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는데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근무하던 96~98년도에
현충원가면 합동안장식을 했습니다.
중요한 건 갈 때마다 60명 이상 합동안장식을 진행했습니다.
장교 하사관 사병....
화장된 유골은 하얀보자기로 묶어 단상에 정렬해놓고
목사님 신부님 스님도 올라오셔서 죽은 영혼을 달래줍니다.
유가족도 함께 합니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열하는 가족들은 단상위로 올라가려하고
헌병대는 그 앞에서 제지합니다.
식이 끝나면 의장대와 군악대가 앞장서서 묘지로 향합니다.
장군 안장식은 따로 진행합니다.
장군 묘지가 따로 있으며 화장된 유골이 아닌 관으로 들어갑니다.
단 한 명의 장군을 위한 안장식이 진행됩니다.
전역할 때 즈음엔 그 넓은 터가 묘비로 가득차더군요.
무사 전역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분기에 한 번 정도갔네요.
군생활 동안 죽은 군인의 유골보자기만
천 개 가까이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https://cohabe.com/sisa/11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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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때 분대장 교육 가서 첫날 부대 전화했더니 잘다녀 오라던 소대장이 교통사고 숨졌다는 얘기 듣고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군대 정말 무사 제대 만으로도 감사히 여기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많이 놀래셨겠네요...
소대장이면 24~5살 젊은 나이였을텐데..
헌병대 출신인데 99군번 그때쯔인가 통계보니 2틀에 한명꼴로 죽었습니다,,
사고 자살 모두 포함,,, ㅡ, ㅡ
그러게요..상상 이상으로 정말 많은 군인들이 죽더라구요.
93년도..육군에서..비전투손실(?)만..대략 500명..
보병 1개대대 병력이 작전 및 훈련과 관계없이 죽었..ㄷㄷㄷ
장난아니었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갈까요...ㄷ
군생활을 해당 업무 처리와 동시에 각종업무를 같이 했었습니다.
주로 장교, 부사관 대상으로 행동했었구요, 자살사고도 많지만 가혹행위가 도화선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몸의 멍 자국등이 많이 있었던 장교분이 떠오르네요..
약 1년정도 해당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직접 대면한 시신은 200여구 였습니다만, 보고로 올라오는 비보는 훨씬 훨씬 많았습니다.
단순 사고사도 많이 있었지만, 부서 내 인원들 사이에서는 정말 이게 단순사고사 일까 하는 의문점이 많은 사망도 꽤 있었습니다....
가혹행위나 구타로 인한 사망이라도
윗선에서 좋을 일이 없으니
조용히 사고사 처리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생각보다 너무 많은 군인이 죽어서 놀랐죠.
제일 가기 싫었던 현충원...
가면 눈물이 ㅠㅠ
그런 상황들을 보고 단서를 찾아서 퍼즐을 맞추는게 제 위에있던 간부들이 하는 일이었죠 ㅎㅎ 저는 퍼즐 조각들을 모아다 주고 분류해주는 일이 많았구요
사실 전 사망사건 사고 보다 동향파악하는게 주 임무여서 전국 대부분의 부대에 감찰하러^^;
특수한 임무였군요.
일반 사병도 가능한가요?
아님 테츠님은 장교 혹은 부사관?
기무대같은 부서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