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격었던 무서운 일.real

 

 

 

 

나한텐 남동생이 하나 있어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서 몸은 나보다 좋지

 

근육도 꽤 있는 애야

 

중2병 기질이 약간 남아있긴 하지만 사지 멀쩡하고 정신도 멀쩡한 건강고딩이라고 할 수 있지

 

잘때만 빼고

 

나는 기본적으로 내 동생이랑 좁아터진 방을 같이 써

 

잘때도 50cm 떨어져 있는 매트에서 자기 때문에 잠들지만 않으면 저새키가 뭘 하고 있는지 다 알 수 있지

 

그래서 자기 전에 별 시답잖은 얘기로 시간 때우는 일이 많아

 

그리고 보통 동생이 먼저 잠들지

 

근데 동생놈은 잠버릇이 고약해

 

코 고는 건 기본에 머리를 벽에 박기도 하고 잠꼬대도 해

 

문제는 잠꼬대야

 

그 날도 동생이 먼저 잠들고 나는 폰으로 유게를 보고 있었어

 

언제나처럼 코를 골고 온몸을 뒤척이길래 그냥 무시하고 똥글을 싸고 있었지

 

근데 얼마동안 잠잠하더니 갑자기 잠꼬대를 하기 시작하는거야

 

잠꼬대가 으례 그렇듯이 대충 뭔소린지 모르겠는 소리만 내뱉었어

 

잠꼬대 하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역시 이번에도 그냥 무시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아먹지 못할 잠꼬대도 뚝하고 멈췄어

 

 

 

이제 조용해지려나보다 이렇게 생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잠꼬대 하나를 했어

 

나는 그걸 듣고 정말 기절할 뻔 했어

 

그 잠꼬대는 아주 정확하고 선명하게 들렸거든

 

의미도 확실했어

 

 

 

 

 

 

 

 

 

 

 

 

 

 

 

"닝겐상 프니프니 레후"

 

 

 

 

 

 

 

동생새끼가 참피충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의 중증인 줄은 몰랐어

 

프니프니 대신 발로 차줬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