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선일보 보도, 무지 또는 국민 눈 가린 것"

청와대는 17일 KBS를 상대로 낸 청와대의 언론중재위원회 청구가 ‘모두 기각’ 됐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선일보 기사를 언급하며 “(청와대 청구는) 기각된 것이 아니라 직권조정 결정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청와대는 정정·사과보도를 신청한 것이 아니라, 정정 및 반론보도를 신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지난 6월 KBS ‘태양광 사업 복마전’ 방송에 대해 청와대가 낸 정정보도 청구를 언론중재위가 ‘모두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고 대변인은 “‘기각’은 신청인의 주장이 이유없음이 명백할 때 내리는 결정이며, ‘직권조정’은 당사자 사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또는 신청인의 주장이 이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기각과 직권조정 결정의 차이를 몰랐던 거라면 무지의 소치일 것 같다. 만약 알고서도 기각이라고 쓴 것이라면 그야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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