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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빠가 제 방에 들어왔는데

제가 회사 입사한지 얼마 안 돼서
기상에 아직도 적응이 안대가꾸
11시만 되면 곯아 떨어지는데요
어제 잠을 너무 마니 잤는지
지금도 약간 멀똥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서
오유 보면서 낄낄 거리고 있었는데
보통 아빠들 술 마시구 늦게들어오면
현관문 비밀번호 엄청 느리게 누르잖아유..
술마신 아빠 상대하기 기차나서
자는 척 하구 있었는데
아빠가 제 방문 휙 여시더니
제 손 잡구 제 머리 쓰다듬다가
이마에 뽀뽀 쪽 하고 이쁜 우리딸 이럼서
비틀비틀 안방으로 갔어요..
순간 눈물 핑 돌더라구요 칠칠맞게
평소에 애교는 눈곱만큼도 없는
차갑고 틱틱대는 딸인데..
아빠한테 사랑한단 말 해주고 싶은데
그럴만한 용기가 없네요
남자친구한테는 그렇게 잘하는데 유독 부모님한테만..
가끔 오유 배오베에 부모님 글 올라오면
나도 사랑한단말 실천해야지 마음먹으면서도
맘처럼..쉽지 않아요ㅠㅠ정말 왜이러죠
여기서나마 이렇게 제 감정 푸네요..
댓글
  • 찌찌가좋다 2017/02/16 00:25

    달려갓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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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돌이풋 2017/02/16 00:26

    너무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다가가심 되지 않을까요?
    틱틱 거리는 수를 좀 줄인다던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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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뚝성애자 2017/02/16 00:26

    귀여워랑ㅎㅎㅎ 머지않은 언젠가에 눈 딱감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세요ㅎㅎㅎ한번이 어렵지 그담부턴 수월할거에용ㅎㅎ 물론 저도 무뚝뚝해서ㅋㅋㅋㅋㅋㅋ푸캬캬캬캭 어려워요!! 이해햌ㅋㅋㅋㅋㅋㅋㅋ앜ㅋ나능 언제 말해보딩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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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예뻐요 2017/02/16 00:26

    저도 잘못하는데 요즘엔 해보려고 아빠한테 장난도 많이 치고 해요 그럼에도 아빠는 나한테 좋은 아빠라는 말이 입이 안떨어 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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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는남자 2017/02/16 00:28

    그래서 남자친구가 있으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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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양 2017/02/16 00:34

    지금당장 아빠방가서 주무시는사이 사랑한다고 해보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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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바리바식 2017/02/16 00:34

    심장에서 입까지 거리는 30cm라도
    나오는 말은 30년 걸린다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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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J 2017/02/16 00:35

    생각난 김에 아빠 자랑 좀 더 해볼까요
    우리 아빠는요
    저 수능 일주일전에,
    집에 운이 깃드는(?) 향초 피워놓다가 천장까지 온통 그을려서(하마터면 집에 불날뻔함)
    도우미 아주머니들 불러서 하루정일 집 청소 한적도 있고요
    저 최종면접 보고 난 후에 합격하라고 무슨 산에 있는 절에가서 108배도 드렸었고요
    중고딩때 아빠가 돈을 버는 목적은 사랑하는 너희(저랑 제 동생)때문이라고 계속 얘기해주셨고요
    술에 엄청 취했어도 딸이 밥 안먹고 들어왔으면 손수 밥까지 해주는 아빠예요..ㅎㅎㅎㅎ
    이외에도 많은데..... 막상 쓸라니 기억이 안나네요....
    ㅠㅜ에휴.. 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어무니 아부지
    다음엔 엄마편을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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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리니월드 2017/02/16 00:51

    하루라도 더 일찍 감사의표현, 사랑의 표현하세요.
    말로 하기 쑥스러우시면 간단한 선물부터 해보세요. 간단한 쪽지도 추가하면 좋겠네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게 뭔지부터 알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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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기스트 2017/02/16 00:57

    문이 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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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로운나라 2017/02/16 01:35

    부모님에 대한 사랑 표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불변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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