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넷플릭스 추천 관련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 예상치 못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보여주셨네요. 우담과 좌담에 계속 올라가고...
수많은 분들이 넷플릭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그래서 몇 가지 추천해드릴 만한 프로그램을 더 소개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보다 다양한 주제를 비롯해서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골라봤습니다. 더욱이 이번에는 제가 보고 좋은 평가를 내린 것과 더불어 외신 기사를 좀 검색해서, 해외 팬들이나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었던 프로그램도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 불펜러분들이 추천해주신 것도 함께 포함하겠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겸 필름으로만 한정하겠습니다.
A. 오리지널 필름(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은 오리지널 시리즈보다 평도 안 좋고, 작품성이나 대중성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었지만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 이후 뭔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듯 합니다. 특히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제작비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좀 더 여유를 꾸릴 수 있는 '필름'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1. 카우보이의 노래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서부극)
유명 영화감독인 코언 형제가 직접 연출한 서부극 드라마입니다. 리암 니슨과 제임스 프랭코가 주인공으로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아 나서고자 서부로 떠난 한 남자의 인생에 있어 절망과 환희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을 통해 또 다른 도전을 하려는 한 인간의 웃기면서도 슬픈 시절이 되새겨집니다. 제 75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및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2. 트리플 프런티어 (Triple Frontier, 전투 액션)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일단 영화 [마진 콜]을 연출한 JC 챈더가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벤 애플렉, 오스카 아이작, 찰리 허냄, 페드로 파스칼 등이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특수부대 출신의 퇴역 군인들이 정글 속에서 숨어 지내는 마약왕의 돈을 하이재킹한다는 줄거리입니다. 킬링 타임으로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때리고, 죽이고, 쏘고, 찌르고, 도망 가는 게 대부분입니다.
3. 더 더트 (The Dirt, 음악 전기)
작년의 퀸을 필두로 올해는 엘튼 존이 나오더니 내년에는 보이 조지를 다룬 일대기 영화가 나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 쪽 아티스트를 다룬 영화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LA 메탈의 선두주자였던 '머틀리 크루'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의외로 평이 좋고,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많은 금액을 투자한 티가 팍팍 납니다. 건스 앤 로지스, 머틀리 크루, 본 조비 등 그때 그시절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세요.
4. 브라만 나만 (Brahman Naman, O스 코미디)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인도의 유명한 독립영화 감독인 Q가 연출했으며, 선댄스 영화제에서 의외로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내용은 인도판 '아메리칸 파이'에 가깝습니다. 약간 양아치스러운 주인공이 범생이 친구들을 이끌고 퀴즈 대회에 우승하고자 떠나는 여정에 있어 소위 딱지를 떼려고 별 짓 다한다는 내용입니다. 재미있고 유쾌합니다.
5. 머더 미스터리 (Murder Mystery, 코믹 스릴러)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 관련해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작품입니다. 공개 3일 만에 전 세계에서 약 3천 9십만 명의 계정이 스트리밍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제니퍼 애니스톤과 아담 샌들러가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이들은 부부로 나오는데, 결혼 15주년을 맞아 유럽으로 여행을 하던 도중에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억울하게 씌여진 누명을 떨치고자 별 짓을 다한다는 내용입니다.
6.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 (The Boy Who Harnessed the Wind, 실화 드라마)
매우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아프리카 말라위는 매번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습니다. 한 소년이 풍차를 만들어 전기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양수기를 돌려 물을 퍼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합니다. 굶어 죽은 자신의 친구를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가족과 어른들의 무관심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입지만, 그는 계속 노력을 합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윌리엄 캄쾀바'이고 실제 인물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함께 꼭 보세요.
7. 일요일의 병 (Sunday's Illness, 드라마)
어렵고 난해하지만 감독이 내준 퍼즐을 다 맞춘다면 감동이 몰려오는 스페인 영화입니다. 집을 나온 후 남편과 결혼해서 사교계의 명사가 된 주인공 앞에 35년 만에 딸이라고 말하는 어느 어린 여성이 다가옵니다. 이 주인공은 어린 여성의 부탁에 의해 약 1주일 이상 동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왜 그 어린 여성은 갑자기 엄마라고 부르며 35년 만에 주인공을 찾아온 걸까요?
