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요즘 좀 육아가 할만 하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삼시세끼 밥도 챙겨먹을 수 있고
문 닫고 똥도 쌀 수 있고......
오늘도 아이가 혼자 잘 놀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화장실에서 빅똥을 때리고 나왔더니
하.....너란 남자.
언제나 나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밀당의 고수.
파쿠르의 미래.
식탁에 묶어 놓은 의자 등받이를 타고 올라가서
선반에 숨겨놓은 유성매직을 꺼내 사고를 쳐 놓음.
일단 아기 얼굴에 묻은 매직은
버터를 키친타올에 골고루 문질러서
버터페이퍼(?) 같은 것을 만든 뒤
새로운 면으로 번갈아가며 문질러 주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물파스나 에프킬라는 아기 피부에 쓸 수 없으니
버터가 제일 좋은 방안 같습니다.
장난감에 칠해놓은 매직은
일단 아세톤을 듬뿍 적신 걸레로 닦아줍니다.
물파스나 에프킬라도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오늘 해본 결과 아세톤 > 에프킬라 > 물파스 순인 것 같습니다.
키친타올을 쓰셔도 되고
버려도 될 만큼 낡은 걸레가 있으면 걸레가 잘 밀리긴 합니다.
아세톤 등으로 90% 정도 지운다는 느낌으로 넓게 작업하시고
남은 얼룩은 매직블록을 이용해 지워주시면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단, 표면이 울퉁불퉁하면서 흰색인 경우는 회색으로 물이 드네요.
장판의 경우도 아세톤으로 1차 작업 하시고,
매직블록을 적셔서 문질러주시면 거의 완벽하게 제거 됩니다.
재질에 따라 탈색될 수 있으니
불안하시면
버터->물파스->에프킬라->아세톤 순으로 도전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니면 매직블록으로 처음부터 죽도록 문지르셔도 됩니다.
제일 난관은 놀이 매트 같은 재질입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방법은 다 시도해봤는데
매직 자국도 남지만 옆으로 얼룩이 퍼지네요.
매직 칠하자 마자 물파스로 두드려주면 지워진다는 데
이미 엎질러진 물.....
이럴 땐 일단 두꺼운 매직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일필휘지로 휘갈깁니다.
........ 에이 뭐.
어떻게든 되겠죠.
아세톤은 플라스틱을 녹일 수 있으니 먼저 쪼금만 떨어뜨려서 녹는지 확인한다음에 쓰세요.
아세톤보다는 약국에서 100퍼센트 에탄올 소독용으로 팔고 있으니 그걸 사다가 하시는게 훨씬 깔끔하게 지워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프 퇴근했는데 일 늘렸다고 구박 받았어요.
신사임당 작전은 좋은 계획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말이 아주 역동적이군요
잘 그리셨는뎁~ㅇᆞㅇ
에탄올을 시도해본 결과 아세톤 보다 좀 더 쓰기 수월합니다.
냄새도 덜 나고 가격도 싸네요.
지워지는 효과는 고만고만한 것 같습니다.
아내가 클렌징샤베트(?) 라는 걸 가지고 와서 몇 군데에 썼는데
알콜이나 아세톤에 비해 이염이 적지만
좀 더 노동을 요하는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 진짜 멋있네요! 엌ㅋㅋㅋㅋ 사임당의 치마에 그린 포도 그림이 떠오르네요 ! ㅋㅋㅋㅋ 금손이세여!
엄마 화장품 중에 클렌징 오일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용 ^^;;
이렇게 부모님 몸에 사리가 돋아납니다 ㅋㅋㅋ;;
힘내십시오
말 진짜 기운넘치게 잘 그리셨는데 왜 등짝을 ㅠㅠ
21세기 신사임당이 요기계시네여
ㅋㅋㅋㅋㅋ잘 그리긴 잘 그리셨는뎈ㅋㅋㅋㅋㅋ
귀요미 하늘색 놀이매트와 박력 넘치는 말 그림은 완전 안어울리잖아요ㅋㅋㅋㅋㅋ
지워지는 재질은 절대 아닐것 같고 꼭 살려야 한다면 차라리 다이소에서 식탁보 같은걸 사셔다가 커버를 만드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