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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AF 렌즈와 함께한 울릉도&독도 여행 (섬여행 꿀팁방출) #1

안녕하세요 삼양동 여러분
삼양동이 생긴지 정말 얼마 안되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활동해주시니 포럼이 확 사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진들을 보면, 다들 하나같이 엄청난 실력자 분들이시네요.
저같은 사람이 일케 길게 글을 써도 되나 싶어서 주눅이 좀 드는데, 그래도 성심성의껏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7월에 울릉도와 독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삼양 14,24 AF 렌즈와 소니 55.8za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처음으로 망원계열 렌즈가 없는 여행이었는데 그 나름 또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이번 여행기에선 렌즈 상관없이 올릴테니 정보는 메타데이터를 참고해 주시길 바래요 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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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러 가는 길
저는 갱상도에 사는 므찐 싸나이라(^^) 포항에서 울릉으로 가는 배편을 이용했습니다.
친구 한놈과 함께 여행했는데, 아침부터 첫차를 타고 가려니 엄청 피곤하더라구요.
게다가 여행에 들뜬 삼수생놈이 옆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어준 덕분에 버스에선 한숨도 못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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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객선터미널
혹시 섬 여행을 준비하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꿀팁을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해운조합에서 발행하는 '바다로 티켓'이라는게 있는데요,
이걸 사시면(약 5천원 정도. 기간마다 다름) 대부분의 연안여객선을 반값에 이용 가능합니다.
저는 울릉도 갈때 뱃삯이 엄청 비싸서 고민이었는데, 이걸로 한시름 덜었습니다.
https://island.haewoon.co.kr/island/html/index_new.aspx
여기로 들어가셔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아참, 이 티켓은 나이제한이 있어서 만 34세 까지였나? 만 구매와 사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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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도동항
저희는 약 3시간을 달려서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습니다.
도동항은 자연 항구라서 그런지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이더군요.
멋진 풍경과 함께, 가져갔던 14mm AF 렌즈의 진가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14mm MF 렌즈를 개인적으로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화각이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 처럼 AF가 꼭 필요한 화각은 아닙니다.
조리개를 조금만 조이고 무한대로 찍으면, 웬만큼은 초점이 다 맞으니까요.
어차피 이 렌즈를 사용하는 용도도 풍경사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빠른 AF 보다는 정확한 MF가 더 유용할때도 있죠.
그런데 초광각 렌즈에 AF를 탑재함으로써, 렌즈의 용도를 하나 더 추가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미리의 독보적인 화각으로 스냅 사진을 찍을 수 있더라구요.
첫 사진을 보시면, 제 친구에게 정밀하게 초점이 들어가 있습니다.
뒤에 산은 살짝 아웃포커스 되었구요.
이게 F8이어서 차이를 잘 못느끼실수도 있는데, 만약 조리개값이 2.8정도로 낮았다면 매우 독특한 효과를 냈을겁니다.
게다가 MF버전과는 다르게 왜곡도 많이 잡혀 있어서 상당히 큰 배력을 느낀 순간이었네요.
화질도 발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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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 걷기 코스
여객선에서 내려 바로 옆에 있는 도동항 걷기 코스를 가 보았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도동항은 상당히 아름다운 경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숨겨진 보석 같달까요. 섬 뒤편에 아기자기한 비밀 기지가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걷기 코스 상당히 좋았습니다.
울릉도를 방문하신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울릉도의 첫 인상은 이 코스가 다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다와 함께 수천년의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정말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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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 풍경
걷기 코스에서 바라본 도동항 풍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어떤가요? 상당히 예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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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비밥
울릉도는 상당히 멋진 섬입니다.
정말 우리나라 같지 않은 깨끗한 바다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진사님들이 여행하기엔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울릉도는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 입니다.
울릉도 물가,,, 저는 말로만 듣다가 처음 경험해보니까 정말 살인적더군요.
비정상적이다 싶을 정도로 비쌌습니다.
아니 아무리 섬이라고 해도 백반 하나에 만원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잘 없었습니다.
여기 보이는 따개비밥은 무려 15,000원 짜립니다.
울릉도 여행, 생각해보면 일본 여행 가는것 보다 돈이 훨씬 많이 듭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천혜의 풍광이 있기는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그리 좋은 여행지는 아니었다 싶습니다.
그래도 뭐,,, 한국인의 소울 플레이스 같은 곳이니까요.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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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 스냅
밥을 좀 든든히 먹고, 저랑 제 친구는 한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도동이라는 동네가 그래도 울릉도에서는 제일 큰 곳이라 관공서나 민가가 많이 있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봤던 것 처럼, 울릉도 집들은 다 낮더라구요.
아기자기한게 상당히 예뻤습니다.
이건 24미리로 찍은 사진인데요, 제게는 별로 익숙치 않은 화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편한 화각이더라구요?
저는 보통 4~50미리의 표준화각대를 선호하고, 24미리 같은 광각은 상당히 어중간하다고 생각했는데
14미리를 쓰다가 써서 그런지 몰라도 꽤 편안안 화각이었습니다.
표준에서처럼 거리를 띄우지 않아도 피사체와 배경이 적당히 어우러지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24금같은 렌즈를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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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스냅
이건 함께 가져간 필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그냥 10장 제한 채워보려고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ㅎㅎ
뒤에 다른 사진들은 제한 때문에 다음 게시글로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 좋겠다 싶네요.
부족한 여행기 읽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SLR 사진 갯수 제한때문에 1편은 이렇게 갑자기 급히 마무리하게 되네요 ㅋㅋㅋ
다음 편에 이어서 울릉도 여행 사진들과 대망의 독도 사진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수업들으러,,, 안녕!

댓글
  • 후크x™ 2019/09/04 14:01

    잉 왜 18mm 샘플이 없지 했는데 7월에 다녀오신거군요 ㅎ 사진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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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A7 2019/09/04 15:35

    네 ㅋㅋ 받기 전에 다녀온 여행입니다.
    칭찬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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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해♬ 2019/09/04 20:29

    크 사진도 좋고 엄청 미남이십니다 ㄷㄷㄷ 제 얼굴보니 왠 울릉도 오징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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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A7 2019/09/04 21:38

    Aㅏ...
    이게 제 얼굴이 아니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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