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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돌아가신후에야 느낍니다

중3때 겨울이였다 똑같은 잠바를 겨울내내 입고 다녔다
한 친구가 너는 왜 옷이 안바뀌냐
물어보는데~~ 무슨 얘기인줄 몰랐다
그 다음날부터 친구들을 보니 보통 일주일에 잠바가 2~3번은 바뀌더라
그 때 내가 가난하다는걸 알았던거같다
왜 동사무소에서 한달에한번 쌀하구 라면을 주나 했는데 생활보호 대상자 였드라~~
부끄러웠다~~~
왜 여자들이 날 안좋아하는지도
그때 알았다 ㅋㅋ 어린맘에 잘나가는 친구들보다
여자들이 날 안좋아하는게 옷을 못입어서라구~~부자가 아니여서라구
혼자 결론을 내렸다
사춘기하고 겹치면서 아버님한테 처음으로 대들었다
왜 우리집은 거지냐구 ㅋㅋ
그 때 아버님이 술드시고 처량한 모습을 처음봤다
내가 아버지가 된 다음에보니
지금의 나처럼 최선을 다 하셨던건데 그 때 난 왜 몰랐을까
내가 아버지가 된 다음에서야~~
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서야~~~
그 분의 맘을 알게 되었다
눈물이 이제서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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