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부산에서 실종, 아빠를 찾았습니다

우선. 보배드림 식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로 찾을 수 있을거라고. 힘내시라고 격려해주신분들도

신경써서 살펴주시고 제보해주신분들도

같이 염려해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에 나가셔서 오늘, 화요일 아침에 찾았으니,

나흘동안 저희 가족은 정말 힘든시간을 보냈었네요.

그래도 찾는다는 게시글 올리고, 여러분들의 댓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아빠를 어떻게 찾으셨을지 궁금하실 분들이 많을것 같아

추가글을 작성합니다.

아빠는 제가 오늘아침 출근하려고

부산 만덕터널을 지나 고속도로 가는 방향에서

양산으로 빠지기 전에, 길에서 걷고 있는 아빠를 발견했어요.

기적처럼, 드라마같이 아빠를 만나고

차를 세우고 아빠를 태웠네요.

다행히 발견했을때 아빠의 건강상태는 크게 나빠보이진 않았어요.

아빠도 저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던데 정말 손이 너무 떨리고

겨우 운전해서 집으로 갔네요.

엄마는 그시각에도 아빠 찾겠다고 지하철타고 이동중이셨구요..ㅠㅠ

손이 떨리며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도 집으로 오셨습니다.

아빠가 씻고 물도 드시고 식사도 하시고 우선 한숨 주무시는 상태구요.

깨어나시면 병원도 데리고 갈 예정입니다.

너무나 씩씩하게 걷고있으니,

아마 다른분들이 보셔도 치매환자라고, 길을 잃고 걷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해서 신고를 한 분들이 없지 않았나 추측되구요 

그래도 여러분들의 댓글과 격려, 응원, 제보에 힘입어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흘간 힘든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사람들의 걱정, 기원 덕분에 잘 버텼네요.

그리고 길가에서 전단지 붙이고 있으면,

아이고, 아빠를 빨리 찾아야할텐데 라며 내일같이 걱정해주시고,

번거로울텐데도 cctv도 흔쾌히 보여주시고,

아빠를 봤다며 연락처도 남겨줘서 번거로울텐데 통화도 해주신분들

여러분 모두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아빠가 어떻게 여기를 왔는지, 기억하기는 힘드실테지만

무사히 건강하게 가족곁으로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다 된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제보로 도움주신 많은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 이 고마움 잊지않고 갚으며 살겠습니다.

힘들었을텐데 잘 버텨준 아빠도.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