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50-140 낙하파손 수리비

카메라 가방으로 백팩을 구입하고 늘 한번은 발생할듯한 상황이 이번 연휴에 일어났거든.
카메라를 꺼내기 편하도록 지퍼를 열어두고 사용하다가, 가방을 매려고 차에서 꺼내거든.
“퍽!”하는 소리와 함께 맨들맨들한 주차장 바닥에 카메라가 떨어진게야.
조금 무거운 50-140 렌즈가 물려진 상태로......
바디에서 떨어진 렌즈사이로 초록색 기판과 떨어진 배선들을 확인하는데는 1초도 걸리지 않거든.
‘아~ 이를 어쩐다? 고칠수 있을까? 이참에 라이카로 갈아탈까?’
1초도 걸리지 않은 시간동안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고,
이제막 머리꼭지 위로 화가 올라올 순간인데, 이쁜이가 한마디 하는게야.
“오빠, 신경쓰지마. 이런걸로 화내거나 짜증내지마. 연휴 잘 보내고 왔으니까. 내가 선물로 하나 새로사줄께.
이야~ 비싼여행 하고왔다~ 그렇게 생각하고 올라가자~”
짜증이 올라오는 순간, 이쁜이 한마디로 진정시키지.
“그래, 짜증낸다고 고쳐 지는것도 아니고, 센터에 가보자~”
그리 생각하니, 뭐 별일도 아닌게야.
하루를 보내고 압구정 후지센터를 찾는게지.
수리비용이 많이 나오면 차라리 다음 카메라로 라이카를 들여야 겠다는 생각이거든.
카메라 바닥부분 교체 35,000원, 렌즈 마운트부분 교체비용 45,000원 총 팔만원 견적이 나온게야.
싼값 치르고 얻은 교훈이지.
이미 벌어진 일로 화내고 짜증낼 필요가 없는게야.
내 입으로 말하기 좀 거시기 하지만, 이쁜이가 나보다 좀 더 대범한게야.
쬐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