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직접 다녀온 동국대 의대 교수

Q. 교수님 후쿠시마 다녀오셨다니 쌀농사 흙.. 그거 직접 보셨습니까?
- 네.. 오염지역에서 흙 두께를 5~10cm 긁어내면 제염토라는 거죠. (방사능이 있는 토양)
검은 피라미드 이렇게 부르거든요. 곳곳에 쌓아놨습니다.
집과 마당에서 나오는 오염토는 어디 가져가지 않고 그냥 집 마당에 놔뒀어요.
제 느낌에 후쿠시마시에서는 두 집 건너 한 집이 있거든요.
Q. - 제염토.. 이거 옆에 쌀농사 지으면 됩니까?
- 쌀농사 지으면 방사능이 나오죠.
그런데 기준치 이하니까 생산하고 유통하고 있습니다.
원전 사고 난 다음에 3년 정도 농사 금지 시켰는데
그 다음부터는 쌀농사 허용하고 유통하고 있습니다.
(*참고: 일본 전역에 있는 편의점 도시락, 식당에 공급)
Q. - 기준치 이하라고 하면 상관이 없는 겁니까?
- 허허허. 상관이 없긴요.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을 먹는 건데 어떻게 상관이 없겠습니까. 의학적으로 방사능 안전 기준치는 제로다. 라고 보셔야 돼요.
없어야 돼요. 우리나라 쌀은 제로에요. 세슘이 안나오거든요.
Q. 의사이신 전문가가 볼 때는 당연히 문젠데, 왜 문제가 아니라고 거짓말 하느냐 이거 아닙니까
- 전세계 음식 기준치가 정해져 있는데,
제 평가론 그 기준치가 너무 높아요.
후쿠시마에서도 기준치 이하란 말이에요.
그럼 세계 어디서 기준치 이상이 나오겠습니까.
어찌됐던 음식 기준치가 너무 높다.
Q. 근데 일본 국민들은 그냥 있는 겁니까?
- 일본 국민들 다 알아요. 방법이 없잖아요.
안 먹든지 수입품만 먹어야 되는데
원전사고가 나면 오염된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어요.

+ 후쿠시마 제가 몇번 갔었는데 거기 의사들 만나보면
원전 사고, 방사능 이런건 달리 방법도 없고 얘기하고 있으면 기분 나쁘고.
그러니까 그냥 금기어가 되어있다. 그건 이해가 돼요.
땅이 오염돼서 농산물이 오염됐는데,
그 얘기 하면 뭐하냐. 해결책도 없는데.
우리는 안 가면 되니까, 일본 사람들은 방법이 없죠.
Q.- 일본 사회에 문제제기하는 의사 있을텐데요?
- 제일 중요한 게 원전사고 피해규모를 일본 정부가 조사하고 발표해야 되잖아요? 근데 그걸 안해요.
원전 사고 땜에 몇명이 죽었는지 어떤 병이 얼마나 늘었는지 정부 차원의 조사를 해야 하잖아요.
안 해요. 그게 젤 큰 문젠 거 같아요 허허허허 (황당)
원전사고 땜에 몇명 죽었는지 알고 싶으니까 후쿠시마 의사 한 분이, 자기가 직접 조사하겠다.
신문에 부고란을 매일 모아서 그걸 발표하더라구요.
젊은 사람들의 사망자수가 많이 늘었다.
그런 얘기를 자기가 통계를 냈어요. 정확할 수가 없죠.
지금 일본 정부가 하는 역학 조사는 딱 한가집니다.
후쿠시마 현에서, 18세 미만 아동에서 갑상선암. 이거 한 가지거든요.
그거 해보니까 수십배가 늘었어요.
갑상선암이 수십배면 다른 암도 늘지 않았겠냐?
무슨 얘기냐면, 어린이들은 갑상선 암에 거의 안 걸려요.
교과서에 100만명에 1명 걸린다고 해요.
근데 조사대상이 100만명이 안 되는데 확진환자가 20명이 넘거든요.
그럼 몇 배에요?
다른 암도 정부가 조사를 해야 되고, 사망자 수도 해야 되는데 그걸 정부가 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