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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공장 알바중 경험담

나는 낯 많이가려서 편돌이 같은 알바는 무리고,

공장 알바를 많이했음.

아웃소싱(용역) 통해서 가는건데, 일없으면 짤리고, 다른데 보내주고,

그 공장에 일많으면 계속 다니는 그런거 였음.

나도 여러곳을 다녔고, 그중 한곳에서 있었던 일임.

 

아웃서싱 굴리는 회사답게 정규직은 관리직 위뿐인 회사였음.

일은 빡쌔지만, 공장 특유의 관리직의 ㅈㄹ이 없어서 나는 좀 오래했었음.

 

한날은 라인을 증설한다고 새설비가 들어오고 그랬는데,

일본기계를 수입해오는거였고, 

공장 - 중개상 - 일본업체 이렇게 구매해온거.

근데 중개상 뿅뿅들이 통역을 안데리고옴.

일본 설치기사가 열명쯤 왔는데,

공장은 관리직 전부 한국어밖에 못하고,

일본애들은 일본어에 영어 조금함.

 

첨엔 폰 번역기 돌려가며 열심히 대화시도하고,

나중에 중개상이 통역은 못데리고오고 통역이랑 전화연결 시켜줌ㅋㅋㅋㅋ

그런식으로 일하니 일이 엄청 느려서 사장이고 부장이고 개빡쳐함.

 

그렇게 몇일 기계 설치하다가,

용역통해 온, 1-2주된 40대 아저씨가 담배피면서,

일본애들이랑 말을 하더라고?

이 아저씨 일본어 할줄 알았음.

근데 흡연구역에 부장도 있었음.

 

부장이 대뜸 그 아저씨 불러서 앞으로 통역해라 이럼.

"아저씨가 나는 일하러왔지 통역하러 온거아니다통역시킬거면 별도로 수당 더달라" 이럼.

 

부장이 개빡쳐하며 "힘든 공장일 안하고 편하게 말만 통역하라는데 뭔 수당이냐" 하면서 거품뭄.

 

아저씨가 그럼 안한다 난 그냥 일하겠다 함.

 

부장이 쌍욕하며 그럼 꺼져라고 하고 용역에 전화해서 그 아저씨 바로 자름 ㅋ

 

그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음.

 

결국 말이 안통해서 라인설치 엄청 늦어지고,

목표로 했던 부품 발주 받는거 실패해서,

공장 거의 반쯤 망해서, 나도 나왔음.

 

참 븅신같은 회사였다.

 

 

 

 

3줄요약은

통역없이 설비 설치하다가

용역 알바한테 최저시급 주며 통역 강요.

알바가 거부하니까 쫓아내고, 설비설치 늦어서 회사 ㅈ됨

 

 

 

댓글
  • 앗싸깍꿍 2017/02/22 09:37

    흠... 거짓말 같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저래요.
    진짜 1만원 주기 싫엇 10만원 손해봄.
    하지만 그래도 노동자에게 돈 더 주는걸 싫어함;;

  • 뮤단 2017/02/22 09:09

    술 자리 잘 해서 부장 되었나...
    일본애들도 그 현장 보고 있었을꺼 아냐
    뭔 상황이지?했겠네

  • 행보관빌런빅-못자맨 2017/02/22 09:02

    별도수당 주기 싫어하다 망해버렸군 ㄷㄷ

  • lostin 2017/02/22 09:10

    흔한 헬조선 회사네.

  • 동굴이야기의후속작이보고싶다4. 2017/02/22 09:02

    존1나 회사측 똥고집 오진다

  • 행보관빌런빅-못자맨 2017/02/22 09:02

    별도수당 주기 싫어하다 망해버렸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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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굴이야기의후속작이보고싶다4. 2017/02/22 09:02

    존1나 회사측 똥고집 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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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다크홀 2017/02/22 09:03

    유게이 시키면 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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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의눈 2017/02/22 09:03

    잘 돌아가는 공장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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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릉나랑 2017/02/22 09:04

    자동차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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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단 2017/02/22 09:09

