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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스냅

하루종일 자다깨다 하다가 한밤중에 사진 투척하고 자러 갈까 합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혹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으시다면 번호와 이유를 적어주시다면
제가 무척 기뻐하면서 더욱 열심히 사진을 찍고 올릴 지도 모릅니다 ㄷㄷㄷㄷㄷㄷ
(이 말 적었다고 무플 되면 어떡하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01. 도쿄, 히가시무코지마

Sony a7, smc Super Takumar 55mm f1.8
02. 도쿄, 히가시무코지마

Sony a7, smc Super Takumar 55mm f1.8
03. 도쿄, 유시마

Sony a7, C/Y Planar T* 85mm f1.4
걸어가면서 찍는 바람에 사람에 초점이 덜 맞은게 아쉬운 사진입니다.
04. 도쿄, 스이도바시

Sony a7, C/Y Planar T* 85mm f1.4
이 사진도 걸어가면서 찍느라 무등 탄 아이에 초점이 맞질 않았네요 ㅠㅠ
공간감을 낸다고 조리개를 열었는데, 그냥 조인 채로 찍을 것을 그랬습니다 ㄷㄷㄷ
05. 도쿄, 스이도바시

Sony a7, C/Y Planar T* 85mm f1.4
06. 도쿄, 카메이도

Sony a7, C/Y Planar T* 85mm f1.4
자동문이 열린 잠깐 사이에 찍느라 나름 스릴 있는 한장이었습니다 ㅋ
07. 도쿄, 유시마

Fujifilm X-T1, smc Super Takumar 55mm f1.8
08. 도쿄, 혼고

Fujifilm X-T1, smc Super Takumar 55mm f1.8
나름 꽃 사진입니다 ㄷㄷㄷ
여기부터는 과거 사진으로 시간 여행을 즐겨볼까 합니다.
바디, 렌즈, 필름은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적었습니다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ㄷㄷㄷ
09. 한국, 장소 미상

Contax 645, Carl Zeiss Planar T* 80mm f2.0, Fujifilm Velvia 50
핫셀용 80mm cf 렌즈는 2.8로 제공하면서, 자기네 중형 포맷 표준 렌즈는 2.0으로 만드는 클라스...
제가 알기로는 중형 포맷 표준 렌즈 중에서 가장 밝은 렌즈입니다.
콘탁스 645의 220 필름 홀더는 RTS iii와 마찬가지로 필름의 진공 압착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름을 완전히 평면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선명도가 장난이 아니죠.
(이 사진은 120 홀더와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홀더가 비싸기도 하고 지금은 220 필름이 단종되어 사용하려면 직접 말아서 써야 한다는...
물론, 콘탁스 645는 지금 제 손에는 없습니다 ㅎ
10. 서울, 충무로역

Nikon FM2, AI Nikkor 50mm f1.4, Fujifilm Reala 100
대학교 선배 누나에게 빌린 바디였습니다.
충무로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데, 단 한명 만이 걸어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충무로역 저 위치는 무지 계단이 많죠 ㄷㄷㄷ
끝까지 올라간 부분의 형광등을 괴물의 눈과 입으로 만들고 움직임과 분위기를 내기 위해
초점을 어긋나게 하고, 셔터 스피드를 1/15 정도로 해서 찍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1. 도쿄, 신주쿠교엔

Epson R-D1, Tele Elmarit 90mm f4
나뭇가지가 열심히 도망가는 까마귀를 쫓는 분위기를 내고자 찍었습니다.
12. 장소 미상

Epson R-D1, Leica Summicron-M 35mm f2 ASPH
엡슨 R-D1은 정말 기념비적인 바디였다고 생각합니다.
최초의 레인지파인더 디카였고, 셔터 와인더를 감아야만 다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일한 카메라였죠.
지금도 대다수의 카메라에 와인더는 달려있지 않고, 지금 일본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을 진행중인
Yashika 디카가 와인딩을 해야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컬러도 진득하고, 흑백도 꽤나 인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줬습니다.
흑백에 한해서는 고감도 노이즈도 보기 나쁘지 않았고요.
설정 내용이나 배터리 상태도 바늘로 보여주는 아날로그 감성 뿜뿜하는 매력적인 바디입니다.
마니아층도 꽤 있고, 대체할 바디가 없다 보니 지금도 R-D1Xg 는 꽤 비싼 가격에 중고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라이카 M 디지털과는 마운트는 동일하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른 바디입니다)
13. 서울, 남산