8. 당신의 아들 (Your Son, 범죄 스릴러)
역시 스페인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아버지로써 아들을 살해한 범인들에게 복수를 꿈꿉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매우 느린 편이고,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춰서, 자극적인 장면이나 폭력적인 모습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마지막에 가서, 자신의 성격을 뒤로한 채,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복수의 칼날을 결국 여는 후반부는 정말로 이채롭습니다.
9. 디빈: 여신들 (Divines, 성장 드라마)
최근 몇 년 사이 프랑스에서 제작된 "최고의 10대 청소년 영화 가운데 하나"라는 평을 받으면서, 2016년 칸 영화제에서 최고 장편 영화 데뷔작에게 수여되는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고, 74회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도 오른 작품입니다. 권력과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려는 10대 소녀가 파리의 거물 마약상을 위해 일을 시작하면서 삶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하게 됩니다.
10. 행복한 남자 (A Fortunate Man, 드라마)
덴마크 영화이고, 러닝타임이 무려 2시간 40분을 훌쩍 넘습니다. '리키 페르'라는 덴마크 남자의 일생을 그리면서, 그가 만났던 여러 여자들과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주인공 리키 페르는 야망이 높은 원대한 꿈을 가진 남자입니다. 전기를 만들어 덴마크를 발전시키려는 꿈이 있죠. 그도 남자이기에 여자를 만나 관계를 진전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라면 여자는 필요가 없는 걸까요? 아니면 여자도 만나고 일도 하면서, 꿈을 이루는 과정이 조금은 뒤쳐지겠지만 인생을 다채롭게 보내는 게 더욱 나은 걸까요? 한번 보시고 판단해 보세요.
11. 사탄이 두려워한 대장장이 (Errementari, 판타지 호러)
스페인 영화입니다. 하지만 배경은 19세기 바스크 지방이기 때문에 바스크어가 나옵니다. 이곳은 전근대의 자본주의와 법 질서보다는 교회를 비롯한 종교의 영향력이 아직도 강한 시골 마을입니다. 주인공인 대장장이와 그의 딸 앞에 무시무시한 악마가 등장해서, 그들을 죽이려고 하지만, 워낙 입이 싸고, 깨방정 떠는 성격이기 때문에 매번 대장장이로부터 혼이 나곤 합니다.
12. 비룽가 (Virunga, 자연 환경 다큐멘터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에 참여해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비룽가는 콩고민주공화국 동쪽 끝에 있는 국립공원의 이름입니다. 이곳에는 몇 안 되는 산악고릴라가 살고 있는데, 그곳을 개발하려는 기업 SOCO에 대항하는 일련의 국립공원 공무원들과 자연환경 보호가들의 갈등과 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13. 카운터펀치 (Counterpunch, 스포츠 다큐멘터리)
복싱의 인기는 이제 완전히 줄어들었습니다. 마니아가 아닌 이상 경기장에 가거나, TV로 보려는 사례가 그리 많지는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싱 선수를 꿈꾸는 젊은 사람들이 의외로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들을 인터뷰하고, 연습 및 경기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계속 꿈을 꾸며 살아가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14. 이카로스 (Icarus, 사회 고발 다큐멘터리)
약물, 특히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악용되는 약물을 조명하는 동시에, 러시아라는 나라가 약물을 가지고 전 세계 스포츠 종목에서 장난질을 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작품입니다. 매우 재미있습니다. 축구부터 농구, 보디빌딩부터 바이애슬론까지, 약물을 주입하는 공권력과, 더 나은 성과를 거두려는 선수들의 안타까운 면이 담겨져 있네요.
