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5천원짜리도 한번 안될때였는데
그래서 로또를 거의 산적이 없었음. 어짜피 사도 안되니깐.
꿈을 거의 꾸지 않는 편인데, 하루는 돌아가신지 몇년만에 꿈에 아버지가 나온거
잠이 깨서 이게 꿈에 조상님 나오면 로또 사라는 꿈인가보다 하고
로또를 삿음
기대 만빵 해서 주말에 번호 맞춰보니 5천원이 된거
금액을 떠나서 처음 맞는거라 기분이 좋기도 했고, 무엇보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와서
당첨 됐다는게 좋았음
이걸 어머니께 얘기 드렸는데
내가 기대 하는 반응은
"아버지가 꿈에 나와서 로또를 당첨되게 해줫네"
또는 아버지 얘기에 눈물을 흘리시거나
뭐 이런 감동적인 반응을 예상 했으나..
저희 어머니의 말은
"줄려면 1등짜리 주지 째쨰하게 5천원짜리 주네"
라고 쿨하게 반응해서 슬펐음...
저희 엄니는 아버지보다 돈이 더 좋았나봄...
당첨 된거 차마 못바꾸고, 몇년째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종이가 다 헤짐. 갖고 다닌지 몇년뒤에 지갑을 바꾸다가
거의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헤져서 버렸는데, 가끔 생각나서 아쉬움 ㅎㅎ
오천원짜리 당첨된 로또 종이가 마치 부적처럼
글쓴님께 일어났을지 모를 온갖 잡다구니한 불운들을 종이가 다 헤질때까지 막아줬나봐여 ^^
아버지 다음에는 1등번호도 부탁드려요 ( 찡끗~ ^^ )
아버지: 아니 주식을 사라니까 로또를 샀어... ㅠㅠ 부서가 달라서 도와줄 수 없는데..
저도 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랑 로또 1등 당첨되어 번호를 몇번씩 확인하고 돈찾으러 가자!!하고 깼는데 아무리해도 번호가 3개만 생각나더라구유.
그래서 3개랑 다른번호조합해서 적당히 샀는데...딱 그 3개만 맞더라구유..ㅠㅜ
아부지: 저눔시키는 줘도 못묵네.하셨을듯...
어머니 : 줄려면 1등짜리 주지 째쨰하게 5천원짜리 주네 (1등 당첨복권을 아랫목에 숨기며)
혹시...꿈에 나오신게 비트코인 흥하기 전 아니었나요...? ㅋㅋㅋ
이눔아... 난 번호 잘 알려줫는데... 니가 번호하나씩 밀려쓴거여.... 이눔아..... 기껏 알려줫더만 ... 넌 왜 하는게 그모냥이냐~ 애비말좀 잘 들어~ 이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