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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역사) "왜 노예 검투사란 이유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합니까?"

검투사.jpg

 

 

 

 

많은 인식과는 달리 검투사들에 대한 대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의 엔터테이먼트가 시인과 희극 작가들이 주류였다면, 고대 로마의 엔터테이먼트의 주류 중 하나는 당연 검투사들이었다.

 

흔히 작품들에 묘사되는 것처럼, 노예 검투사들도 존재했지만 그보다도 자유민 출신 검투사들이 더 많았다. 자유민 출신 검투사에게 있어 검투사란 명예로운 직업이었다.

 

검투사들은 일종의 프로레슬러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었다. 일정한 컨셉을 잡고, 다른 검투사들과 각본이 짜여져 있는 스토리 테마의 경기를 치루거나 태그를 이루어 짐승들과 싸웠다. 어떨 때는 챔피언 결정전도 이루어졌다. 검투사들은 관객들에게 화려한 쇼맨쉽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인기를 올렸다. 인기가 올라갈 수록 명예와 상금도 높아졌다.

 

물론, 검투경기란 결국 강철과 강철이 맞부딪히고 피가 나는 싸움이니만큼 치열한 경기 끝에 죽는 경우도 존재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승자가 아니면 죽음 뿐' 이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았다.

 

검투사들은 은퇴 이후, 가정 교사로서 일하거나 검투사 양성소의 훈련 조교, 아니면 검투 경기의 홍보사등으로 일했다. 아니면 자신이 번 상금으로 다른 사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자유민 검투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예 검투사들은 많은 경우 위에 해당되지 않았다. 노예 검투사들 중 뛰어난 쇼맨쉽과 실력으로 인기를 높여 자유를 차지하고 후에는 검투사 교관, 흥행사등으로 전직하여 자신의 후계자를 양성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들 중 많은 수는 비참한 대우속에 경기장의 모래에 파묻혀 죽어갔다.

 

노예 검투사들에 대한 비참한 대우는 공공연히 개선 대상으로 올랐으나, 그 때 마다 무산되었다. 이런 무관심속에서 노예 검투사들은 주인을 죽이고 탈주하는 시도를 몇 번인가 했으나, 그 때마다 실패했다.

 

 

그러다가 기원전 73년, 카푸아의 한 노예 검투사 양성소에서 트라키아 출신 노예 검투사가 동료들과 함께 주인 바티아투스를 죽이고 탈주했다. 그는 자신들을 추격하는 추노꾼들을 몇 번이고 쳐부쉈고, 그 덕택에 그들의 명성은 높아진다. 카푸아 인근의 노예들은 자신들의 주인을 죽이고 이 트라키아 출신 검투사에게 의탁했고 그들의 세는 점점 더 불어났다. 

 

로마는 이 사태를 심각하게 여겨 법무관 글라베르와 시민군을 파견하여 반란 도당들을 처단하려 했으나, 오히려 그들의 전술에 휘말려 궤멸당하고 만다. 그리고 이 순간부터 이 사건은 단순 노예 검투사들의, 자신들의 처우에 대한 불만에 따른 난동이 아니게 되었다.

 

수많은 노예들과, 당시의 사회적 모순(원로원과 기사 계급들의 라티푼디움 경영으로 대표되는 부의 독과점, 시민들의 빈민화)에 염증을 느낀 하층민들은 이 검투사의 집단을 따르게 되었고 그 수는 수만명으로 늘어났다. 단순 난동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고대 로마 최대 규모의 하층민 반란으로 번지게 되었다.

 

사가들은 이 사건을 3차 노예 전쟁, 혹은 주동자인 트라키아 노예 검투사의 이름을 따 스파르타쿠스의 난이라고 칭한다.

댓글
  • 치르47 2019/07/06 22:27

    스파르타쿠스가 대단한건 그 통제안되는 하층민들을 이끌고 로마 정규군과 싸웠단거

  • 디바이드로끌려간NCR말년병장 2019/07/06 22:56

    스파르타쿠스는 그당시 초강대국 로마를 상대로정말 말도 안되는 위업을 세운건데, 현대로 치면 미국의 극빈층 인남캐 하나가 자기랑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랑 반란을 일으켜서 주방위군이랑 경찰들 다 박살내고 마지막에 해외주둔 연방군이 와가지고 진압한거임.

  • 심장이 Bounce 2019/07/06 22:25

    하지만 기억해둬
    표범의 입에는 송곳니가 있다

  • 라쿤의칼부림 2019/07/06 22:26

    아 저레서 페그오 스파르타쿠스가 그렇게 ㅈ간지였던거구나.

  • 보글보글♡ 2019/07/06 22:25

    난 살고싶어!
    너와 함께!

  • 심장이 Bounce 2019/07/06 22:25

    하지만 기억해둬
    표범의 입에는 송곳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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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글보글♡ 2019/07/06 22:25

    난 살고싶어!
    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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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사쵸 2019/07/06 23:09

    그때 그말...하루도 잊은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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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쿤의칼부림 2019/07/06 22:26

    아 저레서 페그오 스파르타쿠스가 그렇게 ㅈ간지였던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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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르47 2019/07/06 22:27

    스파르타쿠스가 대단한건 그 통제안되는 하층민들을 이끌고 로마 정규군과 싸웠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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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제마인™ 2019/07/06 23:01

    ㄹㅇ 자유란 무엇인가를 외치던 2부 3장의 그 스파쿠가 고증이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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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레 2019/07/06 22:32

    아 그 드라마가 실제일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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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바이드로끌려간NCR말년병장 2019/07/06 22:56

    스파르타쿠스는 그당시 초강대국 로마를 상대로정말 말도 안되는 위업을 세운건데, 현대로 치면 미국의 극빈층 인남캐 하나가 자기랑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랑 반란을 일으켜서 주방위군이랑 경찰들 다 박살내고 마지막에 해외주둔 연방군이 와가지고 진압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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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사전 2019/07/06 22:59

    그리고 로마시민들은 우리 로마가 고작 검투사들 반란 따위에 존나 고생하면 안된다능!!! 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크라수스의 업적을 폄하하기에 바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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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댁 2019/07/06 22:56

    예전 스파르타쿠스 하면 간지짱짱 드라마가 떠올랐었는데, 이젠 마조반역맨이 떠올라...
    페그오가 내 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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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넴뭐하징 2019/07/06 22:57

    스파르타쿠스 군머에서 재밌게 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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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사전 2019/07/06 22:57

    노예 검투사도 10년인가 검투사로 근무하다보면 검투사복 벗고 환속할 수 있던 것으로 알고 있음.
    근데 그 다음이 문제
    실업자로 굶어뒤지던가, 아니면 교관, 관리인으로 가던가, 아니면 검투사로 다시 들어가던가.
    그리고 최상의 선택지인 교관, 관리인은 자리 자체가 별로 없어서 대다수 검투사들이 검투사로 다시 들어가고, 악순환 밟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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