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기술, 후행기술, 요소기술, 통합기술 관점에서의 '기술격차'
'기술격차'에 대해서 말할 때 '기술로드맵(TRM, Technical Roadmap)'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부기술 과제를 운용해보거나 제안서를 작성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하나의 기술이 어떤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선행기술은 무엇이며, 향후에 어떤 단계를 밟아 나갈지를 그려놓은 일종의 기술 지도입니다.
기술의 발전정도나 목표, 도달시기, 효용성 등을 잘 아는 해당 기술의 종사자들의 인터뷰나 설문을 통해 만듭니다. 'A'라는 기술이 시장에서 발표되면, A와 연관된 혹은 직접적인 종사자(학계, 업계)들에게 인터뷰 혹은 설문을 합니다. 해당 기술이 어느 단계이고,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것이고,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근접기술들이 개발되어야 하는 지 등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는 약 20년 전부터 국가적인 기술로드맵을 작성하고 있고, 이를 통해 특정 기술분야에서의 기술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한국과 일본의 기술로드맵을 비교하면 답이 금방 나온다는 말입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한 뒤, 정부는 '어렵지만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와 일본의 특정 산업기술에 대한 기술로드맵 분석이 끝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는 약 4가지의 기술 카테고리에서 일본을 앞서고 있고, 약 2~3가지 기술 카테고리에서는 약간 뒤쳐진 정도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정도죠.
따라잡는 게 길어야 2~3년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버퍼(?)도 조금 있는 걸로 보입니다. 실무에서 굴러먹던 제 의견으로는 길어야 1년입니다. 빠르면 3개월 내에 많은 기술들이 일본의 기술들을 따라 잡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심 몇몇 기업들은 지금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기술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건 아실 겁니다. 기본적으로 계측장비, 소규모 생산설비, 인력이 필요하니까요(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이 기술과 관련된 시장이 열린다면 어떨까요? 기업은 하루라도 빨리 기술을 개발한 뒤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을 올리려고 할 겁니다. 삼성, 엘지, SK 같은 대기업이 물량 보장해줄 테니 개발하라고 하면 다 뛰어들겠죠. 정부도 투자비용을 빌려준다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기술격차는 정부의 대응, 대기업의 구매보증만 있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거라 생각합니다.
원천기술 측면의 기술격차
'한일간 기술격차가 50년'이란 문장에서 '기술' 앞에 들어갈 수식어로 제일 적당한 건 '원천'이 아닐까 합니다.
다양한 기술의 종류 중에 '순수기술'과 가장 비슷한 의미이기도 한 '원천기술'은 기업 입장에서 기술을 구매할 때 바라보는 관점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원천기술 특허건수엔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걸 보고 JAHAN당에서 '기술격차가 50년'이라고 우기는 건데, 최근에는 그 격차가 줄고 있죠. 50년까지 아니고, 2~3년이 최대치일 겁니다.
원천기술 특허건수가 비교적 적은 데에는 한국 기업들의 자본주의적 속성에 기인한 측면이 많습니다. 즉, 돈 되는 기술에만 집중한다는 이야기지요.
선행기술의 선행기술에 해당하는 이론(Base) 기술은 대학/국책연구소의 연구에서 시작됩니다. 몇 년 전부터 부상한 그래핀(Graphine)이나 카본나노튜브(CNT, Carbon Nano Tube) 같은 소재가 그러하지요. 이론의 기반은 서구가 거의 독점한 상태라 어쩔 수 없으니, 한국의 과학자들은 산업적인 활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본나노튜브 안에 데이터를 저장하면 기존 반도체보다 몇 배 많은 양을 몇 배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거나 이 물질을 바르면 열방출이 몇 퍼센트 증가한다던가 하는 기사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다 연구실적을 보여주는 기사들입니다.
사실 연구실적을 실제에 적용하는 것은 산너머 산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없애기 위해 대기업이 자금을 출원해 대학교나 연구소에 비용을 지원합니다. 순수과학기술 개발을 독려하는 것이죠. 일본도 그런 측면에서는 상당히 앞서가고 있지만, 한국엔 아직 그런 풍토가 없습니다.
