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자의반 타의반으로 명퇴 한 이후
재능도 없고 안목도 없고 결정적으로 감각도 없는데 "사진"으로 먹고 살아 볼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 했었습니다. 그리곤 1년 반이 지났네요
그 동안 거의 빚으로 생계를 유지 하다
드디어 한달에 20일 이상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개인적인 노력을 살펴 보자면 무엇이든 어떻게든 스냅이든
학교 행사든 또 제품 촬영이든 가격에 상관 없이 무조건 찍었습니다
이것 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죠
그러다 보니 사진업계의 메이저 레벨은 언감생심이고 그런 부류에는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하청에 하청 정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 웨딩 스냅, 학교 졸업앨범, 수학여행, 세미나, 제품 등등...
그러다 보니 현재는 평일 매일 거의 고정으로 일이 있고
웨딩 스냅은 2020년 5월 까지 예약이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게 잘 되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하는 일 없이 멍하게 컴퓨터만 바라보던 날들이
이제는 일을 하는 날들로 바뀌었습니다
뭐 그러다 보니 불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매일 운동도 하게 되었고
거의 2년간 방치했던 자전거도 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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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생 의지로 되는게 아니라 운으로 되는 거다 라는 생각을 여전히 하곤 있지만
그 운이 조금이라도 많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참, 사진업 중에 2가지는 포기 했습니다
돌 스냅과 유치원 촬영 입니다
제 의지대로 할 수 없는 피사체는 제가 감당이 되지 않더군요
그냥...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뻘글 하나 올려 봤습니다
https://cohabe.com/sisa/1161813
사진으로 먹고 살아 볼까? 그 후 1년 반 정도...
- 일본 육상ja위대의 지옥훈련이란 베스트글의 댓글 [17]
- 긍정의위력 | 2019/09/16 16:13 | 3862
- 펌]현재 대한민국 방역체계의 위엄 ㄷㄷㄷ [0]
- 젖은낙엽정신 | 2019/09/16 16:12 | 2592
- 사진으로 먹고 살아 볼까? 그 후 1년 반 정도... [29]
- lighteller | 2019/09/16 16:08 | 2852
- 처음 사진 하는 분 카메라 추천 부탁드립니다. [9]
- Contax범 | 2019/09/16 16:07 |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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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이개객꺄 | 2019/09/16 16:07 | 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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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마감 그저 부럽읍니다 ㅠ
아.. 그냥 하청 받아 하는 겁니다. 근데.. 단가를 계산해 보면 차라리 하청이 더 좋겠더라구요. 직접 고객 상대하는 것은 제 성격에도 맞지 않는것 같고 지금 일 주는 곳은 단가도 좋고 일도 많고 결정적으로 사진을 제 마음대로 찍어도 되고 ㅎㅎㅎㅎ
우와~ 대단하십니다.. 너무 멋져요~ ㅎㅎ
ㅎㅎ 뭐 언제 또 백수 될지 모릅니다. 그냥 그나마 어제 보다 조금은 나은 오늘인거 같아서요
ㅎㅎ에이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작년에 쪽지받았은적이 있어서 생생히 기억합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멋져요 멋져 존경스럽습니다.
네, 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앞으로 더 대성하실거에요~~
저도 얼마전에 스튜됴내고 열심히 하는중입니닷 ㅎㅎ
으허허허헝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일좀ㅠㅠㅠㅠㅠㅠ
본문에도 있지만 하청에 하청이라 제가 들릴 입장이 아닌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우와 제가 찾고 싶어하는 말이네요...
노력하는 자세 멋지십니다.
혹시 카메라는 모 쓰시나요?
그리고 수입은 매일 그렇게 찍으면 어떻게 되나요?
저도 현재 진로 고민의 기로에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여쭈어봅니다.
너무 개인적인 것이라면, 말씀안해주셔도 됩니다.
