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독 입니다. -_-)

광주에서 총 인원 마흔명도 되잖는 작은 교회에 다닙니다.
교회건물은 언감생심 설립 후 여지껏 셋방살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메뚜기 이마빡만한 교회입니다.
제 교회 목회자는 광주민주화 운동을 눈 앞에서 겪어서 그런지
지금 대형교회들의 정치적 입장과 정 반대를 주장합니다.
물론 저도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성경적, 비성경적 그런건 모르겠으나
약자를 살피고, 고아와 과부를 도우며, 배 굶는 이 없게 하는게
진정 예수가 바랐던게 아닐까요?
지금의 보수들의 독단과 독선에 맞서서 말이지요...
현재 한기총 및 초대형 교회들의 행태는
약자를 돕는게 아니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예수시대 제사장, 바리새인들과 다를 바 없으며
예수는 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호통을 쳤었습니다.
모든 교회가 그런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교회들의 작태에
같은 종교에 속한 인간으로서 깊이 사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땅위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펼쳐져서
억압받고 팝박받는 이들이 없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지만
기도가 무색하게 기독교는 그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점 역시 같은 종교에 속한 사람으로서 사죄드립니다.
어디가서 교회 다닌다라고 말하기가 창피한 이 상황에서
그래도 교인으로서 이런 글을 올려야 하는게 도리가 아닌가 싶어
글 올립니다.
내일 서초 촛불문화제 큰 사고 없이 잘 마치길 바라며
진정한 검찰 개혁이 이뤄져서 소수의 기득권 세력이 국민위에 군림하는
지금의 사회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