15. 관음증자의 모텔 (Voyeur, 사회 고발 다큐멘터리)
자신이 운영하는 모텔에서 수십 년간 사생활을 훔쳐봤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있고, 그를 취재하는 유명 언론인이 있습니다. 언론인은 이를 바탕으로 책을 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모텔 주인은 언론인의 주장이 다르다면서, (비록 공소시효가 지난 후에) 몇 가지 피의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모텔 주인과 유명 언론인 간에 보이지 않는 간극이 생기면서, 소위 '기레기'라고 불리우는 옐로우 저널리즘에 대해 탐구를 합니다.
16. 배리 (Barry, 사회 드라마)
1981년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혼혈 주인공인 배리는 자신의 꿈을 이뤄내고자 뉴욕에 옵니다. 하지만 대학 캠퍼스에서 백인과 흑인, 어느 인종에서도 속하지 못하는 자신으로 인해 스스로 고통에 빠지게 됩니다. 주인공의 내적 절망과 외적 절망으로 인해 정체성까지 무너져가는 혼혈 학생을 통해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인종 문제를 진단합니다. 아, 그리고 이 내용은 바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대학 시절을 영화로 각색한 겁니다.
17. 블레임 (Blame, 애니메)
난해하기로 유명한 원작 만화책의 내용을 어떻게 2시간 이내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단축시킬지 의문이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복잡하면서도 건조하면서도 철학적인 세계관이 존재하지만, 인공지능을 위시한 로봇이 초반에는 사람들과의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지만, 결국 여러 감정을 체화한 뒤로는 그들과 비슷한 행로를 걷습니다.
18. 스프링스틴 온 브로드웨이 (Springsteen on Broadway, 공연 실황 스페셜)
지난번에 밥 딜런을 봤다면 이번에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봐야겠죠.
19. 크리스 락의 탬버린 (Chris Rock: Tamborine, 스탠드업 코미디)
20. 해나 개즈비: 나의 이야기 (Hannah Gadsby: Nanette, 스탠드업 코미디)
B. 오리지널 시리즈
1. 그 땅에는 신이 없다 (Godless, 서부극)
보통 서부극 드라마면 남성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해 소위 '알탕' 연대기가 벌어지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남성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탄광 사고로 인해 마을 남성 주민 대다수가 사망한다는 배경이 있기 때문이죠. 여자 주인공들은 스스로 일을 하고, 상대편 적수와 총싸움을 하고, 도시의 탄광회사와 협상을 벌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이 드라마는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2018년 에미상 11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으며,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2. 아메리칸 반달리즘 (American Vandal, 모큐멘터리)
미국 10대 사회 진단을 주제로 한 재미있는 모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지금까지 시즌 2, 총 16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시즌은 19금 낙서, 두 번째 시즌은 배설물 테러 사건을 가지고 학생들이 탐사를 진행합니다. 쉽게 말해서, 학생들이 '그것이 알고싶다'나 '추적 60분' 같은 시사 프로를 재미있고 가볍게 찍는 겁니다. 참고로 두 번째 시즌은 내용이 좀 더럽습니다.
3. 원데이 앳 어 타임 (One Day at a Time, 시트콤)
미국의 평단으로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는 시트콤 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는 작품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주인공 가족이 쿠바계 이민자들로서, 라티노가 대다수 출연하기 때문입니다.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쿠바 출신 싱글맘이 자식을 키우는 동시에 손수 어머니를 모시면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재밌고 감동스럽게 표현합니다.
4. 스페셜 (Special, 코미디)
태어날 때부터 가벼운 증세의 뇌성마비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의 삶을 부드럽게 보여주는 시리즈입니다. 일을 계속 하려고 자신의 장애를 사고로 인한 피해로 둔갑시키면서, 직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 주인공이지만 게이로서의 삶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들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코미디 장르에서 제일 높은 평을 얻고 있습니다.
5. 빅 마우스 (Big Mouth, 애니메이션)
딱 미국 스타일의 성인용 애니메이션입니다. 비록 주인공들은 고등학생으로 그려지지만, 내용이나 대사가 섹드립 연속입니다. 이들 주인공이 2차 성장을 겪고 있는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성에 대한 여러가지 환상과 기대감을 내포합니다.
