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063158

17금(약혐/강스압) 꼬리 없는 암사자 이야기 7부.jpg/txt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형들과 결별한 킨키테일과 미스터티 형제가 동마포호 제국을 세우는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테일리스와 딸들은 얼른 동마포호 형제의 아내가 되어 새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습니다.

그 대신 4년간 고락을 함께 해왔던 외동아들 솔로를 떠나보내야 했죠.

반면, 늙은 롤러코스터 수사자가 이끌던 스틱스 프라이드와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동마포호 형제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고된 길을 택했습니다.

특히 스틱스 프라이드는 반년 동안 힘겹게 저항했지만 결국 굴복하고 말았죠.

스틱스 프라이드가 저항을 멈춤으로써 이제 스파르타 프라이드가 위기를 맞을 차례였죠.

그러나 롤러코스터 수사자와 스파르타 암사자들은 이에 대비해뒀습니다.

한동안 외롭게 방랑하던 솔로를 입양하여 새로운 전력으로 삼은 것이죠.

솔로는 과연 동마포호 형제의 침략을 막아내고 제2의 마쿨루가 될 수 있을지?

 

 


7. 천지개벽

 

(1) 새 생명들

 

스틱스 암사자들은 무시무시한 동마포호 형제의 공격을 오랫동안 온몸으로 막아왔습니다.

늙은 롤러코스터 수사자와 스파르타 암사자들은 분명 그 덕을 봤다고 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스틱스 프라이드는 2009년 4월 초에 마침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두 암사자가 말라말라에 남아 동마포호와 교미하며 발을 묶은 동안,

다섯 암사자는 아홉 아기사자들을 데리고 북쪽의 쥬마로 달아났죠.

동마포호 형제의 마수를 피해 오래 정들었던 고향 땅을 등진 겁니다.

 



- 스틱스 프라이드의 망명 -

 

스틱스 프라이드의 망명은 스파르타 프라이드에 커다란 먹구름을 드리웠습니다.

다음은 그들의 차례일 것이 분명했죠.

하지만 경험 많은 롤러코스터 수사자는 그 사이 대비책을 마련해뒀습니다.

찰랄라 프라이드 출신의 젊은 수사자 솔로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것이죠.

노련한 늙은 수사자와 패기 넘치는 젊은 수사자의 조합.

그 조합이 정말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어쩌면 동마포호 형제의 공격을 물리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숫자로는 2:2의 호각을 이루었으니까요.

 

한동안 다른 수사자의 도움 없이 동마포호 형제와 홀로 맞섰던 늙은 수사자는

젊은 솔로를 향해 기대감 어린 시선을 보냈습니다.

또한 솔로는 나이에 비해 매우 영리했고 덩치 또한 몹시 컸죠.

롤러코스터 사자의 늙은 심장은 새로운 희망으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이번만큼은 해볼 만하다!

그는 통쾌한 복수를 꿈꾸며 동마포호 형제의 도전을 기다렸습니다.

 



- 젊은 찰랄라 수사자, 테일리스의 아들 -

 

한편, 스틱스 프라이드가 동마포호 형제에 밀려 망명을 시도하기 직전,

찰랄라 프라이드에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테일리스와 두 딸들이 여덟 마리의 아기들을 낳은 겁니다.

셋은 아들, 다섯은 딸이었죠.

물론 동마포호 형제의 자식들이었습니다.

 



- 갓 태어난 아기사자들의 모습(본문과 무관한 사진) -

 

이제는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일원이 된 솔로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동생들이 생긴 겁니다.

그러나 그 동생들은 사실상 어머니와 그의 인연이 끊겼음을 증명하는 존재였죠.

새로운 자식들이 태어난 이상 테일리스는 솔로의 어머니가 아닙니다.

암사자들은 지금 키워야 할 자식에게 집중할 뿐입니다.

이미 떠나간 자식을 그리워하며 헛된 세월을 보내지 않죠.

 

여덟 아기사자의 탄생은 킨키와 티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찰랄라 프라이드의 아기들은 그들이 독립한 후 처음 태어난 아기들이므로,

아마도 그들의 진정한 첫 자식들이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수사자들에게도 부정(父情)이란 게 있습니다.

아내가 출산을 하면 한동안 곁에 머물며 그녀와 자식들을 보살펴주곤 하죠.

과거의 스플릿록 형제들처럼 말입니다.

그들은 퍽 자상한 아버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동마포호 형제는 그렇지 않았죠.

그들은 새로 태어난 자식들에게 별로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단 두 가지였죠.

자신들을 피해 달아난 괘씸한 스틱스 프라이드를 더욱 처절하게 응징하는 것.

눈엣가시 늙은 롤러코스터 사자를 박멸하고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정복하는 것.