카메라는 D5 + D850
렌즈는 15-30, 24-70vr, 70-200FL, 20N, 24N, art 40mm, 60mm macro, art 85mm, 105N 을 사용합니다. 전부 사용합니다. 그때 그때 가져가죠
조명은 Profoto A1x, SB-5000, godox ad200 2개, godox manual flash 2개
그리고 기타 잡다구리 조명 스탠드 용품들 입니다
수입은 제가 한달 필요한 딱 그 금액 정도 됩니다. 한 20-30만원 모자르지만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우선 장비가 ㅎㄷㄷㄷ 합니다..^^
저거 다 사려면..ㅋㅋ 집 팔아야될거 같아요. 거짓말 보태서...
art 85 어떤가요? 전 팔식이 있는데, 아직 아트가 가격이 비싸서 중고만 보고 있거든요..
카메라 두대가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ad200 저도 사고 싶은거였는데,아직 비싸고, 전 취미라서, 그거 가지고 나가면 식구들이 모라 할까봐....요..
기회되면 a1은 하나 구매해보고 싶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별로 안 모자라시네요.. 대단하십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보정도 같이해서 보내주나요?
하청일은 보정을 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 고객의 제품 촬영이나 스냅인 경우에는 보정도 해서 보내 드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진을 받고 그 사진을 보정해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진을 보내 주시곤 "광고" 사진 처럼(?) 해달라는 요청에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정중히 거절 했더니 그래도 그냥 해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으셔서 그런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보정까지하면 시간을 더 많이 잡아먹으니 그렇겠지요 결혼본식 경험삼아 해봤는데 글보니 그때가 생각나네요 ㅎㅎ 중노동하는느낌이라 해야하나요 시간을 빨리가서 좋긴한데 람튼그렇네요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웨딩 스냅이 시간대비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 그 웨딩 스냅이 너무도 즐겁더군요. 촬영하는 동안 정말로 내가 신부 아빠, 신랑 아버지 인 것 처럼 그렇게 촬영하게 되더군요. 같이 웃기도 하고 때론 저 혼자 카메라 뒤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토요일 그렇게 한팀 촬영하고 나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맘고생 상당했을텐데 축하드립니다~ 하청에 하청이면 금액도 깎여올텐데 한다리씩 정리해서 직접 이름걸고 하시는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이게.. 전통적인 예전 업체 (웨딩 기준)면 중간에 그런것이 많은 것 같은데 뭐랄까.. 요즘 신생 업체 중에서도 상호 협업 처럼 하는 곳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제 이름 걸고 하고 싶은 마음이야 절절 하지만 현실적인 비용대비 효과를 따지면 지금 처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말씀해 주신것 처럼 저도 "OOO 작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리 1,2,3 대학 나오지 않고, 뉴욕에서 사진 전공하지 않아도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항상 고민 입니다
저는 돌스냅 유치원 하고있는데 하하하 ㅠㅠ
사진 업 중에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고로 힘든 분야가 돌 스냅 같더군요. 저야 뭐 한 20여팀 정도 해봤나? 그런데.. 정말 내맘 처럼 되지 않으니.. 저 처럼 감각 없는 사람은 정말 엄두도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돌 스냅 하시는 분들 보면 다시한번 보게 됩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냥 하는 말 아닙니다.
전업으로 하신다는게 어떤 의민지 궁금합니다.
개인 스튜디오가 있으셔서 하청을 받으시는건지
아니면 프리랜스로 하청을 받으시는건가요?
하청은 어떤 식으로 따오시나요?
궁금한 점이 많네요..
스튜디오는 없습니다. 그냥 프리랜서 이면서 개인사업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박입니다! 앞으로도 건승하십쇼!
에휴.. 아닙니다. 아직 멀었고 언제 또 삼식이 될지 모르는 파리 목숨 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짧은 글의 행간에서 과정의 고단함과 설렘이 느껴집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네요
돌스냅을 배우고 하청받고 촬영하며 부업을하다 지쳐서 본업이나 충실히 하게돼었는데.. 쉬운결정이 아니였을텐데 앞으로도 좋은일 가득하세요.
하던일 계속하세요. 저는 쫒겨나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구요 ㅋㅋㅋ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