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서의 나치 소동

1951년 중공군이 한반도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UN군은 1월 4일 압록강 전선에서 후퇴하여 교착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렇게 중공군과의 전투가 이어져가던 도중 희한한 일이 하나 발생하게 되는데

다름아닌 중공군 포로들이 미군 측에서 독일군, 그것도 무장친위대 병사를 발견했다 라는 증언이 나오기 시작한 것

(중일전쟁 당시 독일이 국민당 정권에 군사고문단과 장비를 지급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전직 국민당 출신이라면 가능성이 있긴 함)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5년조차 지나지 않았던 때라 독일군이 해외파병할 여력도 없었을 텐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하겠지만

점점 이런 증언을 하는 포로들이 많아졌고 소련에서조차 미국에 해명을 요구하는 등 사태가 커져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정작 이 사태의 진실은 참 싱겁게 끝났는데

다름아닌 그 나치 병사의 정체는 국군 KLO 부대(일명 켈로부대)였다....ㅡㅡ;

막 국군이 특수부대를 창설하게 되면서 위장복이나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안 그래도 자기네들 쓸 것도 부족한 미군이 독일이 항복하면서 압수한 무장친위대 위장복을 켈로부대에 지급했던 것

자칫하면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었던 이 사건은 이렇게 소소한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