤는데요.. 폰카는 눈 앞 상황을 재빨리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기록하는 목적으론 부족함이 없지만, 그걸 넘어 제가 원하는 입맛으로 또는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대로 '연출'하는 것은 아직 제대로된 카메라에 견줄수 없다는 개인적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에 그래도 나름 풀프인 육디를 썼었고 사진을 취미로 넘어 웨딩 알바까지도 뛰었었으니 폰카가 성에 차기 어려웠겠지요. 주위 사람들이 보여주는 s10 결과물들이 꽤 멋졌어서 저도 s10으로 그렇게 찍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 광량이 풍부한 상황에 해당되는 거였다는걸 간과했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만, 제가 이제는 좀 웃프게도 RP와 육두막을 두고 고민중입니다.
전자제품은 무적권 신품이 최고이기도 하고.. 또 호평들이 많아서 오늘 RP를 거의 지를뻔 했는데, 직접 만져보고 나니 오히려 육두막을 사야하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국가에선 현재 두기종 신품 가격이 같거나 오히려 육두막 가격이 살찍 더 높습니다. 두기종 모두 중고는 지금 씨가 마른상태라 가격차이 메리트는 고려대상이 아니고요.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 궁극적으로 RP는 칼핀이지만 연사가 느리지만 육두막은 뷰파 촬영시 핀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연사가 더 높다.로 좁혀지는 듯 합니다. 좀 더하자면 육두막의 경우 핀 걱정되면 연사속도 느려지는 대신 라뷰로 찍는것도 가능하니 진정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생각이 드는데 반해 RP는 전자식뷰파만 써야하니 눈이 피로하다는 점 특히 연사시 화면 멈추는 것 매우 이질감 느껴짐. 하지만 육두막에서 업글된 digic 8 프로세서 라는점. 부피가 상당히 작다는 점(제가 아빠진사라..) 등이 고민이 됩니다.
RP 터치엔드래그는 몹시 기대를 했는데 저만 그런건지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하려면 나머지 손가락들이 그립에서 거의 이탈하려 해서 좀 불편했습니다. 엄지 마디가 뻐근하게 아플정도가 되던데 선배님들께선 대부분 왼손으로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또 액정보호는 필름타입으로 하시는지 아니면 강화플라스틱 타입으로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둘다 플래그쉽 모델이 아니라 어느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아쉬움은 있을듯 한데 제 개인적 경헌과 상황에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덜한 모델을 택하려 하다보니 자꾸 육두막으로 마음이 가네요. 육디도 무거운 바디는 아닌축인데 애들데리고 외출하면 왜이리 크게 느껴지던지. 그 기억나면 또 아닥하고 무조건 작은 바디러 가야하지 않나 싶기도.. 고민이 됩니다.
아래 사진은 객기부리며 장비 무게와 싸워 이겨 보려던 저의 마지막 몸부림..
Feat. 베터리그립+탐륵+구아빠백통+spyder브라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