흔히 국가공동체의 기술개발 역량을 '매출액 중 R&D 비용'으로 말하는데 미국과 일본은 전세계 탑에 이를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부분을 독려하기 위해 R&D 비용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곤 하지만, 세제혜택을 받는 기업들이 당장 돈이 되는 R&D 업무에만 투자합니다. (2019년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이 약 9.3%(10조1천267억원) 정도라고 하는데, 이 비용을 원천기술이나 순수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자체 연구소의 비용으로 쓴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격차 이야기가 나올만 하지요)
그런데 이 시점에서도 삼성이나 국내 대기업들은 이런 부분들을 인식하지 못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들은 국가가 나서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다행히도 최근 정부부처에 그런 움직임이 조금 보입니다.
소재기술과 정밀부품기술 간의 기술격차
소재기술 부분은 일본이 전세계 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정밀화학 분야나 유기화학 분야에서 상당히 뛰어나죠.
이번 무역조치로 인해 특정 몇몇 소재 쪽은 문제가 될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소재란 게 특이해서 특성이나 물성을 가진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제품의 질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더 그렇죠.
그런데 말입니다. '소재'에는 일정부분 대체재가 존재합니다. 소재를 만드는 원료에 해당하는 물질 대부분은 우리가 잘 아는 듀퐁이나 바스프 등의 대규모 장치산업 화학회사에서 받아옵니다. 그걸 적절히 혼합하면서 물성을 만드는 건데, 유럽, 미국, 일본의 화학회사가 각각 전혀 다른 설비를 사용할 리가 없잖아요. 화학회사들 모두 비슷한 설비와 장치로 소재의 원료를 만들고, 이 원료를 이용해서 만든 소재를 사용합니다. 다시 말해 '일본이 독점하는 소재'도 유럽이나 미국의 화학회사가 투자대비 수익성이 없어 진출하지 않은 것 뿐이지 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화학회사들도 한일간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겁니다. 일본의 특정 소재를 수입해서 사용하는 한국회사 담당자들은 지금쯤 듀퐁이나 바스프와 같은 해외 유명 화학회사의 한국지사들과 소재의 특성과 제작 가능여부를 미팅하고 있을 거고요. 아마 일본의 소재 수출기업들은 한국시장을 고대로 잃겠죠.
R&D라는 게 창의적인 업무 같지만, 실제로는 시도와 오류의 연속입니다. 다양하게 시도하고 분석하고 다시 시도하고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물질이나 제품을 생산하는 게 R&D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에서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겠죠. 단언컨대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국가 공동체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을 구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소재산업은 빠르게 '대체'하는 형태로 진행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밀기계기술이나 정밀부품기술 쪽이 고전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정밀부품 관련기술은 최근 10년 한국의 금형 및 사출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큰 문제 없을 거 같지만, 정밀기계 기술은 좀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일본은 독일과 함께 기계기술에 장점을 갖고 있는 국가입니다. 독일이 규모가 큰 기계기술(자동차, 중장비 등)에 특화되어 있다면, 일본은 소규모 기계(조립공정 로봇, 절삭/가공을 비롯한 장비 등)에 특화되어 있는 편이죠. 그런데 신규 공장을 설립할 땐 소규모 기계설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반도체와 같이 자동화되어야만 일정수율을 보장하는 산업에는 매우 필수적입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5~6년 일본의 정밀기계를 그대로 들여오기보다는 한국 업체에 해당 모듈이나 부품을 공급하고, 한국 기업이 이를 조립해서 납품하는 형태로 산업이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개발 기간이나 난이도가 매우 어렵거나 난해한 것도 아니고, 그동안 쌓은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도 많다고 합니다.
몇 가지 통칭하는 기술들을 가지고 한일간의 기술격차를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어떤 기술에선 한국이 앞서있거나 대등하지만, 또 어떤 기술에선 일본이 앞서 있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생각만큼 차이가 심각하지 않으며, 한국의 연구소가 해왔던 일들을 그대로 진행된다면 큰 문제가 없는 사항입니다. 그러니 JAHAN당 류의 사람이 기술격차 이야기를 한다면 유용하게 써먹으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언제쩍 이야기하냐'고 핀잔도 좀 주면서 말입니다.
