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잘 마무리 하고 계신지요??
저는 어제 저녁 늦게 글을 업로드하고 나서, 썼던 글을 퇴고하고, 댓글도 남기다 보니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잤더라구요.
덕분에 월요병은 심해져서 하루종일 사무실의 병든 닭으로 있다가 회식하러 나가는 길입니다... 월요일에 회식이라니....ㅠㅠ
야구도 없는 월요일이라 심심하지만, 제 글이 조금이라도 재밌길 바라면서.....ㅋㅋ
생각보다 5편은 댓글 남겨 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역시 인도 여행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갈리는게 보이고, 인도에 주재원으로 다녀오신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동안에 왜 이런 인도 출장 수기가 올라오지 않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제 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관ㅈ으로서 기분은 좋습니다.... (긁적...)
그럼 오늘의 주제 시작해보겠습니다.
(5편에 이어서.....)
5편 -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170032411600&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6jcGg2YihTRKfX@h-j9Sf-g5mlq
오늘의 주제는 예정대로 인도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힘들었던 것 위주가 될 거 같으나....)입니다.
이전에 썼던 글과 연재를 시작하면서 모은 쓸 거리들을 종합해서 여러 파트로 나눠서 올릴 예정이고, 오늘은 그 첫번째로 언어와 관련된 경험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인도의 공용어는 영어다?
인도의 공용어는 공식적으로 힌디어와 영어입니다.
출장을 가기 전에 인도에 대한 정보를 얻다 보니, 생각보다 아주 가까운 데서 인도 경험자를 찾아볼 수 있더라구요.
바로 제 동생인데, 동생의 경우, 남수단에 UN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파병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근무를 했을 당시 만났던 인도 사람들이 매우 영어를 잘했다고 기억을 하더라고요.
정확한 영국식 억양에 토플스러운(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는 인도군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영어를 잘하는 동생도 대화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영국 여행을 하면서 영국식 발음에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조금 걱정이 됐지만, 대망의 인도 입국날, 입국 심사에서 들었던 인도식 영어를 들은 후, 저의 걱정은 다른 식의 걱정이 돼 버렸습니다.
알아먹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다른 쪽에 있었다는..... 아무튼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남부 인도, 그 중에서도 제가 갔던 타밀나두 지역의 첸나이는 타밀어라고 하는 자체 언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인도 지폐 뒷면을 보면 가운데 쯤에 15줄의 단어가 써져 있는데, 이건 인도에서 통용되는 헌법상의 공용어 열다섯가지입니다.
공용어인 힌디어를 비롯해, 타밀어, 칸나다어, 텔루구어 등등이 써져 있습니다.
인도 루피 지폐 뒷면 링크
https://www.google.com/search?newwindow=1&biw=1879&bih=968&tbm=isch&sa=1&ei=jTEHXe_0OdXmwQOtyaGwAg&q=india+rupee+back+side&oq=india+rupee+back+side&gs_l=img.3...91593.93716..93865...0.0..0.120.953.9j1......0....1..gws-wiz-img.......0i19j0i30i19j0i8i30i19j0i5i30i19j0i8i30j0i24._sHsC3ZL5eE#imgrc=iu4HVswYG9hbeM:
인도 언어에 관한 나무위키 문서
https://namu.wiki/w/%EC%9D%B8%EB%8F%84/%EC%96%B8%EC%96%B4
실제로
본사인 첸나이(타밀나두"주") - 타밀어
현장이 있던 페누콘다(안드라 프라데시"주") - 텔루구어
자주 가는 대도시인 벵갈루루(카르나타카"주") - 칸나다어
이렇게 주마다 각각 다른 언어를 쓰고 있습니다.
주마다 쓰는 언어가 다르다 보니, 이런 웃긴 상황들도 펼쳐집니다.
저희 회사 직원들은 대부분 "타밀나두" 지역에서 온 친구들인데, 타 지역인 "안드라 프라데시"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곤 합니다.
업무상 미팅이 있을 때, 첫 만남이 이뤄지면 보통 우리나라의 경우는 안부를 묻고 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반면, 그곳에서는 헬로우 다음에 힌디어를 할 줄 아십니까?가 첫 인사 더라구요.
