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본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5시 반쯤에 도착했습니다
최대한 다른 분들과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크로스백 작은 것 하나만 메고 갔네요
도착해서 피켓 들고 가는데
세월호 리본이 달린 태극기를 나눠주셔서
기분 좋게 들고 다녔습니다.
나중엔 패딩 가슴팍에 꼽고 다녔네요
그동안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전유물처럼 사용하던 태극기라
불만이어서 그런지, 더 자랑스럽게 들고 다녔습니다
(물론 끝나고 나선 돌돌 말아서 들고 왔고요. 다음에 또 써야죠 ㅎㅎ)
피켓이며 태극기며 세월호 리본이며
비용이 많이 들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모금활동을 하시길래 작은 돈이지만 만 원 냈네요
집회 참여는 제가 허리가 안 좋은 관계로 이번에도 서서 했는데요
날이 좀 춥긴 하더군요
그래도 집회 공연, 발언이 재밌고 또 가슴에 와닿아서
좋았습니다
날이 추운데 무대 위에서 장갑이라도 끼고 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수화 통역하시는 분께서 정말 고생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ㅠㅠ
중간에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 다녀와서
어묵 한 그릇 하니 좋았습니다.
소주도 같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뭔가 재밌었네요 ㅋㅋ
그래도 술에 취해 행패 부리는 분은 전혀 없었고요
사람들 표정이 다들 진지하면서도
좋으시더군요
특히 촛불이 꺼져서 불 빌릴 때
빌리는 사람이나 빌려주는 사람이나 표정들이 너무 좋으셨습니다
그런데 계속 서 있다 보니 무릎이나 허리가 아파서
왼쪽 구경 가자 해서 이동을 했는데
마침 좀 이따 행진을 해서 좋았습니다 ㅎㅎ
행진을 하는데 방송차에서 발언하시던
대학생들, 특히 여자분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고
힘이 있어 좋더군요
따라가면서 열심히 고함질렀습니다
행진 맨 앞쪽에 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엄청난 길이의 행진이었습니다.
정말 장관이었네요
뒤에서부터 고함 파도가 와서 저도 고함 지르니
정말 재밌었습니다.
스트레스가 다 날라가는 느낌이었네요
기분 좋게 다시 광화문에 돌아오니
대동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 아까 마신 어묵 국물의 여파로 소변이 또 마려워서
집에 왔네요 ㅎㅎ
돌아오며 든 생각인데,
바로 옆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크게 열렸는데도
충돌이 전혀 없었던 건 곳곳에 배치된 경찰분들 덕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집회 주최측 및 여러 봉사자, 집회 참여자분들, 경찰 및 구급대 등등 여러 분들께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요새 좀 멍하고 허전한 느낌이었는데
뭔가가 채워진 느낌입니다
다음 주, 그 다음 주에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헐 첫짤 저 바로 뒤에 계신듯 ㅋㅋ
추운데 고생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시간도 함께하면 좋겠네요.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마트로시카// 헛 설마 가방에 태극기 꽂으신 분이세요??
웬트워서//감사합니다 ㅎㅎ
폭풍선빈// 감사합니다. 선빈님 글 보고 많이 팁 얻었습니다
또 참석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오래는 못있고 잠깐 머릿수채우러갔다왔어요
저도 다녀왔네요. 수고하셨어요ㅎㅎ
[리플수정]春風// 참여한 시간 보다 참여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샤/ 고생 많으셨네요. 재밌으셨죠? ㅋㅋ
그건 아니고요 ㅎㅎ
마트로시카// ㅎㅎ어느 분이실지 궁금하지만 남자분이실테니 호기심은 여기까지 가질게요 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주는 저도 꼭 가야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블랙러시안// 감사합니다. 꼭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안지2015//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하구 추운데 넘나 고생하셨네요 고맙습니다...^^!!
gorgeous☆// 에고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