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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남자만 만난다는 여자. 그게바로저에요.

제 취향이 그런건지, 제가 자존감이 낮고 트라우마가있어서 그런분만 좋아하게되는건지..
좀 더 고민을 해야될꺼같긴 하지만요. 저 오늘 드디어 정신을 차렸어요.
 
아직 연애경험은 없지만, 그동안 좋아했던 남자가 다 성격이 이상한 분이였거든요.
저도 진짜 제가 이해가 안되는게..
정말 성격좋고 괜찮은분이 저에게 다가오면.. 아니왜 이런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이러면서 피하게되구요
저한테 오히려 막대하고 함부로 구는 사람을 좋아하게 됬었어요 그동안...
 
방금전까지도 저는 절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빠져있었구요.
근데 대화하다가 급격하게 정신을 차리게 되는 한마디를 들었습니다.
전화로 수다를 떨다가, 저랑 제 친구들과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그분하게 얘기해줬는데
그분은 그걸 듣고 "극혐" 이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약간 멘붕이오고 어안이 벙벙하고 기분이 참 나빴어요. 극혐 소리 들을만한 나쁜일도 아니였습니당...
진짜 별거 아닌 소소한 일상 얘기였어요..
저 혼자 듣는 나쁜말에 대해서는 실수겠지...표현이 서툴러서 그런거겠지...그렇게 넘어갔던 말들이
제 소중한 친구들한테까지 그 말이 돌아가니까 너무 화가나고 친구들한테 미안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아..내가 날 함부로 대하는사람을 만나면 그사람이 나만 아니라 내친구들. 가족까지도 함부로 대하게 되는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생각할수록 화나네요 아직도. 별일도 아닌데 썸타는 사람한테 극혐이라고 하다니..
먼저 들이대놓고 미안하지만 저는 이분을 정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누굴 함부로 좋아하지말고 좋아하기전에, 제 자존감, 내면부터 갈고닦고 사람 보는 안목을 길러야겠습니다..!
깨달음을 줘서 고맙따! ㅎㅎㅎ
댓글
  • 눈팅어미사일 2017/02/12 21:05

    저도 제 여사친한테 보는 눈이 없다는 얘길 들었네요 하하
    저는 좀 다른게, 좋은 사람인 줄 알고 열렬히 좋아했는데 끝은 처참하더라고요..
    정말 내면을 갈고 닦고 그를 바탕으로 자존감을 형성한 다음에 사람 잘 보고 사귀려고요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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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gi 2017/02/12 21:12

    맞아요.
    자존감이 낮으면 좋은남자를 되려이해하기힘들어지거나 불안해지기도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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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Zero 2017/02/12 22:51

    이제서라도 깨닳으셔서 다행입니다.
    글쓴이 님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왜 나의 자존감을 남때문에 스스로 깍아내리고 버리려 하나요?
    그 자존감 안에는 나만 있는게 아닙니다.
    내 주변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도 다 그안에 있는겁니다.
    이제라도 아셨으니 조금더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그래야 다음번엔 더 좋은 사람을 만나 서로 아끼며 이쁜 사랑을 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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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465 2017/02/12 23:21

    어렸을적부터 양육자와 상처를 주는 관계로 애착이 형성되면
    우리 뇌는 기본적인 애착을 담당하는 뇌쪽에서 그런 방식이 사랑이라고 저장해놓는대요
    행복하고 위해주는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으니, 어른이 되서 머리로는 그게 아니라고 알아도 어렸을적 저장된 기억이 있으니 그렇게 막말하고 막대하는 관계가 사랑이라고 착각하는거죠
    회복방법은 정말 좋은 사람, 혹은 배우자를 만나서 그런 잘못된 도식체계를 조금씩 고쳐나가는 방법이 있다고하네요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착취적이거나 깎아내려지는 관계대신 행복하고 위해주는 좋은 사람을 찾아 사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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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lloww 2017/02/13 00:27

    헐 저도 비슷한 경우로 정떨어진 경험이 있어요. 전남친이었어요ㅋㅋ 제가 진짜 사소하고 웃긴? 학교에서 있었던일 얘기해줬는데 극혐이라고 욕을 하더라고요. 그럴만할 일도 아니었거니와, 뭔가 나한테 잘보여야겠다는 눈치는 하나도 안보니까(막 눈치를 봐야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ㅠ) 지 기분대로 멋대로 얘기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저도 첨엔 눈치 잘 못채다가 두세번 반복되고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정말 사람 괜찮고 잘해줘요. 근데 진짜 첨에는 이런 사람이 왜 날 좋아하지? 왜 이렇게 잘해주지?? 이런 물음표도 많았는데... 사랑도 받다보면 적응됩니다ㅋㅋ 그니까 글쓴이도 좋은사람 만나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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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바른사자 2017/02/13 02:17

    제 친구도 그런 케이스였는데..... 제가 꾸준히 옆에서 잔소리하며 그냥 말한마디씩 해주고 들어주고 하다보니 좋은남자 찾아 만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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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변태wer 2017/02/13 02:27

    지금까지 5명 사귀었는데 다 참.. 하나같이 주옥같은 쓰레기들..ㅎㅎㅎㅎㅎㅎ
    꼭 정떨어지고 나서야 깨닳는 나란 멍청이ㅜ
    그만큼 사람보는눈이 높아졌을거라고 믿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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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사람 2017/02/13 03:54

    친구도 그렇고 애인도 그렇고 주변사람이 본인 함부로 대하면 걍 인간관계 바로 끊는게 좋더라고요 ㅇㅅㅇ어차피 걔네는 고칠 생각도 없고 저만 상처만 받더라고요 ㅠ 작성자님 힘내욧 어차피 좋은 사람은 다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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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이호 2017/02/13 03:58

    공짜로 얻어지는건 없습니다. 사람보는눈 기르는 수업료 내셨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맘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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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rCloser 2017/02/13 04:30

    이제라도 그런 느낌을 스스로! 받으셨다는게 다행인 것 같아요.
    남자 입장에서는 처음에 자기 하고싶은대로 함부로 대하고 말도 쉽게 했는데
    이 여자가 이런 행동을 하는 자신도 잘 받아준다고 느끼면 아무래도 그런 행동과 말을 더 반복할 수 밖에 없죠......
    저도 사실 눈치 많이 보는 성격이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는지라 모든 사람들을 배려하려고 해도,
    여자친구와 오래 만나다보면 저도 모르게 편하게 대하다보니까 조금이라도 변하는 행동이나 말이 생기게 되거든요,
    그런건 여자친구가 섭섭하다고 얘기를 해줘야 그제서야 깨닫게 되구요...
    누군가를 만날 때도 그런 점도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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