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기당했는데,담당 형사가 하는말.

트럭한대 필요해서
중고차 사려고 유명한곳에 아무생각없이 갔다가 사기당하고,
연식과 상태 좋은차 시세의 80%가격을 입금하고, 전손에 가까운 오래된 차량을 매입했습니다.
웃긴건 사기당하고 있다는걸 알고있었고,
전손에 가깝다는것도 알고 있었쥬.
근데 손으로 입금을 하는걸 멈출수가 없더란..ㄷㄷ
애초에 허위매물에 낚인채 벌어졌던 일이라
관할경찰서에 신고하고 중고차사기전담반 형사와 상담했는데 그 형사가 그러더군요.
'내가 한해에 접수된 사건중 검거율이 10%미만인데요.그렇게 잡아넣기 힘든데도,작년한해 잡아넣은 놈만 300명이 넘어요.조사를 진행해보긴 하겠지만..어렵다고 봅니다.이젠 어떻게 해볼수 있는돈이 아니라고 보는게..아니,어떻게 입금까지 다하고 이제와서..뭘어떻게 해보겠단거 이거 불가능에 가까워요.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고 이차는..내가 너한테 사기쳤단식.사기란 녹취를 따는수밖에 없다고 봐야하고요.일단 나중에 집에 가서 통화하고 녹취하고..'
그래서 형사 제끼고 혼자 대굴빡 열심히 굴려서 사기꾼을 사기쳐 먹다시피, 처리해서 차를 다시 사기꾼 손에 넘기고 30만원을 제외한
970만원을 회수하는데까지 걸린 시간이 3일..
4일째되던날 형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형사:어떻게..갸들하고 통화라도 해 보섰어요?
저:아뇨,이제 신경 안쓰셔도 되요.
형사:아니,포기가 너무 빠른거 아니예요?걔들 가만 냅두면 안되는데.?
저:갸들한테 그차 다시팔고,원금 수복했어요.
형사가 진짜 한 30초는 멍때리더군요.
그러더니 언성높이며 벌컥 화를 내더라구요
형사:아니!그걸 그렇게 처리하시면 어떻게해요?
신고를 했으면 우리를 믿고 조사를 진행해야지!그걸 그런식으로 처리하면 그 새끼들 그차로 또 다른사람 사기칠거 아닙니까!일을 왜 그런식으로 처리해요?!
졸라 빡쳐서 저도 한소리했습니다.
저:아니,공권력 믿고 신고하니까 돈 못 받는단 식으로 말하고
포기하란식으로 말하고,어떻게 하지 못한다.법적으로 문제없는걸 어쩌란식이더니 뭘 믿고 맡겨요?
막상 사기당한 피해자의 피해는 나 몰라라 하더니,
미래의 피해자를 걱정하시는 건가요?
그 새끼들 그차로 딴놈한테 사기치든 오기치든 난 내돈이 더 소중해요.
그새끼들 그 차로 사기 못치게 내가 X발 폐차라도 했어야 해요?천만원 떡사먹은 셈 치고?
사회정의를 위해서?
그새키들 사기 못치게 하려면 일이나 똑바로 하세요.
알아서 지 대굴빡 깎은 피해자 공범취급말고!
아 진짜 어이없는 형사고,어이없는 통화였습니다.
난 모른단 식이더니..알아서 처리하니까
그걸 가지고 알아서했다고 난리..
현재 피해자는 나몰라라면서,미래 피해자 걱정..ㄷㄷ
암튼 인생 큰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