나가는 말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의 기술개발은 지극히 자본주의적 논리를 따르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시장에 대응하려고 양산기술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수입하고, 수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 혹은 외주 개발하는 흐름이라는 거지요.
한국에서 순수기술이나 원천기술에 관심을 갖게된 것도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기술로드맵을 논의하고, 장/단기적 기술개발과제를 정부기술과제화해서 추진하는 것도 길어야 10년 조금 넘었습니다. 이전에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정부주도의 기술개발을 추진했지만,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지는 못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정부주도의 기술개발이 바람직한 방향이란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기술개발의 영역, 국가간 기술격차의 영역이 정부주도라는 데에는 그리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기업이 투자해야 할 기술개발 재원을 정부 돈으로 대신하려는 속셈인 거 같아서 반갑지 않네요. 기술 개발하라고 할 때는 돈 되는 거만 하다가 정작 무역규제로 인해 기술개발이 필요해지니 JAHAN당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걸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한국의 R&D 문화가 임계점에 이른 게 아닐까 해서입니다.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진보하지 못하는 산업적/학문적 '특이점'이 현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기고문은 아마도 이런 부분에 대한 개인의 고민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첫 댓글을 쓰려다가... 그냥 자게에 쓰렵니다.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일본만 빠는 자칭 우파라는 것들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세계에서 우파가 본국이 아닌 타국을 찬양하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할 듯ㅋㅋㅋㅋ 유럽 우파가 보면 싸다구 개때리겠는데
공대 출신기준으로만 적으셨네요.화학공학과라 하셨죠.
반도체 분야, 즉 공밀레 분야는 한국이 뒤떨어 지지 않아요.
한국은 공대 몰빵 국가 수준이니까요.
순수 과학인 화학과 나와서 연구실 있다가 지금은 제약업 근무중인 사람으로 말하면..
순수과학은 일본이 나아요. 그 격차는 50년은 안되도 30년은 될거에요. 공대에도 그렇듯 규격화 성공한 나라가 20년 정도 먼저 출발하는 수준인데
아시아 계열에서는 일본이 순수과학 탑입니다. 저 아시는 분들 중에 식물 대학원 석사를 일본가서 배우시는 분도 있어요.
화학계열
분석시에 사용하는 분석장비 탑급은 독일 미국 일본 입니다..
시약도 미국 일본 탑급.
한국이 시약 벌크로 사와서 판다는데.. 한국 시약 사서 망하는 시험 봤어도 일본이나 미국 시약 썼다고 망하는 시험은 없음...
공대랑 이게 무슨 차이인가? 선진 기술은 한국이 괜찮은데! 하시지만 기초없이 쌓아진거라서...
우주과학 기술을 보면 50년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일본은 2010년에 세계최초로 금성으로 탐사위성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대체 불가능 급으로 일본이 우수한 분야가 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제가 아는 분야는 광학분야.
단순히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오유에 스르륵 아제들 많으시죠? 일제 카메라 갖고 있지 않은 자 내게 돌 던지라. 카메라 달린 폰 갖고 있지 않은자 내게 돌 던지라. 나는 라이카만 쓴다. 라고 하시면 할말 없음.) 정밀 광학 카메라나 의료 광학 제품도 그렇고 무엇보다 내시경 같은 경우 세계 시장의 75%가 올림푸스 한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초 과학이 부실한건 시골 노인도 아는 사실이고 하루 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사실임..
일본에 꿀리는 것도 싫고 기술 발전도 좋지만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동일한 분야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될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
차라리 장기전으로 이번 기회에 기초 과학 발전에 투자가 좀 하는게 어떨까...
2000년 이후 일본은 세계에서 과학분야 수상자 2위임.. (1위는 말안해도 아실거고.) 당연히 한국은 평화상 딱 하나 있고 그외 전무함.
