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e Monster Steals A Golden Cookie
미국엔 세서미 스트리트 (sesame street)라는 유아용 교육 만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파란색 괴물은 그 방송에 출현하는 쿠키 몬스터이다.
누가 봐도 쿠키를 참 좋아하게 생겼음.
2013년 1월 21일, 독일 하노버.
하노버에는 Bahlsen Gmbh라는 과자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건물엔 회사를 상징하는 황동 엠블렘이 있다.
프레즐(꽈배기같이 생긴 독일 과자)에 달려있던 이 엠블렘이 어느 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유일한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엠블렘이 사라진 것은 1월 11일이었다.)
엠블렘이 사라진 열흘 동안 아무도 모르다가 어느 직원이 발견함에 따라 회사는 발칵 뒤집어졌다.
회사 사장은 범인을 잡아오는 사람에게 현상금 1,000 유로를 주겠다고 약속함.
사장이 현상금을 내건 다음날, 독일의 각 신문사와 과자회사에 의문의 우편이 도착했다.
쿠키 몬스터 탈을 쓴 사람이 엠블렘을 먹는 포즈로 찍은 사진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내가 쿠키 엠블렘을 갖고 있다! 너희들은 쿠키 엠블렘을 갖고 싶겠지?
그렇다면 너희는 2월 어느 날에 벌트(Bult)에 있는 어린이 병원의 모든 어린이에게 쿠키를 선물해야 해.
하지만 우유가 듬뿍 들어간 쿠키를 줘야 해. 다크 초콜릿이 들어간 쿠키나 초콜릿이 들어가지 않은 쿠키는 안돼.
그리고 어린이 암 병동에는 황금 쿠키를 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돼!
그리고 너희들이 내건 1,000유로의 현상금은 랑엔하겐(Langenhagen)의 동물 보호소에 기부하도록 해.
너희들은 나처럼 그 쿠키 엠블렘을 갖고 싶고 매우 사랑하지. 그래서 너희는 매우 관대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의 쿠키 엠블렘은 '오스카네 쓰레기통'에 들어갈 거다. 정말이야!
내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들어준다면 어디에 쿠키 엠블렘이 있는지 다시 편지를 쓰겠다.
- 쿠키 몬스터
오스카 또한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인데, 쓰레기통에서 사는 것을 좋아한다.
즉, 요구사항들을 들어주지 않으면 엠블렘을 어디엔가 버려버리겠다는 뜻.
이 사건이 다른나라에도 알려지자 세서미 스트리트 공식 트위터에서
"나 황금 쿠키 안 훔쳤다. 하지만 나 진짜 쿠키 도둑 찾는 거 도울 거다."라고 트윗을 남김.
과자회사 사장은, 수만개의 초콜렛을 기부할테니 황금쿠키 엠블렘을 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함.
이 사건이 너무 유명해지자 쿠키 몬스터 절도 팬 페이지까지 생겨남.
"엠블렘을 다시 돌려주겠다."
사장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하자 바로 답장을 보낸 쿠키 몬스터.
편지가 도착한 다음날, 독일의 라이프니츠 대학교 정문 앞에 있는 말 동상에서 엠블렘이 발견되었다.
하노버 경찰은 범인의 DNA가 묻어있을지도 모르니 대머리인 경찰을 올려보냄.
(머리카락 떨어지면 범인잡기 힘들어지니까...)
검사 결과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아서 범인 검거 실패.
그리고 엠블렘은 진품.
엠블렘이 돌아와서 너무 기뻤던 과자회사 사장은 기념사진을 찍음.
그렇게 엠블렘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다음날, 경고의 의미인지 쿠키 몬스터가 엠블렘 밑에서 사진을 찍고 또 편지를 보냄.
기부용 초콜렛 5만 2천봉지.
모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했으나 신체를 모두 가리고 나와서 범인이 누군지 밝혀낼 방법이 없었음.
인터뷰도 외진 곳에서 비밀리에 한 듯.
이들을 잡기 위해 3년 동안 수사를 했지만 단서가 목격자 1명뿐이었기에 결국 검거에는 실패했고,
법원에서는 궐석재판을 열어 무죄를 선고하였다.
절도를 한 건 사실이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전에 엠블렘을 돌려주었기 때문.
요약
1. 쿠키 몬스터가 과자회사 간판 훔쳐감
2. "과자 기부 할 끄야 안 할 끄야!" 시전
3. 간판 돌려받고 기부도 함
4. 범인은 범행 현장에 다시 돌아온다
회사측 : 잡아주세요, 홍보부 팀장으로 채용해야겠어요
아무리봐도 과자회사 마케팅
노이즈마케팅이었을거다 라는 추측이 있던데
쨋든 좋은일 했음 된거지 뭐
맨 밑에 기부용 초콜렛 사진에 아저씨는 비율이 왜저래..
근데 저거 잡았어도 뭐 회사측에서 처벌 원했겠어?
회사측 : 잡아주세요, 홍보부 팀장으로 채용해야겠어요
노이즈마케팅이었을거다 라는 추측이 있던데
쨋든 좋은일 했음 된거지 뭐
아무리봐도 과자회사 마케팅
회장님이 선행하고 싶어서 자작극을 펼쳤다는게 정설의 학계.
자작극이래도 믿겠다 ㅋㅋ
맨 밑에 기부용 초콜렛 사진에 아저씨는 비율이 왜저래..
저거 서프라이즈에도 나왔더라
유쾌한 해프닝이네 ㅋㅋ
dna안나오고 경찰들한테 안걸린건 개쩌네
하게쏘 닷씨는 하게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