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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2개월차. 배달대행 궁굼하신분 질문주세요.1

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회원님들.
제목처럼 배달대행 이제 2개월하고 3개월차에 접어든 초보 배달대행 기사입니다.
대행한지는 얼마되지 않아서 궁굼하신것 모든걸 답변드릴수는 없지만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투잡으로 대행을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글 적어봅니다.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성수기같은 일주일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네요.
2개월동안 사고 3번이 났네요.
1차선에서 정차중인 택시손님이 갑자기 문열어서 첫번째 개문사고.
아파트 단지내 출차구간에서 대기중 앞차가 후진을 과하게 해서 두번째 사고.
이번에는 교차로에서 저는 대도로 직진중 소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량 피하려다가 비접촉 사고.
과실은
1차 80대20
2차 100대0
3차 70대30 비접촉 60대40나왔다고 했는데 항의해서 대물은 0잡고 대인만 70대30으로 하기로 했네요.
받았으면 9대1인데 비접촉이라 6대4라는 말에 항의하게 되었네요.
사고 안나시는분들은 1년이든 2년이든 사고 안나시는데
도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내가 잘못안해도 언제나 사고 위험은 있기에 항상 조심조심 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가장으로서 내 몸 다치면 그게 더 손해란걸 알고 있습니다.
대행을 하기까지 3개월이란 시간을 고민했고 나름 준비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원칙도 정했고 아직까지는 잘지켜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궁굼해 하시는부분이 수입이신데 이미지 첨부했습니다.
7월1일부터 31일까지 수입입니다.

663만원중 수수료를 제외하고 617만원이구요.
여기에 매일 리스비와 보험료 포함 20400원이 × 31일 빠집니다.
그리고 기름값과 오일교체 327000원이고요
저는 중간에 집에가서 밥먹기에 밥값은 없구요.
어떤 기사님들은 담배값과 커피값까지 빼시던데 그건 아닌것같더군요
그래서 총 지출빼고 순수익이 520만원정도 됩니다.
8월 한달 수익은 아래 이미지 첨부 했습니다.