6. 투카 앤 버티 (Tuca & Bertie, 애니메이션)
의외로 높은 평가를 얻은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서로 양 극단의 성격을 가진 두 명의 친구가 우정을 쌓으면서 거친 세상과 힘든 사회생활을 살아가면서 각자 느낀 점을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대사가 주옥 같아서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조명이 되고 있습니다.
7.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Devilman Crybaby, 애니메)
넷플릭스의 일본 제작 애니메이션을 따로 '애니메'라고 분류하기 때문에 저 역시도 그렇게 쓰겠습니다. 불펜러인 [마무리투수]님께서도 추천을 해주셨듯이, "나가이 고의 고전 명작을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현대적 감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저는 원작을 보지 못했지만, 이 시리즈 역시 폭력성, 선정성이 너무나 짙고, 몽환적인 색깔이 강합니다. 인간과 악마 사이에서 고뇌하는 데빌맨이 잊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8. 엘리트들 (Elite, 학교 폭력 드라마)
스페인 버전의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스페인 자체가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사회적 동력이 떨어지고, 실업자가 유럽에서 제일 많은 국가들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사회적 양극화는 그만큼 명징하게 나타나 있겠죠. 이 드라마 시리즈에 나오는 학교 역시 그러한 양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거의 막장이나 다를 바 없이 부잣집, 가난한 집 상관없이 10대 학생들의 범죄가 여과 없이 나타납니다.
9. 델리 크라임 (Delhi Crime, 범죄 수사)
2012년에 인도 델리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O 사건을 경찰의 시점에서 재현한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총 7부작의 에피소드는 사건을 전두지휘한 여성 경찰을 중심으로 엄청난 노력으로 용의자 5명 이상을 체포한 수사 일지를 다큐멘터리 보듯 치밀한 호흡으로 이끌어갑니다.
10. 샷 인 더 다크 (Shot in the Dark, 사회 다큐멘터리)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영화 [나이트 크롤러]라고 아시는지요? 이 영화에서 질렌할은 소위 야간 시간대에 생기는 여러 종류의 사건이나 범죄를 경찰보다 일찍 접하면서, 그들보다 빨리 현장에 달려가 여러 세부 상황들을 카메라로 촬영해, 속보를 원하는 지역 방송국에 내다 파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이러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실제로 촬영해서 그들이 하는 일을 직접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11. 핫 걸 원티드 (Hot Girl Wanted, 포르O 다큐멘터리)
주제가 포르O이지만 야한 장면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주로 여성 배우들의 업계 입문부터 남다른 고충, 그리고 그녀들의 남자친구나 부모님이 말하는 진솔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포르O 업계도 심각한 포화 현상에 이르렀고, 내부의 경쟁도 심각합니다. 대부분 3개월 만에 그만 두거나, 1년 이상 하면 '눈치 없는 여자'라고 찍히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역에서 갓 성인이 된 18세 여자들이 몰려오는 곳이 바로 포르O 업계라고 합니다.
12. 죽어도 선덜랜드 (Sunderland 'til I Die, 스포츠 다큐멘터리)
몇몇 불펜러들께서 추천해주신 작품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있다가 후에 2부로 강등된 영국 선덜랜드 구단과 그를 지지하는 팬들의 애환이 담긴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스포츠 중계 넘어서 팬들의 생활상을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13. F1 본능의 질주 (Formula 1: Drive to Survive, 스포츠 다큐멘터리)
영화와 같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총 10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이 시리즈는 호주 멜버른의 파크 서킷부터 아부다비의 서킷의 경기까지를 보여줍니다. F1 업계에 소속된 선수들의 흥망성쇠와 더불어 그들의 실적에 따른 애환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특히 경기가 벌이지는 도중에 나타나는 여러 장면들이 박진감 넘치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14. 아틀리에 (Atelier, 성장 드라마)
한 젊은 여성이 그토록 꿈에 그리워한 일본 내 유명 속옷 업체에 취업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서 사회생활의 쓰라린 단면에 의해 휘청거립니다. 어딜 가나 똑같습니다. 어떤 회사에 취업하면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의 단점이나 어려운 상황에도 종종 직면하곤 하죠. 갓 취업한 20대 불펜러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여성 속옷 회사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재미가..................)