그래서 현장에서 현지 로컬(페누콘다) 인력을 뽑을 때는 타밀어(대부분의 회사 직원이 타밀나두 사람이기에...) 혹은 힌디어를 할 줄 알아야했습니다.
그나마도 타밀나두의 경우는 인도 내에서도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민족이라 힌디어에 대한 거부감이 큰데,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의 경우, 아예 힌디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첸나이에서는 힌디어를 몰라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워낙 땅도 크고 인구도 많으며, 타밀나두 지역 외에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타밀어를 쓰는 지역도 많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무실에 인력을 배치할 때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타밀어와 함께 힌디어를 쓸 줄 아는 나름의 고학력자들이 채용 1순위가 됩니다.
그래서 좀 똑똑한 친구들은 타밀어, 힌디어, 칸나다어, 텔루구어 등등 자기가 사는 지역, 주변 지역의 언어를 말할 수 있기도 하고, 이런 친구들의 경우, 고급 인력으로 대접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어가 문제죠.... 제가 있던 남인도 지역에 한해서는 일부 사람들 만이 제대로 된 영어를 쓸 줄 알며, 설사 영어를 할 줄 알더라도 타밀어 특성상 굴리는 듯한 발음이랑 영어가 짬뽕이 돼서 정말 듣기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구매하다의 Purchase는 "펄췌이스"라고 발음을 하지만, 이곳에서는 "빠치싱"이라고 발음하며,
Online의 경우 "온라인"이라고 하는 대신 "온랭"이라고 발음합니다.
그리고 인도 사람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는데 모든 동사 말미에 ~ing를 붙이는 습관도 있더라구요. 빠치싱 (Purchasing) 처럼 말이죠.
이처럼 발음이 단박에 캐치가 안 되고, 사용하는 단어도 독특해서, 한 번에 의사소통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글자로 알파벳을 쓸 때도, 이들 만이 쓰는 독특한 흘림체로 글을 쓰기 때문에, 업무 상 중요한 일을 가지고 직원과 정확한 의사소통을 해야하면, 워드를 켜고 타이핑을 해서 글로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나마도 사무실 바깥으로 나가면 상황은 더 힘들어집니다.
인도의 갑남을녀의 경우, 교육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제대로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하면 단어로만 의사소통을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고, 자연히 저의 영어 실력은 하향 평준화 됩니다.....ㅠㅜ (인도를 유학지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완벽하게 의사 전달이 안 되고, 듣는 인도 사람이 이해를 못해서 지시를 하는 한국 사람에게 한 번 더 물어보면 한국 사람은 화를 내니까 더 안 물어보게 되고, 대충 이해된 상태로 일하게 되면, 또 한국 사람은 화내고..... 현장에서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더라구요.....
코미디가 따로 없긴 하지만, 비극도 따로 없었습니다.....
언어 관련해서는 실제로 인도에 계시는 주재원들께서 많이 공감하시는 내용일 것입니다. 실제로 언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시기도 하구요.
저희 세대야 영어가 익숙하지만, 부장님 세대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기 때문이죠.
이처럼 정확한 의사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여기서 생기는 오해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이로 인한 에피소드들도 많았지만, 그건 분량상 삭제....)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있는 분들도 영어 실력이 퇴화되는 곳이 바로 인도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타밀어로 아빠 엄마를 들으면 깜짝 놀라기도 해요. (정말 과장 1도 안보태서 아빠, 엄마 발음이 똑같거든요.....)
결론은 남인도에서 영어 쓸 생각은 접어두자 입니다 ㅋㅋㅋㅋㅋ
연재를 하면서 한 편의 목표 글자수를 1,500에서 2,000자 사이로 잡았는데, 언어라는 주제 하나만 가지고 글을 쓰는데 2,000자가 넘었네요....ㅎㄷㄷ
목표치를 달성했으니 여기서 파트 1은 마무리하고, 다음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읽고 나서 재밌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https://cohabe.com/sisa/106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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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선하고 독특한 경험담 좋아요 ㅎㅎ 잘 봤습니다
햄버거 같은 널리 알려진 발음같은것도 다른가요??