매출이 줄었죠.
이때가 두번째 사고 났을때인데 아파트 단지내에서 과하게 후진한 트럭때문에 출차 대기중에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오토바이가 트럭에 끼어서 꼼짝 못할만큼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 동승자분이 제 과실을 따지시고 보험처리 해주면 될거 아니냐고 쀅~~시전 하시길래 대인접수 했는데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오토바이 고치는 4일간 일못한 만큼은 한도 내에서 (80만)받고 계산해보니 7월보다는 조금 더 벌었더군요.
흔히들 대행분들이 비수기라고 말하는 시즌에 충분히 만족하는 금액이고 배운것 없는 제가 어디가서 이만큼 벌겠습니까.
우선 저는 오토바이 리스를 받았고
LED나 경적, 마후라등 튜닝은 일체 없습니다.
과한 소음과 눈뽕을 일으키는 오토바이는 같은 대행기사들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보통 20대초중반의 기사님들 바이크가 그러합니다.
사무실에서 아무리 말해도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
보배에서 배달대행에 대해서 검색해보니 정말 하지 말아야할 직업같고 인생막장들이 하는 직업인것처럼 보는 시각들이 있으신데
틀린말은 아닙니다.
보통 30대에서 40대 기사님들은 부채나 사업실패로 이길로 들어선분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분들 인성까지 막장은 아니십니다.
어느조직이나 다 그런사람들은 존재하니까요.
저역시 빚을 갚고 목돈을 모으려고 시작한일이고
어느분 말씀처럼 목숨갈아 번돈이기에 지금의 수입이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첫달에 저정도 수익이냐 하면서
온갖 불법이나 무리한 배차 하셨겠다 하시겠지요.
초보자한테는 사무실에서도 배차갯수 제한 합니다.
저는 처음에 두개로 시작해서 이제 4개까지 동시에 배차를 할수 있습니다만 피크시간인 저녁 7시부터 9시사이에 한번 할까 말까 합니다.
배차가 많아지면 맘이 급하고 그러면 사고로 이어지는데
그런사고는 거의 본인이 가해자가 되는 사고가 태반입니다.
리스오토바이는 유상배송 보험이 기본이고
리스계약시에 책임보험만 할것인지 종합으로 할것인지 본인이 선택합니다.
30대 이상이라면 하루 3천원꼴이니 꼭 종합으로 가입하세요.
중간에는 변경이 안됩니다.
작은돈은 아니지만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직업 특성상
그나마 기본적인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글 초반에 말씀드린 제 나름의 원칙은
인도주행 하지 않기.
아파트 단지내 무조건 서행
어린이 보호구간은 위반안하기 입니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적어도 이것만은 지키고자 노력하며
항상 지키고 있습니다.
물로 저도 모든분들이 불쾌해하고 불편해하시며 욕하시는 교통법규
위반 많이 합니다.
대행첫날 지인에게 20년동안 운전하면서 어긴 법규보다
오늘 하루 어긴 법규가 100배는 많은것 같다고 말했을정도 ㅜㅜ
정말이지 항상 도로위에서 죄송한 마음이 많이듭니다.
항상 위반시에 불편하셨을 운전자나 보행자분들께 가볍게 인사는 매번드립니다만 당해본 저로서도 많이 언짢았던적이 많았습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는 서비스업이기에 항상 복장 단정이 하고
사무실 로고가 있는 조끼 항시 착용합니다.
사람이란것이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행동이 조금은 조심스러워 지고, 저 스스로는 남들이 욕하는것 만큼 제 직업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제 근무시간은 원래 저녁6시부터 새벽4시까 입니다.
하지만 고수입을 바라고 발담근 이 업종에서 더 많이 벌고자
오전 11시에서 12시에 출근을 합니다.
점심 피크를 보내고 3시까지 근무후에 집에가서 밥먹고 한숨자고 6시부터 다시 콜 타기 시작했습니다.
첫달은 정말 쉬는시간도 없고 밥도 안먹고 벌은돈 입니다.
절대 근무환경이나 시간대비 많은 돈이 아닙니다.
작은 소도시라지만 300여개가넘는 가맹점 위치를 파악해야하고
지리(도로명주소)도 외워야하고 신호체계와 시간대별 차량막히는 구간도 숙지하는데 두달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아닌 어느정도만 익히는데도 이정도이고 그것도 제가 수십년 살아온 도시인데도 이러하니 타지에서 배달대행하시는분들은
아마 몇배로 힘드실겁니다.
지금이야 중간중간 많이 쉬고도 3시에서 6시까지 쉬고
새벽에는 콜이 많이 없기에 실제 일하는 시간은 10시간 남짓이지만
콜잡으려고 대기하는것도 근무이기에 여전히 14시간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쉬는날은 일주일어 하루정해서 쉬는데 첫달은 아예 안쉬고
일했습니다.
그러니 500만원이 갓넘은 순수입이 그리 많은 금액은 아니고
삶의 질이란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가맹정이나 지리가 익숙해지면 쉴거 다쉬고도 월 500에서 600은 가져갈수 있습니다.
그만큼 꾸준해야하고 콜을 가리지 않아야 합니다.
멘탈관리가 중요하구요.
기본 3000원짜리 콜이지만 어떤콜은 300미터미만거리에 빌라고
어떤콜을 1.9키로 30층 아파트입니다.
매달 꾸준히 500이상씩 버시는분들은 그런거 안가립니다.
자기가 아무리 밑장을 빼고 동네바리 양아치짓 한다고해서 더 많이 타는것도 아닙니다.
하루 110콜타고 다음날 40콜타고 이런친구들 오래 못갑니다.
피크때만 무리하고 배차잡아서 배달사고내고 음식값 물어주고
사고나고. 멘탈깨져서 일 안하고...
그럴바에는 다른일 하는것이 더 본인에게 득이됩니다.
비오면 그 비 다 맞아야되고 빗길에서는 정말 취약한 오토바이 특성상 비오는날은 혼자서도 부지기수 넘어집니다.
겁이많은 저는 지금껏 오토바이를 한번도 타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가장이기에 겁나도 덤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데 못할게 없다란 생각으로 시작했고
사고도 많이 나고 위험한 순간도 많았지만 후회는 안합니다.
잡설도 많고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ㅜㅜ
타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달충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어떤 악플이 달린지는 모르지만
받아들이고 고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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