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보면서 시대가 변했다는걸 느끼는 것..

예전에는 여행가서 길거라 현지인이나 남들 사진 찍어서 (엄밀히 말하면 도촬)
보정한뒤 아래에 적당히 있어보이는 글귀 하나 적어놓으면
현장감이 살아있는 사진이니,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느니 하면서
칭찬 받았는데
요즘은 그런 사진 보면 저부터 의구심이나 불편한 기분이 먼저 듭니다.
(일일이 저 사람들 허락은 맡고 올린건가..?)
사실 사진을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재밌게 담는 방법이 사진속에 사람이 들어가는 사진이지만
문제는 의도적으로 그 사람이 부각되게끔 찍어놓고 허락을 받지않고 이용하는건 상대방의 초상권이나 개인정보에 대한
의식이 없는 행동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그런짓을 안해본건 아닌데 , 그걸 의식하게 된 시점이
몇년전에 제 사진이 일본 웹사이트에 올라간 적 있는데, 사실 저도 그런 의식이 없던때라 풍경사진을 찍으면서
다른 사람들 모습이 사진에 꽤 걸려있었지만 한 사진에 여러명이 나온 사진이라 크게 문제가 안되겠지..하고 아무 의식없이
올렸는데, 거기선 사람 얼굴이 걸린 사진들은 일일이 모자이크 처리한다음 내보내더라고요.
그 이후 어느순간부터 그 불편함을 깨달은 뒤론
여행가서 풍경사진, 길거리사진을 찍더라도 사진에 다른 사람이 풍경에 안담기게끔,
나오더라도 뒷모습만 걸리게끔 하는 수준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사진활동에 대한 편의보다
타인의 개인정보나 초상권에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