    술 자리 잘 해서 부장 되었나...
    일본애들도 그 현장 보고 있었을꺼 아냐
    뭔 상황이지?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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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stin 2017/02/22 09:10

    흔한 헬조선 회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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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stle 2017/02/22 09:32

    추가수당을 아끼고 회사를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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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냐뤼 2017/02/22 09:32

    날로 쳐먹으려다 쳐망했네 꼴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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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LL! 2017/02/22 09:33

    공장 작업자 최저시급으로 빡시게 굴리면서
    작업자가 아닌 노예구한줄 아는놈들이 너무 많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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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구라 나나 2017/02/22 09:34

    공장들이 날로먹기 겁나 하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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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백정 2017/02/22 09:35

    중요한거는 저러고도.부장이라는 사람은 자기가 뭐 잘못했는지 모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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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샷의 체코 2017/02/22 09:36

    저래서 보통 통역이나 번역 업무 맡을 거 아니면 외국어 잘한다는 소리 안 하는 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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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싸깍꿍 2017/02/22 09:37

    흠... 거짓말 같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저래요.
    진짜 1만원 주기 싫엇 10만원 손해봄.
    하지만 그래도 노동자에게 돈 더 주는걸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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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썸바리헲미 2017/02/22 09:58

    어. 진짜 그래요, 창틀 만드는 회사였는데,전에 몇번 일한적이 있음. 그래서 직접 연락이 옴
    인력소개비 때지말고 직거래 하자고, 가보니까 말 전혀 안통하는 몽골인 2명 인력소 통해서
    다니고 있었음. 몽골인들은 일당 8만 소개비 1만 해서 9만원에 야근수당 시간당 1만원에 쓰고 있음.
    날 직접 부른 이유가 알고보니 소개비 1만 주기 싫어서 일당 8만원만 주려고 한거였음.
    거기 같이 불려간 조선족(한국말 잘함) 아저씨가 그거 알고 나한테 다 까발려줌.
    은근슬쩍 화가나서, 사장한테, 나 일당 9만원에 야근수당 1.5만원 이거 아니면 절대 일 안함.
    이라고 제시했음. 그러니까 사장이 그렇겐 안된다고 해서 나랑 조선족 아저씨랑은 그날 하루만 일하고
    8만원 받고 다신 거기 안감. 나중에 근황 들어 보니까, 몽골인들 일 대충대충하고 시간만 때우고 가서.
    물건 죄다 불량남, 창틀 모서리 전부 벌어지고,피스 삐딱하게 박히고,유리도 수도없이 깨먹고, 피스박다
    빗나가서 흠집 잔뜩 내놓고 그런식으로 숫자만 맞춰서 납품하니까, 전량 반품당하고 물건값 지불도
    거절당함. 그리고 원자재 공장엔 대출받아서 전부 현찰로 자재값 지불함. 경리랑 경력직 사원 사장이랑
    싸우고 회사 나감. 그 후로는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잘되진 않았을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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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맛 2017/02/22 10:07

    공감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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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mian 2017/02/22 09:39

    현장직으로 잔뼈굵은사람들 보면 저렇게 똥고집들이 꽤있음 약간의 타협만 하면 쉽게 풀릴걸 괜히 고집부려서 멀고 힘든길을 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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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pott 2017/02/22 09:46

    사무직도 마찬가지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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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pott 2017/02/22 09:48

    오픈지엘로 개발할 부분 있단 얘기 없다가 할줄 아니까 해달라고.. 쉬바 그거 한다고 돈 더 받는것도 아닌데 왜함? 싶어서 걍 알아본다고 하고 담날 못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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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notabaShinobu 2017/02/22 09:41

    중개상만 욕할껄.
    자기가 멍청한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거나 인정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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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112 2017/02/22 11:13

    근데 저건 중개상이 욕처먹어도 할말 없음
    보통 저런 경우는 중개상에서 업체 간부에게 돈먹인 경우가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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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흑의방문자 2017/02/22 09:43

    그냥 시급 더 올려주겠다.
    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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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venthbow 2017/02/22 09:44