너무 재미있어서 1편부터 6편까지 한번에 쭉 읽었네요 ㅎㅎ
댓글을 안보고 넘어와서 그런데
처음 계획 하신 것처럼 미국에 가셨나요? ㅋ
판올림// 감사합니다 인도가 주는 생소함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더라구요 ㅋㅋ
송아지// 아.... 댓글 딱 읽자마자 생각해봤는데 인도 직원들이 햄버거라고 얘기 안하고 그냥 kfc라고 했던거 같아요
음식 이름은 잘 안부르고 브랜드를 많이 부르더라구요
저는 kfc를 자주 시켜서 kfc라고만 불렀어요
피자는 도미노....
커피공장장// 미국은 아마 연말쯤 갈거 같습니다...
팬입니다 ㅡ 긴 연재 기대중
천강서이준// 오오오 극찬 감사합니다
인도 사람이 영어 잘한다는 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흔히 말하는 원어민 레벨의 영어 구사가 가능한 사람은 3%미만이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레벨의 영어가 가능한 사람도 12% 정도라고 하죠.
(즉 10명 중 9명이 영어 못한다는 거...)
인도 사람만 있는 팀에서 팀장하면 영어는 늡니다. 왜냐하면... 여기 HR은 의외로 서구 HR시스템의 원칙대로 해서 1년에 적어도 2,30분의 1:1 면담을 최소 2번은 해야 하거든요. 이게 굉장히 괴로운게...
제가 있던 팀 15명 중 앞서 말한대로 영어 능통하다 할 수 있는 직원은 6명... 그럭저럭 대화 가능한 사람은 7명... 2명은 정말 간단한 영어 외에는 못했는데 그 친구들과도 어떻게 저떻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거죠. 팀장으로서 면담은 지옥이었습니다.
북부는 대부분 힌디를 쓰니까 그나마 힌디를 많이 씁니다만...
힌디 중 우리가 대부분 아는 힌디어가 나마스테죠. 한국 사람은 잘디잘디...를 잘 압니다만. (네 기대대로 빨리빨리...)
힌디식 영어를 힝글리쉬라고 저희는 비웃습니다만 얘네들은 정통 영국식(?) 영어라고 자부심 대단합니다.
배운 애들은 영어로 대화하죠. 우아하게 보이려고... 네...
(욕이나 잡소리는 힌디로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 공용어가 절대로 안되는 이유가 인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영어 사용으로 계급을 나눕니다. 영어를 잘 쓰는 사람이 상위 계급이죠. 보통.
아예 학교에서부터 영어로 수업을 하니...
사립학교는 학기당 비교적 저렴한 곳도 학기당 20만 루피(350만원) 내외입니다. 괜찮은 집안 사람이 다니는 곳은6,70만(천만원 이상) 루피가 넘죠.
공립학교는 학비는 저렴하지만 영어를 가르치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영어 구사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여기 직원들과 대화하다보면 공립학교 출신과 사립학교 출신은 딱 구분이 됩니다.
기본적인 영어 구사력이 달라요.
이휘경// 오오 보충설명 감사합니다. 저는 인도의 공용어가 영어라는 것만 알고 인도 사람이 영어를 잘 하겠거니 생각했던게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남부에 있어서, 남부 사람들만 그런건 줄 알았는데 북부도 그런가 보네요. 역시 인도는.... 예측 불가능....
언어 목적으로 인도를 가지 않는 건 아닙니다.
학교 자체 - 사립학교 한정이지만 - 레벨은 굉장히 높아요.
이런 저런 이유로 아까 말한 학비 20만 루피 정도되는 사립학교 시설을 이런 저런 이유로 사용할 일이 많았는데 과장 좀 보태서 왠만한 우리나라 대학 교정 못지 않습니다.
인도가 학교는 정말 잘 해 놓습니다.
영어 교육 레벨도 사립학교는 장난 아니게 높구요.
