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에 LX를 처음 보고 나서는 꿈에만 그리다가 전역하고나서
의정부까지 올라가 직거래로 실사용기 LX를 샀었어요. 저는 전남 화순에 삽니다. ㅎ
다 좋았는데 달려있던 데이터백이 두껍고 무거워 기본 백커버?를 찾다가
우연히 SLR 장터에서 10만원에 올라온 LX를 발견했습니다.
외관상으론 A+급인데, 카메라가 자꾸 방전이 돼 10만원에 올리셨다고.
막연하게, 저는 두 대의 LX를 완전분해해서 깔끔한 한대를 만들 심산으로
그 부품용 LX를 구매했어요. 받아보니까 정말 깔끔했습니다. 눈이 부시더라구요.
자꾸 방전이 되니까 제대로 쓸 수 없었던 것이겠지요.
방전이 되는 이유는 카메라가 대기모드로 진입하지 않는데 있었습니다. 계속 측광을 하더라구요.
24시간 연속으로 측광을 하니... DLSR도 몇 시간 내 방전 될텐데 필름이 오죽하겠습니까.
일단은 먼저 산 실사용기 LX에 백커버를 끼워주고 사진생활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X사, 삼X사, 제X카메라 등등 전화를 돌렸어요.
처음엔 한X펜X스에서 일단 보내보라고 했는데 결국 수리를 포기...
결과적으로 수리를 받아주는 업체는 없었습니다.
그냥 매뉴얼 서브카메라로 두기엔 LX가 너무 아까워서 마음만 졸이다
대학교 졸업시즌이고 뭐고 하다 바빠서 사진을 잠시 놓았었어요. 졸업은 올 2월에 드디어 합니다.
무튼 최근에 P&S카메라를 새로 알게 돼서 후지 클라쎄 s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집에 있는 slr들을 죄다 처분코자 꺼내고는 찬찬히 살펴보다가, 한번, 10만원짜리 LX에 배터리를 물려봤는데
대기모드 진입을 하네요. 예전엔 배터리를 넣으면 반셔터를 잡지 않아도 측광이 시작됐었는데, 지금은 정상 작동 합니다.
14년 10월즈음에 샀던 LX가 2년이나 지나가지고 스스로 고쳐졌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네요.
https://cohabe.com/sisa/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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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합선을 일으켰던 미세한 물질이 시간이 지나면서 증발 등의 원인으로 없어지지 않았을까 하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LX 구매해서 100롤이 넘게 실사용 하다가 대만에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꽂은 채 굴러서 사망했네요.. 수리가 안돼서 해외여행자보험으로 전손처리(20만원...ㅠㅠ)하고 지금껏 인연이 닿지 않아 LX를 잊어가고 있습니다..ㅠㅠ
ㅋㅋㅋ보고사나 등등에서
이것저것 만져보다 운좋게 고쳐졌을지도..ㅎㅎㅎ
축하드립니다.
전문용어로 알 수 없는 현상이었나 봅니다. ^^ (단순접불이었던 것 같습니다.)
LX하니까 생각나는데 예전에 일명 나까마를 통해서 일본에서 새제품으로 그립과 함께 공수해서
받고 상자를 열어 반짝반짝 윤기가 도는 바디를 만질 때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카타로그 커버사진으로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방진방습을 강조한 모습도 생각나고요. ^^
헌데 저는 올림퍼스 빅팬이었던지라 OM-4T와 OM-3T를 새거로 들이고 LX는 바로 장터로 보냈던 기억이..^^;
저도 원래는.. 금딱지 LX를 구하려고 펜클에 가입했었는데.. 잠깐? 사진에 관심을 접은 사이에..
시대는 필름에서 디지털로 완전히 넘어가 버렸고.. 이제는 LX를 구매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은
일이 됐지만.. 이제 와서 필름 바디를 사면 장식용 말고 실사용기로 쓰이기나 할까..라는 생각에
결국 들이는 걸 포기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