    바보에 약은 없다는 좋은 예...
    ㅄ 같은 갑질하다가 한 큐에 다 날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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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로우 2017/02/22 09:45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회사가서 나 잘합네 잘란척하는놈들은
    백이면 백 하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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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ger That 2017/02/22 09:45

    보통 통역 끼고 하지 않나
    견적에 다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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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릉나랑 2017/02/22 09:52

    관리직 이야기하는거 들은걸로는
    정확하겐 모르겠는데 계약내용에 아예 없었다함.
    회사에선 당연히 말이통할줄 알았고,
    중개쪽은 요청이 없어서 필요없는줄 알았다던가 뭐 대충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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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원 2017/02/22 10:12

    그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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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노]연중무휴3900시간 2017/02/22 09: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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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사람입니다. 2017/02/22 09: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나도 기억나는거 있네
    QC에서 일할때(입사 1년정도) 일본 기계 하나 들여오는데 이 뿅뿅들도 통역을 안구해놓음 ㅋㅋㅋㅋ 중계해준 곳에서도 안붙여주고.
    그래서 나한테 일임함(자소서에 자격증 떡하니 있으니 ㅅㅂ). 게다가 그 엔지니어 아침에 모셔오고 퇴근도 시켜주고 2주 정도 했음.
    근데 끝나고 나한테 오는거 아무것도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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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사이퍼 2017/02/22 10:52

    당연한 얘기지만 님은 자소서에 일어 있는거 덕분에 취업에 이득본거니 능력활용을 해야되는게 보통임.
    본문이랑은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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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사람입니다. 2017/02/22 10:58

    아뇨 전혀 이득볼거 없는 회사였어요. 면접때 면접한 사람이 직접말함. 게다가 qc인데 다른 일을 시킨거니까 제대로된 능력활용도 아니죠. 본문이랑 크게 다른이야기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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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TW 2017/02/22 11:04

    QC면 말그대로 설비 품질관리만 하면 되지 ㅋㅋ 그럼 자소서에 토익점수 써놨으면 어느회사 가도 영어 통역해야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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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원 2017/02/22 09:55

    왜 통역을 안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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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유천국빈유지옥 2017/02/22 10:11

    글 내용보니 "병1신이니까" 라는 생각이 바로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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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프트마시쪙 2017/02/22 10:11

    딱 한국적인 경영이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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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냐리닌자황 2017/02/22 10:21

    작곡하러 갔는데 포토샵 할줄안다니까 그래픽작업도 하라던 팀장의 살벌한 농담이 생각나는군요... 농담인지 진담인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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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나의이름이다 2017/02/22 10:23

    뿅뿅같지만 현재도 벌어지고 있는 흔한 사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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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치바나 쥰이치 2017/02/22 10:24

    그런데 저게 진짜인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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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 바우어 2017/02/22 10:32

    진짜 ㅈ같은 아웃소싱 정직원이 아니라서 저런식으로 굴릴수 있는거지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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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 바우어 2017/02/22 10:34

    사람을 쓰고싶으면 고용을 해야지 용병이 말이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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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12 2017/02/22 10:43

    레알 너무 많이 봄 ㅋㅋㅋㅋㅋㅋㅋ
    사람값을 너무 쉽게 본다 ㅋㅋ 일당 주면서 시키면 뭐든 다 하는 줄 앎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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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시경 2017/02/22 10:43

    통역능력을 날로먹으려다 자연의 섭리에 의해 망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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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tan36 2017/02/22 10:52

    저게 정말 현실 ㅇㅇ
    저기에서 나 할줄알아요 하면서 인정받으려고 여러가자 하는순간 처우와 돈은 그대로면서 일은 3인분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할거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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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겨먹는 고오스 2017/02/22 10:54

    당연히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아름다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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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겨먹는 고오스 2017/02/22 10:54

    당연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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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une 2017/02/22 10:59

    머리가 꽉막혔는데 용케 돌아갔었네...물론 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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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Kant 2017/02/22 11:07

    일 하는거 보니까 저 회사는 그냥 저거 아니더라도 망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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