수학은 한국 못지 않게 어렵게 가르칩니다.
근데 학교에서 도덕/철학 교육이 거의 없죠. 이걸 사회적으로는 종교가 대신한다고 하는데 그 종교가 앞선 글에 제가 댓글에 언급했듯이 사기를 쳐도 괜찮다는 신이 있는데... 그게 잘 되겠습니까.
인도 사람들이 우리와 마인드셋이 다르고 기본적인 도덕률 자체가 다소 부족해 보이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좀 인도 사셨으니 1렉이라는 말도 익숙하지 싶으신데... 인도는 십만 루피를 보통 1렉(lakh)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얘네들이랑 돈 얘기 하다보면 10렉 50렉 이래서 처음에는 굉장히 헷갈리죠.
이휘경// 맞아요 첸나이의 경우에는 영국식 건물들과 문화가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대학교 (안나대학교, 마드라스 대학교)의 규모가 꽤 크고 멋지게 잘 만들어놨더라구요. 그들이 얼마나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으나, 똑똑한 인도 사람들은 세계에 진짜 많죠. 또 주재원분들 자녀들이 다니는 국제학교의 경우에는 굉장히 교육 수준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첸나이나 벵갈루루의 국제학교에는 외국인 자녀들이 대부분이라서 커뮤니티 형성에도 좋다고 하구요.
[리플수정]이휘경// 렉이랑 크로...ㅋㅋㅋ 저희는 회사 특성상 규모가 큰 화폐 단위를 많이 쓰게 되는데, 십만 루피를 1렉, 천만 루피를 1크로라고 하죠. 웃긴게 숫자 쓸때도 우리나라는 100,000 이렇게 쓰는데 인도에서 1렉(십만루피)은 1,00,000 이렇게 쓰고 1크로(천만루피)는 1,00,00,000 이렇게 쓰는게 처음엔 참 헷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힌디가 우리말과 어순이 같습니다.
그래서 배우기 쉽네(?) 이런말도 하긴 하더군요.
요가 선생이 가르쳐 준다길래 좀 배워봤는데... 전혀...
대기업의 상사 직원은 일부 교육 목적에서 힌디를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화도 목적이지만 속지 않으려는 목적도 크죠)
하지만 일반 업무를 하는 사람은 현지어를 배울 필요가 제롭니다. 힌디+타밀이면 전 국민의 95%라고 하더군요. 이 두가지 언어를 다 쓰는 인도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남부건 북부건 중부건 그냥 배운사람은 다 영어 씁니다. 네...
피구왕루니// 그래서 여기 다국적 기업의 가장 큰 교육 중 하나가 현지 화폐 계산법을 공식적으로 쓰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증말... 천 단위로 끊는 것도 아니고 짜증나는데 얘네들 보면 평상시는 조심하다가도 가끔 실수 합니다.
근데 그게 공식적인 이메일이나 이런데서 실수하면...
(웃긴건 이메일을 받는 외국인이 딱 그런 실수보면 인도 사람이라는 걸 알죠. 뭐... 인도 사람이 전 세계에 워낙 많아서...)
이휘경// 다국적 기업에서는 그래야하는게 맞죠. 근데 그런거 잘 안지키는게 인도 사람들 특성인거 같긴 해요. 말하면 잘 안듣고 자기 할일만 하는거......
그리고 저희는 주로 인도 관공서나 인도 현지 기업들이랑 상대하다보니까 제가 렉이랑 크로에 적응했었네요...ㅡ,.ㅡ;;;
피구왕루니// 델리쪽 인도 국제학교 보면 80~90%가 인도 사람이고 외국인은 10% 살짝 넘는 정도?
뉴델리의 AES같은 유명한 곳은 외국인 비율도 제법 높기는 합니다만... (여기 학비가 1학기에 거의 2천만원대 중반이 넘는 걸로 압니다. 근데도 주재원들 줄서서 기다리죠.)
암튼 이 국제학교에 다닐 정도면 초 상위 카스트 아니면 부잣집 애들인데도 학용품들 훔치고 ... 모른척하고... 네... 심합니다.
