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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정태춘, 박은옥 - 나 살던 고향(1993/1996)


대중 예술가들을 옥죄던 당국의 검열에 맞서 오랫동안 싸워온 정태춘, 96년 드디어 음반 사전 심의 제도의 위헌 판결을 자축하며 '합법적으로' 씨디로 발매된 앨범.


87 세대들의 후일담, 스스로 삶을 놓아버린 어린 학생의 이야기 등에 섞여 한때 정권에 의해 장려된 일본의 한국 매춘 관광의 이면을 뽕짝과 민요가락의 절묘한 중첩으로 신랄하게 까발리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음악을 통해 누리는 자유는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  

댓글
  • 아날로그23 2019/09/16 04:39

    와~ 가사가...
    치가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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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6 04:44

    그의 노랫말은 현실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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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isondw 2019/09/16 05:02

    일명 기생관광이 횡행하던 시절의 섬진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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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isondw 2019/09/16 05:04

    노래의 끝부분...나니나니나~~~하고 허밍으로 끝나는 부분이 사실은 욕설 한마디였는데...
    끝내 욕설은 집어넣지 못해 허밍으로 처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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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하네다 2019/09/16 05:08

    처음 들었을 때 나훈아의 "녹슬은 기찻길"인줄 알아서 놀랐는데, 가사에 더 놀랐던 그 노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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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6 05:08

    x되부렀네 란 전설이 내려오긴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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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6 05:11

    김포하네다// 도입부가 똑같죠. 일본 엔카? 음계 구조가 거의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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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09/16 05:22

    명반이죠. 음악적 완성도도 그렇고, 노래를 통한 사회운동의 거의 모든 것을 보여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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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6 05:28

    민주화 이후의 그의 음악 여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그 첫 단추가 되었던 앨범이란 의미도 있네요.
    대학 축제에서 그가 사라지고 여인의 살결이 더 친숙해지는 시대가 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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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GB 2019/09/16 09:57

    올해 철원에서 공연을 봤는데, 보헤미안 랩소디와 본인 곡인 정동진3의 공통점은 길이가 길다는 것 밖에 없다며 자학개그를 하는 모습이 귀여우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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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6 10:52

    정동진 3이 더 길것 같은데 ㅎㅎ
    정태춘의 공연을 아직 챙겨보신다니 열정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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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일꾼짝손 2019/09/16 11:21

    가사는 정태춘님이 쓰신게 아니라 곽재구 시인의 "유곡나루"란 시를 빌려온 것입니다.
    그나 저나 이 노래가 실린 음반은 정말 명반입니다. 명곡이 줄줄이로 들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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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6 11:44

    5집에 스민 절망의 분위기에 비하면 그래도 온화해졌다고 해야 할런지.
    곽재구 시인은 제가 까먹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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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윈스키드 2019/09/16 15:07

    좋은 곡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정태춘을 듣던 세대가 아니어서 그의 곡을 대부분 모릅니다. 딱 하나 아는 곡이 ‘92년 장마, 종로에서’인데요. 대학 때 과방에서 굴러다니던 카세트 테이프를 듣고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휩쓸고 지나간 뒤의 삭막한 거리 풍경을 안타깝게 묘사한 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뭔가 제가 대학을 다닌 2000년대 초반의 사회상과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더 공감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정태춘 노래는 참 오랜만에 듣게 되네요. 잘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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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6 15:25

    선배 세대들에겐 정태춘이란 프리즘에서 나온 곡조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척도가 되기도 했었죠.
    깃발 군중과 물대포는 언제고 다시 우리를 환영할 것이며 또 다른 고민들이 닥쳐오는 내일이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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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른카페 2019/09/16 16:00

    이 앨범은 저도 테잎으로 사서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수백번은 돌려 들은 듯.
    음악적으로도, 메시지 적으로도 모두가 완성도 쩔은 곡들로만 꽉꽉....
    박은옥씨가 진짜 존경할 만 함.
    밥딜런은 알수 없는 내용들만 웅얼거렸지만 이렇게 명시적으로 얘기하면서도 품격을 담았던 정태춘이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특히 92년장마, 종로에서는 진성 진보투쟁전사이면서 민주화 이후 운동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목격하고 또 예고하는 내용들이어서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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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른카페 2019/09/16 16:02

    에피소드 하나 말하자면... 두 분을 대학축제에서 봤습니다.
    자본주의 산물인 맥주 먹지말고 막걸리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농담인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ㅎ
    하지만 그 시대는 또 그런 주장이 그리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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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왕조원년 2019/09/16 17:29

    이언커티스// 콘서트에서 정태춘씨 본인 입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아예 가사도 X되 부렀네~~로 부르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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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왕조원년 2019/09/16 17:34

    게으른카페// 거리의 투사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었는데, 그 따님이 영국에서 유학하는 걸 알고 뭔가 낯선 느낌이 들었어요. 그게 잘못 되었다는 게 아니라, 맥주 말고 막걸리 이미지랑은 뭔가 어색한 데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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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뾰족이 2019/09/16 18:42

    하나뿐인 딸은 완전 반대적인 이미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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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如宇野 2019/09/16 19:46

    검열제에 맞서기 위해 이른바 '불법음반'을 내셨던...
    위헌법률심판제청이라는 큰그림이 있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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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혼자산다 2019/09/16 20:06

    이게 몇 년도 얘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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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븐이즈 2019/09/17 01:14

    이 앨범 모든 노래가 다 좋죠. 진정한 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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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7 02:30

    게으른카페// 예, 어제의 주장과 생각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쉽게 꼰대로 몰리는 양상이지만요 ㅋ
    밥 딜런 관련 말씀을 들으니 잘 번역된 그의 가사집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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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7 02:32

    신왕조원년// 그 전설이 실제였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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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7 02:34

    뾰족이// 요즘 핫한 분과 동급인가요?
    갑자기 쓴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는 새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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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7 02:38

    如宇野//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정은 기억이 안나네요. 과거 리뷰란 계간지에 인터뷰 내용이 있을 터인데..
    집요할 정도로 노랫말 하나 하나에 칼을 들이대던 그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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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7 02:40

    나혼자산다// 96년 즈음 애기입니다. 음반 사전 심의제 철폐를 기념하는 공연도 있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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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커티스 2019/09/17 02:42

    헤븐이즈// 작년 멜론/한겨레/태림 선정 한국 대중음악 음반 100선에서도 꽤 높은 순위에 올랐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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