한국에서 과학 관련 노벨상 하나쯤 나올 환경을 갖춰줄 기회가 지금이 아닐까요.
당연히 아시고 작성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읽는분들의 오해가 있을까하여 반대되는 시선도 있다는걸 쓰고싶습니다.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기술격차는 단지 만들수 있느냐 못만드느냐 이상의 요소들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 중 하나가 품질에 대한 신뢰도, 간단히 기업의 네잉벨류라고 볼수있겧습니다. 최종단계 사용자 입장에서는 공급처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시행하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원료를 구입해 사용합니다. 모 의원의 기술격차 50년이 맞느냐 틀리느냐 문제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산업필드에서 수용할만한 신뢰도를 내놓을수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평가하자면 격차 50년도 사실 완전히 틀린소리가 아닌듯 합니다. 최근 현 정권의 대응방식은 상당히 시원시원하고 저돌적이지만, 국가의 미래는 좀 더 안정적인 방식이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단지 그래 혼내주자 하는 파이팅 만으로 국가의 미래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긍정적인건 좋지만 위험요소는 인정하고 우회할 수있는 길을 찾는것도 긍정적 사고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체제는 말그대로 대체품을 쓰면 됨.
그러나 대체할 수 없는 장비들이 있어요. (렌즈 및 정밀 가공 계열 등)
이런 것은 진짜 문제입니다. (다행히 일본이 아직 이런 쪽은 안 건드리고 있어요.)
산업 전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어요.
1. 정치인들은 기술만 가지고 얘기하지만,(어느 쪽 사람들이든) 일본과의 기술 격차 자체는 사실 그렇게 크진 않음. 그러나...
2.. 시장 격차가 어마어마해서, 당장 우리나라가 좋은 기술 개발해도 시장이 써줄지는 의문임.
3. 시장이 받쳐주지 않으면, 정부 지원이 끝나면, 중소기업 등에서 계속 제품을 생산할리 만무함.
4. 솔직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제재가 많은 나라입니다. 자국민에게도 타국에 의한 자국에게도 제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단순하게 신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미국과 일본의 압박과 제재가 있습니다. 포기해라. 안그럼 이거 안준다. 못쓰게 한다. 강압하는 거죠.
그걸 이겨내야 하는데. 자국민을 압박하는 친미파, 친일파가 있죠. 그것도 온갖권리를 다 가진 기득권이 막고 있습니다.
그걸 보호해야하는 정부조차도 친미파, 친일파가 차지하고 있었구요.
이젠 우리는 어떻게든 자립하고 독립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숨길 수 있다면 숨기고, 가릴 수 있다면 가리고, 속일 수 있다면 속여서라도 기술을 확보해야합니다. 권리를 되찾아야 합니다.
일본이 v2로켓 기술을 갖게된 배경은.. 미국에게서 공짜로 얻게된 배경은 한국이 있지요.
일본이 생화학이 발달한 배경은 한국에 있지요.
하지만, 일본이 기초과학이 발달하고, 기초문학이 발달한 배경은 단 하나 입니다.
번역국.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번역국을 설립하여 대대적인 번역 작업을 통해 세계적인 전문지식을 자국민이 쉽게 읽고 익힐 수 있도록 번역하여 배포하였습니다.
당장 번역가들이나 출판업계나 해당 업자들에게 불이익을 가져올지는 몰라도
최소한 전문의학서적이나 기초 전문 과학 서적을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번역을 시행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 그렇게 한다면 누구나 쉽게 전문서적으로 익힐 수 있게 될 것이고, 의학을 공부하는데 영어부터 공부하고,
기술을 공부하는데 일어를 공부하고, 예술을 공부하는데 불어를 공부하고,
그 나라의 전문 기술을 배우려하는데. 기술이전에 언어부터 공부해야하는 이런 부조리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술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안해서 못한거지 못해서 안한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를 일본이 이번에 잘 인식시켜주었죠.. 재료부분과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엔지니어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앞으로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조적,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여
앞으로는 이런일로 국민들이 발벗고 나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