15. 비트 벅스 (Beat Bugs, 아동 애니메이션)
어린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이 있다면 한 번 볼만한 아동 애니메이션입니다. 특히 이 시리즈는 비틀즈의 명곡을 테마로 다섯 마리의 귀여운 벌레들이 뒷뜰 정원에서 펼치는 대모험을 그립니다.
16. 신이 없는 계절 (Damnation, 시대극 드라마)
대공황 시절이 드라마의 배경입니다. 세스 터너라는 한 젊은 목사가 미국의 농촌에 오더니 교회를 열면서 농민들의 편에서 사회 활동을 열심히 하기 시작합니다. 기업에 의해 착취를 당하고, 자본주의의 맹점에 의해 무릎을 꿇어야만 했었던 농민들은 목사의 리드에 의해 파업을 하고, 적극적으로 자본에 대항합니다. 혁명, 내전, 인종, 정치, 자본 등 여러 사회적인 요소가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17. 노던 레스큐 (Nothern Rescue, 사회 드라마)
한 가족의 가장이 주인공입니다. 갑자기 아내와 사별한 뒤로 가족을 계속 지탱하려던 가장은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자식들을 데리고 미국 북부의 한 시골로 이사를 갑니다. 하지만 이사할 곳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 불 타 없어지고, 결국 근처의 폐쇄된 수족관 안에 들어가 살게 됩니다. 10대 자식들은 계속 말을 안 듣고, 세금을 비롯한 고지서는 연일 날라오고, 구조대원으로서의 봉급도 적은 아버지는 과연 어떻게 삶을 계속 유지하려고 할까요..
18. 산장의 비밀 (The Chalet, 스릴러)
프랑스에서 제작된 스릴러 미니시리즈입니다. 결혼을 앞둔 친구를 위해서 일련의 청년들이 산골 지방의 한 마을에 모였는데, 이상하게도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도시로 이어지는 다리 하나가 끊기더니, 결국 고립되고 맙니다. 스마트폰의 통화도 터지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어쩌면 또 다른 누군가가 이 일행만을 마을에 초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미니시리즈가 좋은 이유는, 과거 우리가 접했던 '소년 탐정 김정일'에서 자주 나오는 범죄 에피소드의 배경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19. 그린 리프 (Greenleaf, 종교 범죄)
우리나라 개신교가 완전히 막장을 달리고 있지만, 미국의 개신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멤피스에 세워진 한 흑인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 가족이 있지만, 불륜부터 성폭O, 세금 횡령과 배임 등 여러 범죄들 때문에, 언제나 조용히 넘어가려고 합니다. 흑인 교회 특유의 그루브한 분위기가 예배 시간에 나오는 건 덤입니다.
20. 풍미 원산지 (Fl에이브이orful Origins, 음식 다큐멘터리)
중국 요리의 종류가 전 세계에서 제일 많다고 합니다. 중국 각 지역을 방문해서 다양한 식문화를 카메라에 담은 내용입니다. 우리가 좀 처럼 보기 어려운, 먹기 힘든 음식들도 꽤 많이 나옵니다. 중국의 음식을 이토록 쉽게 알려주는 작품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21. 시도니아의 기사 (Knights of Sidonia, 애니메)
우주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뭔가 철학적인 내용도 다분합니다. 우주선 이름이 시도니아인데, 인류는 이것을 타고 새로운 정착을 위해서 우주를 떠돌아 다닙니다. 하지만 갑자기 어디선가 정체불명확한 괴물들이 습격을 합니다. 이때 주인공이 나와 우주선과 인류를 위해 그들과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22. 위험한 불장난 (Playing with Fire, 드라마)
불펜러들에게 헌사하는 작품. 멕시코 미니시리즈입니다. 그대로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인용하겠습니다. "거대한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한 남자. 그에게 세 여자가 푹빠지고 만다. 모녀마저 사로잡은 그의 매력은 뭘까. 콜롬비아의 뜨거운 햇살 아래, 은밀한 놀이가 시작된다" 필청 작품입니다.
