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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한테 메일이 왔네요.. 펑예..

뭐라고 보내야될지 모르겠네요..
전 이미 아까 카톡으로 알았다고 했고 미안하다고 더 노력한다고 했는데.. 끝이 안나네요..
끝난줄 알았는데 .. 장문의 메일이 왔네요.. 전 제가 맞춰준다고 생각했는데...술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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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싸우고 싶지도 않고
나는 늘 좋게 좋게 말하려고 노력하는데,
왜 그렇게 내가 말만 하면 오빠가 화내는지 모르겠어. 내가 쌍욕을 하기를 했니. 무시하는 발언을 했니.. 화내는거 아니라고 해도 내가 오빠 모를까.
나는 진짜 부부는 서로 존중 해야 되고 오빠 자존심 강한 사람이잖아. 그래서
대부분 내가 그냥 알겠다고 하고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넘어가려고 하고 자존심 건드릴 말은 안 할려고 노력해. 그리고 나도 그런 카톡 보내면
하루 종일 다시 보고 다시 보고 내가 뭐 실수했나 내가 오빠 기분 상하는 말 했나 고민해
근데 우리 이제 부부잖아. 서로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려고
다만 근데 큰 대소사를 같이 해나가야 될 입장에서 미래 이야기 하는거, 고민되는거 들을려고도 안하고
생각조차도 안하려고 하는 것 같아.
회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잖아.. 이야기 하고 말해야 오빠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지
집 문제도 그래. 결정 못한다고 했지? 우리 전 재산이 왔다 갔다 하는거야.
고민 하는거 당연해. 근데 내가 그전에도 집 구할려고 정말 몇 번을 다녀오고 계약해야겠다고 한 게
벌써 두 번이었고, 그때보다 우리가 집값이 엄청 올라서 더 힘들게 구매하게 되는 건 오빠도 알고 있지.. ?
그때마다 내가 오빠 생각 좀 해보자 같이 보자 애걸복걸하면서 오빠한테 매달리고 다녔어. 근데 결국에 안됐지..
그때마다 집이 다 똑같지. 뭘 또 보라고 하냐 피곤하다. 무리인 것 같다. 집값 떨어질 것 같다. 니 맘대로 해라. 회사 일도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데 그런 걸로 스트레스 주지 말아라.
그래서 그 후에 오빠가 내가 그 이야기하고 이번에 집살 땐 같이 보자고 해준거 저번보다 나아 진거 고마워.
근데 지금도 그래.. 큰 결정을 내리는 모든 일들이..
어머님 아버님 솔직히 지금 우리 집사서 대출 갚으면 도와드릴 여력이 생길까?
재개발 되서 이사 가실 때 우리가 목돈 드릴 수 있을까? 없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어떻게 해야 될지 해결 방법을 알잖아. 법무사 끼고 명의 이전 하는거 그거밖에 방법 없잖아.
일이라고 생각해봐 회사 일. 일은 터졌어. 오래됐어. 방법을 알아.
그럼 어떻게 해야 해? 해결해야 되지? 왜 회사 일. 사회적인 일은 잘하면서 집안일 당장 중요한 이 일은 다 미뤄두는지 모르겠어.
오빠가 못하면 내가 하겠다고 몇 번이고 말했잖아. 알아봤고 한번 상담만 받아보자고 매달 이야기 한게 벌써 4달째야..
오빠.. 이런 말 듣는거, 이런 상황 인거가 오빠 자존심이 상하는 거면 말해줘.
늘 큰일 결정 해야 되면 피곤하고, 회피하려는 오빠 모습에…힘들어.. 나라고 그런게 안힘들까? 나도 피하면 쉬운데..
누군가는 해결을 해야 되고 결정을 해야 되니깐 하는 거지.. 내가 오빠 집 계약 못해서 집 오른걸로 오빠 갈궜어?
내 기억으론 농담으로 던진거 두 세번 제외하고 진심으로 말하지도 않았어. 왜? 내가 더 열심히 맞벌이 하면 되니깐.
나는 화낼 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욕할 줄 모르는 사람도 아니야.
나도 화나면 집어 던지고 욕할 수도 있는데 가족이니깐 눈치보고, 상의하고 대화 하려는 거야.
늘 남편한테 혼자 짐 지우고 가는거 아니고 서로 같이 노력해서 일하고 돈벌면 우리끼리 잘 살 수 있겠지 하고
노력하는데 나 요즘 진짜 일 하기 싫어. 말 꺼내면 좋은 생각이다 알아봐라 해서 계속 알아보고 뭐 해달라 하면 행동은 하나도 안해 주잖아. 내가 빌고 사정해야만 해주고.
제발 나좀 도와주면 안될까?
오빠 자존심이 내가 지금 하는 걸로 자존심을 계속 건드린다고 생각한다면 말해줘.
난 정말 내 자존심 같은 거 다 집어 던지고 사는데..
늘 오빠 눈치보고 이런 거 말할 때마다 뭐 해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말 안하면 솔직히 먼저 오빠가 하자고 안하잖아.
먼저 나서지 않잖아. 그래서 말하면 피곤한데 이해 못해주는 여자가 되고
왜 모든게 내 탓이 되는거지? 나는 먼저 생각해서 좋은 일이라고 해서 알아보고 노력하는데
왜 모든게 다 내 탓인거야?
왜 나는 오빠 힘든거 알아주지도 못하고 괴롭히고 이해 못해주는 사람이 되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나 이번 법무사 일. 집 사는거 끝나면 나 오빠한테 다 맡기려고
내가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잘못 느끼고 있는거야?
내 입장에서 쓴거니깐 오빠 입장에서 최대한 말해줘.
내가 오해 한 부분이 있다면 알고 싶고 오빠 입장도 알고 싶으니깐..

