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혹시나 보시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해서
잘 적지 않았는데 오늘은 이야기를 좀 들려드릴까합니다.
이번 주 방학을 맞이해서 처갓집, 아이들의 외갓집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아들래미,
외갓집에서는 맘 놓고 모든 것을 다 장난감을 삼아 놀아봅니다.
녀석, 의자 하나로도 신났네요.
한참 돌고 돌아봅니다.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어릴 적 외가나 친가는 그냥 말이 필요없이 좋고 편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어디서 외할아버지의 동전 저금통을 가져와서는 500원짜리만 세고 있습니다.
최근에 뽑기 맛을 보더니....속셈이 뻔한데요...-_-;
1주일에 2번만 하기로 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몫 잡으려는 모양입니다.
외할아버지는 이 모습 마저도 귀엽게 보시네요. ^ ^;
엄마의 책장에서 오래 전 앨범을 꺼내도 봤네요.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수아와 산이랑 얼굴 어디가 닮았다,
엄마, 외삼촌 어렸을 적에 이랬다 하는 재잘거림이
참 즐겁게 들렸습니다.
제가 남겨준 사진 보고도 저렇게 말할 날이 오겠지요?
일상의 행복이 멀지있지 않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
사실 이 장면 때문에 이야기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산이의 외할아버지, 그리고 저의 아버님.
와이프 말로는 어렸을 적 항상 엄하시고
쉽게 말도 못 붙일 정도로 어려운 아버지셨다는데...
손주들 앞에서는 이렇게 한없이 다정하고
재밌게 해주시는 외할아버지가 되어주십니다.
그냥 아주 살살 녹으신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그러니 산이는 이런 외할아버지가 참 좋을 수 밖에요.
녀석 그래도 할아버지 수염은 뽑지 않도록 가르쳐야겠습니다.
아...그리고,
저 뒷편으로 보이는 가족 액자 사진은 볼 때마다 웃음이 납니다. ^ ^
제가 와이프랑 연애시절,
장인 어른, 장모님께 점수 좀 제대로 받아보겠다고
사진을 좋아하니 가족사진 찍어드리겠다고 계속 우겨서 찍어드린 사진인데요. ^ ^;
지금보면 모자란 구석만 자꾸 보이는데,
처갓집에는 이 액자가 10년째 걸려있습니다.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좋아해주시니 그냥 감사한 마음이네요.
올 가을에는 산이, 수아 데리고 3대가 함께 가을 단풍 배경으로 새로 한 판 박아서 바꿔드릴 계획입니다.
와이프에겐 아직 비밀이네요. ^ ^
오후에 나들이 계획을 잡았다가 비가 길어져 못나가고
현상된 사진들 스캔을 받다가 괜히 센치해져 말이 길어졌습니다...^ ^
회원님들 모두 편안한 주말,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https://cohabe.com/sisa/110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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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때마다.. 35룩스 1세대가 자꾸 눈에 아른거리네요..
매물도 찾기 힘든 렌즈가 왜 자꾸 눈에 아른거리나 몰라 ㅠㅠ
장인어르신 표정을 보니 손주 사랑하는 마음이 단번에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장인장모님 사진을 많이 담아드리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
즐거운 주말되시구요~~
감동적입니다..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모습 감동적입니다
한장 한장 설명들이 참 좋습니다.
전 불행히도 외가나 친가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산이만한 나이에 큰아버님만 졸졸 따랐던 기억이. ^^
지난 추억은 늘 즐겁고 재미있지요...사모님께 말씀 안하셨다는데... 이 글로 인해 이미 들키셨을지...아들 딸 하고 손주 손녀하고는 느끼는 정 깊이가 다르다고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