Leica R6.2, Leica APO Makro Elmarit-R 100mm f2.8, TMAX 400
개인적으로 사용해 본 기계식 수동 SLR 카메라중 니콘 F3와 더불어 최고였다고 생각하는 바디입니다.
F3의 경우는 전자 제어도 들어갔지만, 배터리가 없어도 기계식 비상 셔터가 가능하니..ㄷㄷㄷ
(펜탁스 LX를 써 볼 기회가 생긴다면 F3보다 LX를 위에 둘 것 같긴 하네요)
와인딩 감각도 쫀득하니 좋고, 썰컹~ 하는 셔터 소리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노출 특성도 제 취향에 정말 잘 맞았고요.
렌즈 역시 사용해 본 수동 매크로 렌즈 중에서는 최고의 렌즈였다고 생각합니다.
14. 서울, 정독 도서관, 가을 타는 강아지

Leica CM, Fujifilm Acros 100
40mm f2.4 Summarit 렌즈를 달고 나온 라이카의 고급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레버를 옆으로 밀어서 렌즈 커버를 열면 렌즈가 튀어나오면서 전원이 들어옵니다.
40mm 라는 독특한 화각과 최대 개방 2.4로 밝은 즈마릿 렌즈, 다이얼을 돌려 목측 수동 포커싱도 가능합니다. 조리개 우선 노출도 가능하고요.
바람만 불어도 기스가 난다는 티타늄 바디가 이뻤네요.
사진은 정말 좋습니다. 다만, 라이카다보니 가격이 ㅎㄷㄷ...
라이카 X가 나올 때 CM의 디지털 버전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돌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5. 인천 앞바다 어딘가의 섬

Leica CM, Fujifilm Velvia 50
저 날 노을이 정말 저런 색이었습니다 ㄷㄷㄷ
16. 경기도, 두물머리

Leica R6.2, Summilux-R 50mm f1.4, Fujifilm Reala 100
두물머리는 제가 가장 많이 간 출사지였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한듯 해서 세월이 흐른 것을 느끼네요.
17. 경기도, 두물머리 3연작



Leica R6.2, Summilux-R 50mm f1.4, Fujifilm Velvia 50
이제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18. 경기도, 용인, 3마리(?)

iPhone
19. 도쿄, 하코자키

Sony a7, smc Super Takumar 55mm f1.8
댓글
  • 꿈꾸는 섬 2019/07/08 02:20

    다 좋지만, 저는...
    5번, 12번에 마음이 끌립니다. :-)

    (4Nwgic)

  • vahma 2019/07/08 02:27

    감사합니다 ^^
    5번은 육교 위에서 이리저리 화각을 재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보고 가더군요 ㄷㄷㄷㄷㄷ
    12번은 저도 r-d1으로 찍은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

    (4Nwgic)

  • 꿈꾸는 섬 2019/07/08 02:33

    5번은 다시 봐도 정말 좋습니다. :-)
    조만간 컨닝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
    그나저나 R-D1처음 나왔을 때 포클에서 보고 군침만 흘렸었는데... ㅠㅠ
    그 당시엔 가난해서(지금이라고 크게 나아진 건 아니지만...) 베사 필카 하나 사는 것도 몇 번을 망설이다 못 샀는데,
    지금에는 후회가 됩니다.

    (4Nwgic)

  • vahma 2019/07/08 02:53

    지인이 빌려주셔서 제주도 여행에 가져가서 써보고는 완전 반했습니다 ㄷㄷㄷ
    정말 통 큰 지인이시죠 ㄷㄷㄷ
    그 후로 지름지름 앓다가 큰 맘 먹고 지르고는 몇 달 굶고 다녔더랩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r-d1x, s, xg등이 중고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네요. 가격이 180~250정도 하고, 호환 배터리를 따로 잔뜩 사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4Nwgic)

  • 夢타쥬 2019/07/08 05:37

    중형포맷 가장 밝은 표준 렌즈는
    마미야 세코르 80mm f1.9일거예요

    (4Nw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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