댓글
  • dfs12 2017/02/20 17:00

    자존심 쎄다는건 자존감이 낮다라는 이야기도 되죠 그냥 무조건 와이프에게 맞추고 사세요 화내지 마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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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할배★ 2017/02/20 17:01

    왜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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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삼프로 2017/02/20 17:01

    빠르게 읽어봤는데요.
    지금 거의 마지막 기회인듯 하고
    이 기회 놓치면
    아주 오래오래 후회하게 되실듯 합니다.
    진짜 진심으로 조언드리면
    내가 딱 1년만 병신으로 살자.
    마누라 눈치보는 못난이 팔푼이로 살자.
    부모한테 욕먹고 온사방에서 욕먹어도
    세상천지 마누라밖에 모르는 병신으로 살자.
    이 결심하시고
    아내분과 대화 시작해보세요.
    딱 1년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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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삼프로 2017/02/20 17:02

    그리고 자게에 글쓰신거 봤는데요
    이젠 자게에 물어보지마세요.
    실제 클로이님의 집 상황, 형편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자게이들은 자기 경험에 맞춰
    약간의 허세 섞어가며 현자인듯 얘기하는 겁니다.
    오늘부로 자게 끊으시고
    자게에 물어볼 내용들 아내분과 이야기 나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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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목똥 2017/02/20 17:01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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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반리 2017/02/20 17:02

    안산 집이 가격이 뛴거면 굽히고 들어가야 할 듯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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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미한것은없다 2017/02/20 17:02

    부부라는게 그렇죠... 산 하나를 넘으면 산 두개를 넘어야 할때가 오고..
    자식들까지 덤으로 희노애락을 같이 하게 되는거고..
    경제적인 부분만 해결되도 참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텐데
    경제문제가 가장 크네요 ㅠㅠ 로또 40억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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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유진압쥐 2017/02/20 17:02

    부부간의 문제인데.. 왜 불특정 다수가 다 보는 사이트에 와이프분께서 보내신 메일을
    공개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만약 와이프분께서 이 사실을 아신다면 정말 씁쓸해 하실꺼 같습니다..
    저라면 부부간 주고 받은 메일 또는 문자는 절대로 이런곳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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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스C 2017/02/20 17:07

    자게이들이 저분 와이프가 누군지 아는 것도 아니고.....답답한 상황이면 조언 구할 수도 있는 거지...
    대화내용 공개했다고 이상한 사람 몰아가는 건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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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스C 2017/02/20 17:09

