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겠지만, 어벤저스1에서 상영시간 문제로 극장판에 삽입되지 못한 스티브 로저스의 분량에 대해서 복습해보자.
시퀀스는 2차대전의 프로파간다 영상으로 시작된다.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의 활약상을 보여주다가, 영상을 바라보고 있는 스티브의 얼굴을 화면 너머로 비추더니 이내 꺼버리는 식으로 장면이 전환됨
캡틴은 옆에 놓여있던 옛 전우들의 인사 서류를 하나 둘씩 넘겨보지만, 하나같이 대문짝만하게 박혀 있는 사망 처리 도장
하지만 그 와중에도 페기는 아직 살아있었고, 주소와 번호를 확인한 캡틴은 전화를 걸어볼까 망설이다가 이내 다음 페이지로 넘겨버림
70년간 잠들어있던 옛 군인에겐 생경한 풍경. 자기가 나고 자란 뉴욕도 저 멀리 외계 행성처럼 낮설기만 하다.
자기가 아는 사람은 모두 죽었고, 70년 후 생면부지의 땅에 홀로 떨어졌다는 허전함과 허탈함, 답답함을 견디다 못한 로저스가 복싱 센터를 찾아가면서
우리가 잘 아는 샌드백 줘팸씬으로 이어짐.
이게 다 합치면 5분이 좀 안되는 분량인데, 퍼벤저 쿠키랑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그렇고 정말로 저 상황에 처한 사람이 보일 법한 반응을 그럴듯하게 표현해서
이거 하나만 보더라도 조스 웨던이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쪼달리는 건 아니란 걸 알 수 있음.
문제는 앞서 말했다시피 영화 런닝타임 때문에 이 내용이 전부 잘렸다는 건데
그렇다면 위와 같은 장면들 대신 본편에 들어간 캡틴 아메리카의 멋진 활약상들은 어떤 장면들이 있을까?
전기로 작동하나봐
왜 뺀걸까 진짜. 너무 분위기가 늘어진다고 생각했나?
하지만 아이언맨 몰아주기는 괜찮다구
아까운걸
닫아
아까운걸
닫아
전기로 작동하나봐
엔드게임 묠니르를 들고: 전기로 휘두르나봐
왜 뺀걸까 진짜. 너무 분위기가 늘어진다고 생각했나?
상영시간도 상영시간이고 너무 캡틴에게 분량몰아주기 + 영화 분위기상 좀 어색함.
생각해보면 아깝지만 들어가기가 좀 애매하긴한거같음
저 씬 있었으면 시빌워 관람객중 캡틴편이 더 늘었을거같다
저게 들어가면 사람들이 아이언맨한테 감정을 잡기 힘들어서 그런듯
아이언맨이 감성 캔틴이 이성을 상징하게 하려고 한거같음
전기로 작동하나바!
상영시간도 상영시간이지만 너무 캡틴에게 몰아주기에 나머지 장면하고 어울리지도 않았으니까.
하지만 아이언맨 몰아주기는 괜찮다구
근데 영화관에서 러닝타임 그 5분하나 더늘리는게 그리 힘듬?
케릭터별 비율에 문제가 생김
버키는 살아있어!
좋은 장면같은데..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캡틴의 고독을 보여주는거잖아
상어 웰던은 저런 긴 분량보단 전투에서 뽐낼 개성을 중점으로 감독했어야했는데.
퍼벤저가 흥행했으면 넣었을수도
일단 시리즈의 마지막 장식을 하는 엔드게임만해도
히어로들의 잔잔한 대사장면들은 지겹다 .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그런데 당장에 히어로들 집결시키는 영화가 캐릭터 하나 스토리를 너무 끌어버리면 반응 어떨지 예상가는 부분이지
나타샤랑 바튼이랑 감정잡으면 무조건 화장실 타임 웃음벨 취급받았으니...
막말로 저때 캡틴 인기는 당연히 아이언맨보다 낮았으니
퍼벤저 흥행도 저조한데 저 장면 나오면 저것도 화장실 취급 받았을듯
후에 윈터솔져에서 재평가 받긴 했을테지만
캡틴은 이미 정신적이나 전투력적으로나 완성된 캐릭터라 더 비중 몰아주기가 애매하지 영화캐릭 인기도 아이언맨이 더 많고
그리고 캡틴 전투력생각하면 저게 맞는 묘사이기도 함
인간인 블랙 위도우나 호크아이는 잘만 싸워도
초인은 개쳐맞고 찌그러지는 게 맞는 묘사라
블위나 호크아이는 초인급하고 안붙여놔서 그랬던거아님?
어벤저스1에선 블위랑 호크아이가 육탄전으로 초인급하고 붙은적은 없는거같은데
뭐 어벤져스 1편의 캡 전투력은 사실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 취급은 맞음.
치타우리 상대로 호크아이는 그렇다쳐도 전투 당시에 군인보다 더 잘싸우는 암살자인 블랙위도우
같은 군인 상대로도 총질로 겨우 맞서는 캡틴 . 캡틴의 분량은 뭐 영화 분위기상 어쩔수 없다치더라도
격투씬은 뭐 어떻게 쉴드 못침
아언맨1 이랑 퍼벤저 흥행 차이지 뮤
퍼벤져가 흥했으면 저걸로 내용 이어지게 만들었을듯
캡아 단독영화면 괜찮은것같은데 어밴져스였다면 넣었음 좀 애매하긴해보이는듯.
진짜 감독을 잘만나야나봐.
그린랜턴급에서 진짜 떡상승
당시 퍼벤저 흥행이 부족해서 위축된거 아닐까. 다들 퍼벤저 봐야 뽕좀 오르는 장면들인데.
저거 넣으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긴 하겠다. 주인공들도 너무 많아서 잡탕인데
저걸 넣으면 어벤져스가 아니라 캡틴아베리카 : 어셈블 이 되버리거든
저장면이 빠져서 후반부에 웨이트리스가 좀 뜸금없긴 했음
사실 이거 넣었으면 분위기가 좀 바뀌고 그래서 그런듯
솔로 무비에서 무게감 잡긴 좋은데
팀 무비에서는 무게감 너무 잡기엔 딴 애들이 안맞으니깐
ㅋㅋ
어벤져스 1편 보면서 몇번이고 지린게 여섯 캐릭터의 적절한 비중 배분이었는데.
당장 1편에서 캡틴이 공기 혹은 허당이었나? 묻는다면 당연 아니었고.
마지막에서 두번째 장면도 곧이어 돌려차기로 후려패버리는데.
선동을 목적으로 쓴 글이라는 느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