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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역사) "포위를 당했다면, 날 포위한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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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장(郞將) 이무(李茂) 등 수십 명이 오르지 못하자, 현문혁이 배 위에 선 채로 소리쳐 말하기를, “이무는 힘을 내라! 능히 기묘한 공을 세우면 나라에서 상을 내릴 것이다. 누구에게 잡혀 포로가 되어 처자를 욕되게 할 것인가?”라고 하였다. 이무 등이 독산(獨山)으로 달아나자 적장은 이를 가벼이 보고 말에서 내려 호상(胡床)에 앉아 그 무리를 나누어 산을 둘러치고 오르게 하여 화살을 비처럼 쏘았다. 이무는 나무에 의지하여 서 있다가 날은 저물고 허기가 심해지자 주머니 속 건량(乾量)을 먹으면서 군사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남아(男兒)라면 사지(死地)에 있더라도 살길을 찾을 수 있으니, 두려워 말라!”고 하였다. 활을 당겨 왼쪽으로 쏘자 적장의 목에 맞았고 활시위에 따라 거꾸러지니 적이 저절로 어지러워졌다. 이무 등이 크게 소리지르며 육박전을 벌이니 참획한 적이 헤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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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려는 카이두와 쿠빌라이의 제국계승전쟁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카이두의 편을 들었던 카다안이 패색이 짙어지자 고려로 남하하면서 여기에 휩쓸린 상황이었다. 카다안의 대군은 남하하면서 고려를 참혹히 약탈했는데

 

이 때 카다안군의 진격로에 있던 마을은 모조리 파괴되었고, 가축들은 모조리 도륙당했으며  

 

남자들은 살해당한 뒤 포가 떠져 카다안군에게 잡아먹혔고 여자들은 겁간당하고 살해당한 뒤 카다안군에게 잡아먹혔다.

 

이런 인간도 아닌 것 같은 놈들의 침공에 고려와 원나라는 연합하여 격전을 벌였고, 곧 승세를 잡을 수 있었다.

 

당시 낭장의 직책을 가지고 있던 이무가 싸웠을 때는 고려- 원 연합군이 카다안군을 격퇴하던 시점이었는데 이무는 나유(명위장군)의 휘하에 있었다.

 

이무는 당시 적의 함정에 걸려 퇴각하는 배에 올라가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현문혁의 외침을 듣고 자신의 휘하 병사들을 이끌고 독산으로 후퇴하여, 

 

적의 포위망을 반나절 동안 버티다가 적들이 돌입할 즈음에 적장을 일격에 죽이고 그대로 휘하 병사들과 함께 역으로 짓쳐내려가 포위망을 뚫어 적들을 궤멸시켰다.

 

댓글
  • 프락치카푸치노 2019/07/07 14:56

    척준경 생각하고 들어왔다

  • 오퍼레이터 클로이 2019/07/07 14:59

    쿠빌라이도 당시 고려가 자기한테 온 거 보고
    기쁘다고 표현할 정도로 잘 챙겨줬었음. 진짜 라인 잘 탔지.

  • elder_king 2019/07/07 15:00

    사실 그 때도 쿠빌라이의 승기가 확실치 않은 시기 ㅋㅋㅋ 오구데이 계열이 아직도 기세등등했는데

  • type62 2019/07/07 15:24

    저렇게 쩔던 고려니 고려나 조선이 어렵다고 해도 잘 믿질 않고 의심부터 했지

  • 프락치카푸치노 2019/07/07 14:56

    척준경 생각하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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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der_king 2019/07/07 14:56

    쿠빌라이 라인 진짜 기가막히게 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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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퍼레이터 클로이 2019/07/07 14:59

    쿠빌라이도 당시 고려가 자기한테 온 거 보고
    기쁘다고 표현할 정도로 잘 챙겨줬었음. 진짜 라인 잘 탔지.

    (Zktueb)

  • elder_king 2019/07/07 15:00

    사실 그 때도 쿠빌라이의 승기가 확실치 않은 시기 ㅋㅋㅋ 오구데이 계열이 아직도 기세등등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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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사토끼 2019/07/07 15:21

    그거 사실 지나가다가 잡혀서 살려고 편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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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ype62 2019/07/07 15:24

    저렇게 쩔던 고려니 고려나 조선이 어렵다고 해도 잘 믿질 않고 의심부터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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