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카메라의 경우 필름을 넣고 카운터를 0에 맞추기 위해 찍어갈 때, 위치만 잘 맞추면
실제 적혀있는 최대 장수보다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36장짜리 필름을 기준으로 최대 39장까지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카운터 -1의 사진은 장전시 빛에 노출되기 때문에 절반 정도는 날아가게 됩니다.
암백이나 암실 정도로 어두운 곳에서 손의 감각만으로 장전할 수 있다면
이 부분도 온전하게 찍을 수 있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죠;;
이 -1 부분의 첫 컷들은 이런 느낌으로 찍히게 됩니다.
Leica M3 Double Stroke, Leitz Summitar 50mm f2.0, Kodak Ektar 100
오래간만의 완전 수동 카메라 구입후 첫 롤이라, 위에 적은 내용을 까먹은 상태로
렌즈를 침동시킨 상태로 대충 카운터를 넘겨버린 바람에 첫 컷은 이런 사진이 나왔습니다.
Leica M3 Double Stroke, Leitz Summitar 50mm f2.0, Ilford XP2 400
두번째 롤은 노출도 제대로 재고 초점도 맞춰 찍었더니 이렇게 나왔네요.
왼쪽이 얼마나 잘릴 것인지를 예상하며 구도를 정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Leica M3 Double Stroke, Leitz Summitar 50mm f2.0, Fujifilm 기록용 100
마지막으로, 최근에 찍은 한롤의 첫 컷입니다.
두번째 필름과는 달리 노광된 부분과 제대로 사진이 찍힌 부분의 경계에
중간 단계가 있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구도도 우연히 하프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찍혔네요.
마지막 컷의 전체 장면은 이랬습니다.
Leica M3 Double Stroke, Leitz Summitar 50mm f2.0, Fujifilm 기록용 100
-1컷과 0컷은 동일한 조리개/셔터스피드로 찍었는데, 스캔된 사진에 차이가 나는 것은
-1컷이 어둡게 나온 것은, 왼쪽의 하얗게 탄 부분으로 인해 스캐너가 노출을 - 보정한 결과입니다.
이건 직접 스캔한다면 조절할 수 있겠지만 현상 기계에 자동으로 맡기다 보니 어쩔수 없군요 =_=
다음 롤을 찍을 때는 -1컷에서는 이 부분도 감안해서 노출을 조금 오버로 찍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찍은 롤 수가 쌓이면 -1컷째만 모아서 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전시한 사진가들도 있고요.
첫 컷은 무조건 자신의 발을 찍는다거나 해서 말이죠.
https://cohabe.com/sisa/115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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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백에서 장착하면 말짱하게 40컷 나와요
네, 본문에도 암백이나 암실같은 곳에서 장전하면 온전하게 찍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만
한롤만 찍는 날이 있는가 하면 여러 롤을 찍는 날도 있고, 장전되어 있던 필름을 다 찍어서
도중에 필름을 새로 장전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그리고 항상 암백을 들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다보니
현실적으로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손 끝의 감각만으로 정확하게 장착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고요.
바르낙이나 라이카 M3까지의 바디 같이 분리되는 스풀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어려워 지겠죠;;;
그래도 다음 필름 장전할 때 미리 집에서 암백 이용해서 장전한 후
시도해 보고 싶어지긴 합니다 ㅋ
정말 저렇게 찍어서 모아서 보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폰에 첫 컷만 모아두는 폴더를 만들어 뒀습니다 ㅋ
은근 재미있는 샷들을 건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부러 애매한 위치에 메인 피사체를 둬서 반쯤 잘리게 하는 등의 방식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