    아내분이 소통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네요.
    지금 잘 생각하셔야 할 게,
    불화로 가득한 부부의 길로 접어드는 시초가
    서로간의 대화단절,소통단절입니다.
    그 단계로 진입하기 전에 잘 해결보세요
    저렇게 계속 서로 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안되면 소통단절 되는 거예요
    그 단계가 되면
    상대방이 정말 내가 걱정돼서 물어보는
    "밥은 먹었어?"
    이런 소리조차 끔찍하게 듣기 싫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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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유진압쥐 2017/02/20 17:16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가는게 아니라 님 말씀처럼 조언을 구할 수 있죠..
    대신 와이프분께서 보낸 메이을 통째로 여기다 올려서 조언을 구할께 아니라..
    현재 이러 이러한 상황이다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모르겠으니 조언을 구하는게 맞는거지..
    와이프 한테 받은 메일을 여기다 통째로 올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 결혼하셨다면 와이프 되시는 분께 당신이 나한테 보낸 메일을 여기다 통째로 올려서
    다른분들께 조언을 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여쭤보세요.. 뭐라 하실지..
    만약 제가 제 집사람 한테 사적인 메일을 보냈는데 제 집사람이 이런곳에 그냥 올려서 조언
    구했봤다하면 전 제 집사람 한테 엄청실망하고 신뢰가 가질 않을꺼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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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리카나양념통닭 2017/02/20 17:04

    반쯤 읽고나니 느끼는게.... 바깥일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대화를 잘 안하시는군요?
    서로 대화로 풀면 되는 일인 것 같은데 얼마나 대화를 회피했으면 부부간에 이런 메일을 보내겠냐는...
    그리고 장문의 답장을 보낼 생각이 없어서 타인에게 판단을 떠넘기냐는..... 이래서 결혼하기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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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스구때 2017/02/20 17:04

    최대한 솔직하게 얘기하시면 좋겠네요,,
    와이프분이 좋은분 같네요,,,, 화내지 마시구여,,,ㄷ ㄷ ㄷ 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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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보이템즈강 2017/02/20 17:05

    와이프님이 되게 현명하고 현실적이고 차분하시네요
    남편한테도 말이쁘게 잘한단..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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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자만두™ 2017/02/20 17:05

    그래도 이렇게라도 대화하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글쓴이님께서 하시면 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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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_turbo◀ 2017/02/20 17:07

    두분 성격 대충 보이긴합니다.
    와이프 따라가자니 자존심이 살짝 상하는거같고 또 내가 결정하자니 자신은 없고..
    와이프분 하자는대로 따르는게 맞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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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NEX5N 2017/02/20 17:07

    와.. 진심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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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drich 2017/02/20 17:07

    집사는데 이제부터라도 도와주세요. 안그러면 팽당할일만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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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리턴釜山™ 2017/02/20 17:07

    근데 이런 사적인 메일을 여기다 공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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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yTheGame 2017/02/20 17:08

    편지 보아하니 아내가 현명한 사람같고
    남편은 무책임한 막둥이 스탈이네요 (실제 막내가 아닐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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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②①⑨ 2017/02/20 17:08

    평소에 귀찮아 하셨네유 장문의 메일이 오늘이 마지막일수 있어요 이제라도 대화 하세요 인생 다 힘들죠 누구나 처음이니까
    from SL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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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뇌&찰라 2017/02/20 17:08

    와이프 업고 다니셔야 할 듯요. 많이 괜찮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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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연소혼장 2017/02/20 17:08

    이전에 글 쓰신거까지 같이 보니까 대충 상황이 나오네요.
    지금 당장 이 글 지우고 아내분에게 무릎 꿇으셔야할듯요. 부부 사이에 자존심 세운다고 해서 좋을거 하나 없습니다. 아내분은 조금이라도 더 잘 살기위해서 아둥바둥 노력하는데 님은 도대체 지금 뭘 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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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카라 2017/02/20 17:08

    그냥 상황모면용 알았다 ~ 말고
    와이프분 해달라는대로 좀 해주시고..회피하지 마시고...
    여러번 느꼈는데 와이프분 현명하고 좋은분 같습니다
    사실 글만봐서는 뭘 맞춰주고 계신건지 딱히 모르겠습니다;; 그냥 회피하고 피하기만 하시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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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스구때 2017/02/20 17:11

    고맙고, 이렇게 많이 생각해 줘서 미안하다고 하세요,,,,
    그럼 됩니다... 고맙다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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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이2 2017/02/20 17:11

    구구절절이......너무 맞는 얘기만 하시네요....
    지금부터라도.... 소중하게..따듯하게....... 내 일처럼 하세요..
    업고 다니셔도 모자를 판입니다.
    회피가 제일 무섭습니다. 끝까지 회피하는 사람이라 판단들면...
    한순간에 모든게 끝나버릴수도.....
    대충 술한잔 ...대충 한번하고... 대충.. 넘기고... 대충 둘러대고.....
    다 압니다...
    틀린말 하나 없네요....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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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cm+ 2017/02/20 17:13

    혹시나... 오늘은 술먹고 들어가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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