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들인 후지 x100f 짧은 사용기..

렌즈 교환식 카메라 장비질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현자타임이 올때가 있죠..
좋은 카메라, 좋은 렌즈를 구성하다보니 언제부턴가 크고 무거워져서 스트레스인 카메라 가방..
a7m3를 존버하며 기존 카메라를 팔고 비어있는 기간 동안 저는 리코 GR2 크롭 똑딱이를 가볍게 들였다가 잘못된 판단으로 내치고는 마음이 아주 무거워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리코 GR2는 정말 가볍고, 맘편하게 들이댈 수 있었고, 주머니에 들어가니 항상 있었던 카메라 였습니다.
이제는 장비질이 a9까지 와버렸고, 저는 또 많아지고, 무거워지고, 커진 장비들을 보면서 현자타임이 왔습니다
리코 GR2가 또 다시 생각났지만 이번엔 후지를 써보고 싶어서 x100f를 살펴보던 중에 라이카로 갈아타신다고 한달 쓴 제품을 급매하시는 분이 계셔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 디자인하나는 잘 뽑아낸거 같은 x100f..
(사각후드는 판매자분이 하나 주셨습니다)
- jpg 촬영하였으며, 후보정은 대부분 그레인, 대비, 채도정도만 + 하였습니다
- 카톡 리사이즈를 거치고난 사진이라 확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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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의 색감을 느껴보고자 3일정도 jpg로만 촬영해보았습니다.
그중 글로 적을만큼 다른부분에 비해 크게 느껴졌던 부분들만 짧게 적겠습니다 :)
-DR
소니로 넘어오고나선 소니의 넓은 dr에 감탄하여 저도 모르게 암부, 명부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나오게 하는게 버릇이 되어버렸었는데
후지는 그냥 카메라 자체에서 확확 날리는게 그것도 오히려 매력있게 느껴집니다
소니는 dr이 좋아서 과감하게 날리는게 힘든데 이녀석을 통해서 그런 느낌 연습하기에도 좋을거 같습니다
-필름시뮬레이션
필름 시뮬레이션을 이용해서 찍을때에는 모든 사진이 다 만족스러운건 아니지만 오 찍어야되겠다! 라고 드는 색감이 확 뜰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후지가 필름 느낌을 잘내줘서 보정이 필요없다 하지만 기본 세팅부터 찍으면 바로 필름 느낌의 사진이 나오는 그런건 아니였고,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다듬을 수 있도록 필름 느낌이 잘나올수 있는 밑그림식으로 나오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EVF
EVF가 없는 gr2를 썼던 터라 똑딱이에 전자식 뷰파인더...? 자주 쓸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자주 쓰게 되네요
LCD창과 결과물로 나오는 사진들 보다 EVF로 보는 화면이.. 무언가 채도나 대비가 좀 더 쎄게 나와 과감한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그덕에 생각지도 못하게 과감한 느낌인데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여줄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찍고나면 그때의 느낌을 떠올라서 대비와 채도를 더 올려주게 되는거 같네요.
-휴대성
나갈때마다 오늘은 뭘 챙겨가야 무겁지 않게 찍을수 있을까,
그냥 간단한 일상을 찍는데에 수백만원어치를 들고 다니며 찍어야하는 것에 대한 비효율성에서 오는 현자타임..
물론 사진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앞서 이야기한 부분에 해당되시고, 이젠 좀 가볍게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똑딱이 하나정도 들이는 것도 어느정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