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능성 조상님들 설화 < 지네각시 >

 

 

옛날에 부인을 잃고 아이들을 데리고 사는 근면하고 성실한 남자가 살고 있었는데 집안이 너무 가난하였다고한다.

 

어느날 아이들이 놀러갔다 와서 왜 자기들은 먹을 것도 옷도 아무것도 없냐며 화를 내었고

 

 남자는 자책하며 나가서 좋은 음식과 옷을 가져오겠다고 하고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집에 나왔지만 수준에 돈 한푼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어 비관하다 자1살을 결심하여 산을 올라간다.

 

그런데 산을 타전 중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남자는 여자가 우는 것인지 호랑이가 자신을 홀릴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왕 죽기로 한 거 사람이면 살리고 호랑이면 잡아먹혀 죽어버리자는 생각에 울음소리를 따라갔다.

 

울음소리는 한 동굴 안에서 나왔고 그안에 들어가자 남자는 놀랐다.

 

 

 

아름다운 외모의 미녀가 하염없이 울고 있었는데 남자는 들어가 왜 우냐고 묻자 

 

여자는 낭군님을 찾기위해 100일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고 대답했고 둘은 첫눈에 반해 근처 마을로 가 몇일 사랑을 나누었다.

 

그러다 남자는 집에 남겨둔 자식들이 생각나 부인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였다.

 

그러자 부인은 남자에게 ' 틀림없이 한 중이 나타나 그의 말을 듣지말고 아이들을 데리고 곧장 집으로 오세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러 산골을 넘어가던 중 부인의 말대로 왠 중이 나타나 그를 붙잡았다.

 

남자가 왜이러냐고 묻자 중은 ' 당신의 부인은 천년묵은 지네로 이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가면 필히 잡아 먹힐 것이오.'

 

라고 말하자 남자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였고 덜덜 떠는데 중이 큰 담뱃대와 담배를 내밀며 말했다.

 

"밥을 다 먹은 뒤 그 여자 앞에서 담배를 딱 세모금을 내 뿜으면 지네로 변해 피를 토하며 죽을 것이오." 라고 말이다.

홀연히 사라지는 중을 보며 남자는 결심했다는 듯 집으로 돌아가 부인에게 밥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는 밥을 다 먹고 앞에 앉아 있는 부인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고 첫번째 연기를 뿜었다.

 

 

 

 

그러자 부인은 잔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몸이 변한다는 것을 남자는 보았다.

 

이윽고 두번째 담배 연기를 뿜자 부인은 완벽하게 커다란 지네로 변해 꿈틀거리며 방 안에서 고통에 겨웠다고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로 연기를 뿜으려 할 때 남자는 생각해보니 부인 덕분에 살았고 행복함을  느꼇다는 것을 깨달고

 

은혜도 모르고 죽일바에야 지네에게 잡아 먹히는 것이 그녀를 위한 것이다. 라고 결심하고는

 

방문을 활짝 열어 밖으로 연기를 뿜어내자 갑자기 눈이 어두워지면서 밖에서 커다란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일어났을 땐 부인이 지네가 아님 사람의 모습으로 자신을 정성껏 돌보고 있었다고한다.

 

그래서 남자는 자신을 잡아먹을 것이면 잡아먹어도 원한을 가지지 않겠다고 말하자 부인이 웃으며 말해줬다.

 

저는 사람이 아닌 천년 묵은 지네였고 그 중은 천년 묵은 구렁이 인데 그 구렁이가 용이 되기 위해 자신을 잡아먹어야 했다.

 

그렇기에 남자를 이용하려 했으나 마지막 담배 연기를 내뿜기 전 방 밖에서 대기를 하다 연기를 뒤집어 쓰고 죽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구렁이가 죽은 덕분에 자신이 완벽하게 인간이 되었으니 이제 구렁이 시체를 팔아 잘 살아보자고 했고

 

남자와 부인은 장터에 천년 묵은 구렁이 시체를 팔아 부자가 되어 아이들을 데리고 잘 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