피구왕루니// 렉이나 크로는 적응해야죠. 대화하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데 그걸 모르면 대화가 안되니...
저는 다국적 설계회사였다보니 뭐 상대적으로 돈은 재경 부서에서 챙기는 일이라 한 단계 떨어져 있긴 합니다만...
얘네들이 도면의 치수까지 그눔의 렉을 써요 ㅠ
이휘경// 주재원 같은 경우는 가족이 같이 갈땐 국제학교 등록금 일정 부분을 지원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용이 정확히 얼만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국제학교의 커리큘럼 때문에라도 가족들이랑 같이 첸나이에 사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첸나이 저희 숙소 아파트 단지에 주말만 되면 놀이터에 한국 애들이 얼마나 많이 놀던지.... 인도가 아니라 한국인 줄....
벵갈루루는 KIS인가 하는 곳이 제일 유명할 겁니다.
뭐 일 때문에 주로 가던 곳은 뭄바이고 벵갈루루나 첸나이는 현대(자동차)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는 그곳에 갈일은 거의 없습니다.
피구왕루니// 말대로 아주 유명한 국제학교는 입학도 만만치 않아요. 외교관이나 이런 사람들은 특혜가 있습니다만...
근데 첸나이의 비싼 학교들은 한국인 자녀들 많죠. 영어는 확실히 늡니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에서 과외 선생님들 쓰고 그러면서 한국어랑 이런 교육도 해요.
델리에서는 AES에서 매주 토요일 한국어 학당이 열렸습니다. 주로 한국인 학생들 대상이었죠.
이휘경// 맞네요. 도면에다가도 저렇게 썼네요. 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10만을 영어로 하면, hundred thousand인데 1lakh이라고 하면 편하긴 하더라고요.
저희 회사도 인도에 법인이 있는 건설회사인데.. 인도에 계신 분들 많이 고생하시더군요.
노ㅁㅏ// 예 인도 주재원분들 진짜 엄청 고생하십니다.... 어제 회식하다가 뎅기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인도에선 병 걸릴 이유도 가지가지라 거기 사시는 분들 진짜 병원 한 번 안 가본 분들 없으실거에요.... 저는 2월 쯤 인도에 돼지독감 유행할 때 직원분들이랑 다 같이 걸리는 바람에 일주일 정도 힘들었었던.....ㅠㅠ
전 거래처 사람들이 대부분 무슬림인데, 걔네들은 또다른 말을 쓴다고 하더라구요. 펀잡어던가, 무슨 다른 언어라고 했어요. 걔네들은 타밀어도 잘 못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입시때 한국외대 인도어학과 지원했는데
다른 곳 붙어서 안갔죠
만일 거기 떨어지고 인도어학과 갔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EverySun// 인도에 힌두교도 많은데, 무슬림교도도 많습니다. 그리고 펀잡어는 펀자브 주의 공용어구요. (펀자브 주랑 타밀나두 주는 엄청 멀어요.) 그래서 인도 사람들이 얘기를 시작할 때 힌두어를 할 줄 아나요? 어디서 왔나요? 로 시작하는겁니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첸나이 출장갈 일이 있어서 알아봤는데 20시간 걸리는 거 알고 포기하고 다른 직원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불펜에도 물어보고 했었는데 말이죠. 인도인들 영어는 정말 못알아먹겠더군요. 화상회의 한 번 한 적 있는데 임마가 지금 영어를 하는건지 어디 이상한 나라 말을 하는건지 하나도 안들렸어요. 물론 제 영어실력이 비루해서 더 그랬겠지만요 ㅋㅋㅋㅋ.
주코프// 어딜가시는데 20시간이 걸리던가요?ㅎㄷㄷ
피구왕루니// 펀잡어가 아니라, 우르두어 였어요 ㅎㅎ 파키스탄 애들이 사용하는 거랑 비슷하다던데에서 펀잡이 연상되어 펀잡어가 나와버렸네요.
인도 클럽문화 유흥문화는 어떤가요 인도글 올라올때마다 다른건 관심없고 이게 젤 궁금합니다.
디테일한 설명 들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