23. 빛으로 그린 이야기 (Tales by Light, 자연 다큐멘터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5명이 지구촌 전 세계, 히말라야 산맥에서 파푸아뉴기니의 심해까지, 일반인들이 좀처럼 다녀오기 힘든 지역에 가서, 빛으로 반사되는 여러 자연 환경의 모습들을 담은 재미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거의 퍼포먼스 아트라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번 보세요.
24. 원점수사 (Unsolved, 범죄 드라마)
힙합 좋아하신다면 꼭 봐야 할 미니시리즈입니다. 서부의 투팍과 동부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연달아 총격에 의해 사망하던 1996~1997년을 제대로 다루고 있습니다. 원래 서로 친했던 두 명의 랩퍼가 갈라지면서 서로를 공격하던 이유부터 시작해서 두 살인 사건의 피의자를 추적하는 내용까지 고스란히 다 들어가 있습니다.
25. 바이올렛 에버가든 (Violet Evergarden, 애니메)
어려서부터 훈련을 통해 사람을 죽이는 전쟁 병기로 쓰인 이름도 없는 소녀가 한 남자를 만나 글과 여러 감정을 배우던 도중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고자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대필해서 편지를 써주는 자동수기인형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감동적이면서도 마음 뭉클한 에피소드가 많이 있습니다.
26. 1922 (1922, 스릴러 호러)
스티븐 킹의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니시리즈 가운데 그마나 평도 좋고 스트리밍 횟수도 상대적으로 많았던 작품입니다. 미스트나 언더 더 돔보다는 그래도 작품성이 좋습니다. 아내를 살해했다는 고백의 편지를 쓰는 농부가 주인공입니다.
27. 그 날이 오면 (Come Sunday, 사회 드라마)
만약의 미국에 저명한 목사가 "지옥이 없다"고 주장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지옥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다고 얘기하면서 주류 보수적인 교단과 반대의 언행을 하는 한 목사의 실화를 다룬 픽션 영화입니다. 마틴 신, 대니 글로버, 추이텔 에지오포, 제이슨 시걸 등이 출연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이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선추천.
감사합니다.나중에 정독할께요
선스크랩 후추천
와드박고갑니다
ㄱㅅ
우와 본게 시도니아의 기사 딱 하나네요. 감사합니다.
코엔영화 재밌을거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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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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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
[리플수정]일단 선추천 드리고 넘넘 고맙습니다
카우보이의 노래는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은 찜해놓고도 아직도 못보고 있네요
1922는 소설로 참 잼나게 읽었는데 요것도 찜은 해놨네요
어떤 영화들을 볼지 하도 많아서 어려움이 많았는데요..ㅋㅋ
이런 넷플 추천...그래서 더더욱 고맙습니다~~^^
고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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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샤합니다~ 이런 거 정말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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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반달리즘 ㄹㅇ 추천함.
미국쪽 코미디에 익숙하신 분들은 진짜 배꼽잡고 웃을수 있음
ㅊㅊ
몇달은 사라지겠네요 인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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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밀고 있는 그땅에는 신이없다가 드디어! ㅋㅋ
갓레스 꿀잼
ㅊㅊ
net
나르코스는 해당없나요? 겁나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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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와드!!!
ㅇㄷ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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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임 강추합니다. 3D 애니인데 전투 장면이 정말 멋져요.
원작자, 제작사가 같은 시도니아의 기사도 같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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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ㅇㄷ
어제 1922 보고 쥐만 기억이 나던데.... 추천작품 몇개 더 찾아봐야겠네요.
소금 산 지방 불 추가요
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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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 볼 엄두도 안 나지만, 감사합니다
요즘 스릴러 장르를 보질 못해서 아쉬웠는데 소개글에 몇편 있어서 좋네요.
애정하는 좀비가 없어서 쪼끔 아쉽지만ㅎ 지난번에 이어 다양하고 좋은 작품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넷플릭스 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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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ㄷ
언제한번 봐야겠네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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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ㄷ
. 감사합니다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