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 역대급 빌런 등장

지금껏 운동하며 본 빌런중 역대급이 등장했습니다.
저는 레그 프레스 머신에서 하체운동을 하고 있었고
바로 옆 벤치 머신에 자리가 비어 있었음.
이걸 어떤 사람이 하려고 원판들을 빼고 있는데
다른 곳에 있던 사람(빌런)이 오더니 자기가 하는중이라고
못하게 함.
저는 신경 안쓰고 레그프레스를 한 뒤 허리보호대를
기구에 올려놓고 바로 옆에서 쉬고 있었음.
근데 빌런이 레그 프레스 머신쪽으로 와서
제 허리보호대를 옆으로 던져버리고 눕더니
태연히 레그 프레스를 함.
이때까지도 저는 속으로 ‘이사람 뭐지..’ 정도 반응이었음.
빌런이 레그 프레스 하던중 벤치 머신에 다른 사람이 자리 잡으니
레그 프레스 하는 그와중에 벤치 머신 자기가 하고 있는거라고 못하게 함.
빌런은 레그 프레스 한세트 하더니 다시 벤치 머신으로 감.
저는 다시 레그 프레스를 하고 허리보호대를 기구에 걸쳐놓고 바로 옆에서
쉬는 중,
빌런이 또 오더니 허리 보호대를 옆으로 그냥 확 던져버리고 또 다시 태연히 레그 프레스를 함.
상종해봐야 내 손해겠다싶어 냅뒀음
저는 운동하는중에 누가 와서 같이 하자고 하면 흔쾌히 그러라고 하고
제가 한세트 끝내면 상대가 하던 중량에 맞춰놓기도 할 정도로
운동중 누가 같이 하자는 것에 별 거부감은 없습니다.
헬스장에서 피크타임에 운동 기구 하나 가지고(특히 스쿼트렉나 벤치 프레스) 60분 이상 차치하고 있거나 벤치프레스에 컬바, 덤벨 가져다 놓고 가슴, 어깨, 삼두, 이두, 복근 등 종합세트운동 한 시간 이상씩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래도 같이 하자고 하면 자리는 양보해주는 편인데요.
이런 빌런은 처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