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사진에 입문할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캐논만 고집해온 골수 유저입니다.
물론, 중간에 후지카메라도 들이고 소니도 써보고, 라이카, 파나소닉, 니콘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접해봤지만
모두 제 성향에는 맞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1년 전부터는 모두 정리하고 오로지 캐논으로만 바디와 렌즈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하는데 저는 두 분야 모두 만족하네요.
캐논이 영상에서 엄청 까이지만 특유의 아련한 감성과 색감은 저에게는 최고입니다.
그럼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 본 캐논렌즈들의 소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바디는 5d mark4 1대 , EOS R 2대 입니다.
1. 85mm f1.2(만투) : 저의 최애 렌즈입니다. 색수차는 거시기하지만, 최대개방했을 때 특유의 공간감과 분위기, 감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인물사진이나 영상 촬영에서 nd필터를 장착하고 활용하는 편입니다.
단점은 엄청난 크기와 무게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근데 이제 뭐 RF렌즈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2. 50mm f1.2(오이만두) : 저의 넘버투 렌즈입니다. 오묘한 화질과 색감, 특유의 소프트함이 매력적입니다. 역시 최대개방에서 그 진가가 나타납니다. 스냅용으로 주로 하용하는데, 핀 문제로 버리는 사진이 많지만 어쩌다 걸리는 대박 사진들 때문에 마치 필름사진기 같은 느낌으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만투, 오이만두 두 렌즈 모두 eos r에서는 핀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집니다. 근데 제 주관적인 견해로는 eos r에 물리면 감성이 떨어집니다. 마치 고성능과 감성은 반비례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3. 24mm f1.4(이사벨투) : 광각인데 특유의 공간감이 자주 연출되는 렌즈입니다. 역시 감성적인 분위기 연출에 좋으나 뭔가 특유의 매력을 찾기가 힘든 렌즈입니다. 저에게는 별 개성없는 렌즈라는 인식이 있네요.
4. 35mm f2(사무방) : 제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렌즈입니다. 일단 가볍고 화질도 좋으며, 무엇보다 is가 있어서 영상에서도 좋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화사함이 매력적이라 인물사진이나 영상에서 여성들이 좋아라합니다. 가격도 너무 착한 편이라 캐논의 축복이라 불릴만큼 가성비 최고의 렌즈라 생각합니다.
5. 50mm f1.8(신쩜팔) : 단렌즈가 10만원이라는 엄청난 혜자 가격의 렌즈입니다. 정말 무난한 50mm 스냅렌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좋은 렌즈구나 자연스레 정신승리가 가능합니다. 결과물을 봤을 때 별 특징이 없는 것이 단점이면 단점이겠네요.
6. 16-35 f4 is : f2.8보다 화질이나 선예도는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과 is 기능, 무난한 화질의 렌즈입니다. 주로 여행이나 인테리어 사진 촬영때 많이 사용했는데, 단렌즈를 화각대별로 많이 구성하고 나서는 내친 렌즈입니다.
7.24-105 f4 is : 팔방미인 줌렌즈입니다. 가격도 화질도, 무난한 감성도 모두 평타 이상하는 표준 줌렌즈입니다. 게다가 is가 있어 영상에서도 쓸만합니다. 여행 때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닌 렌즈네요. 지금은 스튜디오 조명촬영 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 조명 사진에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화질도 매우 좋습니다.
8. 24-70mm f2.8(신계륵) : 오로지 화질만 보고 구입한 표준 줌렌즈입니다. 화각과 손떨림보정은 이사백오보다 손해를 보지만, 화질과 선예도만큼은 전구간에서 단렌즈급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단점은 너무 모범생같아서 뛰어나지만 별 개성없는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네요.
9. 70-200mm f2.8(새아빠백통) : 왜 영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새아빠를 많이 쓰지? 궁금해했었는데요...막상 써보니까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안정적인 삼각대에 올리고 인물을 촬영하면 정말 완벽히 압축된 느낌으로 영상을 표현하니까 특유의 시네마룩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사진에서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마음먹고 나가지 않으면 너무 무겁고 번거로워서, 실제 업무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 렌즈기도 합니다.
10. 85mm f1.8(애기만두) : 최근 구입해서 뭐라 할말이 없네요. 좀더 테스트해봐야될것같은데요...여러분들의 의견이 궁합니다. ㅎㅎ
현재는 16-35만 내치고 모두 가지고 있네요. 앞으로는 사무엘2와 rf35을 구입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캐논 조합으로만 촬영한 여행영상 올려보고 마무리 할께요~ 즐거운 밤 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DeJVE_5-nnM&t=31s
솔직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캐논으로 이적하고 렌즈 맞추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오이만두가 이오쌀에서 감성에서 좀 떨어진다하신 이유가 혹시 무엇일까요? 저도 서브캠으로 eos r 들이고 가변nd 아답터에 물려 쓸까하고 있었던 렌즈라서 궁금해지네요 ㅎ
감사합니다.
아 네 그 이유는요...아마도 칼핀에서 오는 선명함이라고 할까요. 물론 요즘 나오는 렌즈들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원래 제가 dslr에서 느꼈던 몽환적인 느낌이 사라진 느낌이예요.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렌즈 사용 느낌 얘기 잘 들었습니다.
만약 렌즈 2개만남기고 모두 팔아야 한다면
최소 조합으로 무슨 무슨 렌즈를 남길 것 같으세요.
다양한 렌즈군을 소유하시고 사용하신 소감을 자세히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다 구입을 해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좋은 참고가 될듯하네요.
각 렌즈 설명을 해주시는 이런글이 참 좋다생각했는데
영상보니 영우님이셨군요! 영상도 진짜 잘만드시네요
포토샵 강의해주시는건 제 최애영상입니다 ㅎㅎ 언젠가 여유가 되시면 영상제작강의도 한번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