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펌] 대한민국 언론인 총사퇴 요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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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친일세력이랑 붙어먹다가,

그 후엔 민중을 학살한 독재자와 군부세력과 붙어먹었지요.

진실을 끊임 없이 은폐하고, 사실을 쉼없이 왜곡했죠.

당신들이 권력자로부터 그 댓가를 받아 호화스럽게 살 때,

그때마다 피 흘렸던 것은 독립운동가와 민중과 시민이었습니다.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다.

극히 소수의 언론인의 공이 있었습니다.

엄혹했던 시절, 모두가 공포에 떨었기 때문에

당신들을 어느정도 이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소수의 선한 영향력을 믿고,

시민들은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일반 시민의 자격조차 부족한 이들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띄었습니다.

독재자의 딸을 파렴치하게 유력 정치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거기까지도 그렇다고 칩시다.

시민들이 당신들한테 속아서든 아니든,

그들은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되었으니까요.

여기까지 백 번 양보해서 다 우리 잘못이라 칩시다.

그 후에 당신들 어떻게 됐지요?

더 나아지기는 커녕, 바닥에는 바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죠.

세월호로 생떼같은 아이들 몇백명이 죽어갔죠.

당신들이 죽였습니다.

당신들이 죽였습니다.

당신들이 죽였습니다.

당신들 하나하나가 모두 살인자입니다.

사실을 왜곡한자는 물론,

입을 닫은자 모두 살인자입니다.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자 모두 빌어먹을 살인자입니다.

자정작용을 잃은 정권을 국민들이 정화했습니다.

그래서 정치는, 국민들의 손이 아직 닿지 않은 야당을 빼고는, 어느 정도 돌아갑니다.

많은 시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국민들에 의해 정권이 교체된 뒤로 사회 곳곳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성과가 전혀 없어보여도,

당신들이 끊임없이 분탕질을 쳐도,

그래도 전보다는 많은 수의 언론인이 제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겠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거짓말은 하지 않겠지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나경원씨의 언론 통제 발언 이후 당신들의 행동을 보니

내가 참 어리석었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민들이 만든 대통령과 페어 플레이를 하려는 여당 정치인에게는 그리 엄정하던,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던 그대들이,

개라서 무언가를 부르짖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먹이를 던져주고 윽박지르는, 나경원같은 주인에게는 바로 꼬리를 내리고 입을 다무는 그대들이

정말 잘 훈련된 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았습니다.

개는 개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더 이상 사람의 말을 흉내내지 마십시오.

사람으로써 감당하기 어려운 모욕감을 느낍니다.

개집으로 돌아가, 그대들의 주인이 던져준 개뼈나 쳐먹으십시오.

내 눈에 띄지 마십시오.

시민들이 다시 한 번 움직이면

그 대상은 언론이 될 것입니다.

그대들의 그 개같은 목숨이라도 부지하려면,

당장 펜을 내려놓고, 그대들의 개집으로 돌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