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이 아니라 노아베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이유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아베의 경제보복에 의해 발발했지만, 중요한건 경제보복 "때문만"이 아니라 그간 "일본인"의 심각한 역사인식 부재를 기본으로 한 한일갈등이라는 기름에 "일본정부"가 경제제재라는 불꽃을 붙인 것이다.
때문에 불매운동의 구호는 "노재팬"이었다.
즉 불매운동의 대상은 아베에 추종하는 기업이 아니라 모든 일본제품이었고, 이로써 불매운동은 지극히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노재팬이 아니라 노아베로 해야한다는 주장이 슬슬 기어나온다. 이래저래 구구절절 설명은 많으나, 그들의 결론은 우호적인 일본인은 수용하고 선별적인 불매를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노재팬을 외쳤을때 한국에 우호적인 일본인을 배척했었나? 애초에 노재팬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 일본의 경제재재에 대한 한국인으로서의 조치로서 "모든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기 위한 원동력으로서 노재팬을 외쳤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노재팬이 아니라 노아베로 하자고? 그건 모든 일본제품이 아니라 아베정권에 뜻을 같이 하는 기업의 제품만을 불매대상으로 하자는 말이 되어 버린다. 그 많은 일본기업에서 아베정권에 동조하는 기업을 핀셋 조사할 수 있나? 기업의 입장표명을 곧이 곧대로 믿으려고? 그런 선별적인 불매운동으로 아베정권에 타격을 가하려고?
제발 좀 웃기지도 않는 개소리 하지 마라
며칠 전에 일제밀정 명단이 발표 됐다. 우리편이 척하면서 힘을 빼앗아 버리는 치명적인 요소인 밀정. 그리고 자한당의 얼굴은 날로 까발려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위하는 척하면서 나라를 일본에 갖다 바치려는 암적 존재.
노재팬을 구호로 하는 불매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가고 있으니 친일 입장에서는 불매운동을 반대하는 전략이 소용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불매운동의 원동력을 타격해야 됐을 것이고, 그 묘안이 바로 노재팬을 노아베로 바꿈으로써 불매운동의 범위를 좁힌 후 소면시켜 버리도록 하는 것.
불매운동의 원천은 노아베가 아니라 노재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