 

킨키와 티는 갓 태어난 귀여운 자식들을 전혀 돌보지 않았습니다.

육아는 세 아내에게 미뤄놓고 출정을 서둘렀죠.

이번 목표는 그들이 태어나 자랐던 스파르타 프라이드였습니다.

 

이로써 당시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두 수호자,

늙은 롤러코스터 사자와 젊은 솔로는

각자 생의 마지막 전투와 첫 전투를 목전에 뒀습니다.

 

 

(2) 동마포호 vs 스파르타

 

제가 마포호 컬리션을 알게 된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갑니다.

하지만 킨키와 티에 대해서는 점점 더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9년 3월 말에는 찰랄라 프라이드 아내들이 여덟 자식을 낳았고,

4월 초에는 스틱스 프라이드가 쥬마로 대거 망명했습니다.

둘 모두 기뻐하고 자축할 만한 일이었죠.

그러나 그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다음 할 일을 찾아서 할 뿐이었죠.

그것은 스파르타 프라이드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4월 8일, 동마포호 컬리션과 스파르타 프라이드 사이에 첫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마지막 롤러코스터 사자와 솔로는 사력을 다해 두 폭군과 맞섰고,

스파르타의 세 암사자와 아홉 아성체 사자들 또한 그들을 도와 싸웠죠.

(지난 글에서 아성체가 4남5녀라 했는데, 다시 확인하니 5남4녀였습니다.)

 



- 아성체 시절 킨키의 모습. 그에게도 이처럼 풋풋한 때가 있었다. -

 

동마포호 형제는 스틱스와의 전투 때보다 훨씬 불리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일단 성체 수사자의 수가 2:2 호각이었죠.

게다가 단 둘이서 싸움을 치러야 하는 동마포호 형제와 달리,

롤러코스터 사자와 솔로는 스파르타 식구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성체 암사자 수(3)는 스틱스(7)보다 적었지만,

어미들의 발목을 잡아 전투를 방해하는 아기사자들 대신,

조금이나마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아성체 사자들이 있었죠.

동마포호는 여러 모로 불리했습니다.

 

그러나 킨키테일과 미스터티,

그들은 너무도 강력했습니다.

너무 늙어서 기력이 쇠한 롤러코스터 수사자와 너무 젊어서 실전 경험이 부족한 솔로는

도저히 사상 최강의 수사자 형제라는 동마포호의 상대가 될 수 없었죠.

단 한 차례의 충돌로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깨강정이 되어 흩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롤러코스터를 비롯한 여러 개체가 크고 작은 상처들을 입었으며,

급기야 아성체 수컷 하나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솔로는 큰 부상을 입지 않고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첫 전투에서 겪은 참패의 충격은 그에게 트라우마로 남았죠.

 



- 동마포호의 출전. 그들처럼 강력한 사자 형제는 다시 나타나기 힘들 것이다. -

 

그래도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아직 동마포호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흩어졌던 스파르타 식구들은 며칠 후 다시 모였습니다.

첫 전투에서 전사한 아성체 수컷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사했죠.

그러나 그들의 자신감은 땅에 떨어졌죠.

그들은 한동안 동마포호를 피해 숨죽이며 지냈습니다.

 

특히 늙은 롤러코스터 사자가 받은 충격은 컸습니다.

솔로의 합류만 믿고 무모한 전면전을 결심한 것이 그의 최대 패착이었죠.

스틱스 프라이드와 함께 했을 때처럼 게릴라전으로 나서는 게 옳았습니다.

그로 인한 자책 때문인지, 늙은 사자는 눈에 띄게 쇠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한동안 동마포호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또한 스틱스 프라이드 덕분이었죠.

쥬마로 떠나는 대신 동마포호의 아내가 되었던 두 스틱스 암사자가 아기를 하나씩 낳았기 때문입니다.

출산시기로 미루어 짐작컨대,

그녀들은 꽤 오래 전부터 이미 동마포호 형제와 짝짓기를 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그녀들의 출산으로 동마포호 형제는 잠시나마 정복을 중단했죠.

 



- 오늘날 스틱스 프라이드의 모습. 결국 그들도 살아남았다. -

 

그러나 킨키와 티는 결코 오랜 휴식을 취할 사자들이 아니었죠.

결코 자상한 남편이나 아버지들도 아니었고요.

그들은 전사이자 폭군이며 정복자들이었을 뿐입니다.

그들은 채 3주도 지나지 않아 스파르타 프라이드로 진격했습니다.

 

4월 27일, 동마포호의 대대적인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미 전의를 상실한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더욱 처참하게 깨졌죠.

밤새 이어진 공방전 끝에 아성체 수컷 하나가 또 죽임을 당했고,

나머지 식구들은 다시 한 번 흩어졌습니다.

 

 

(3) 청년가장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동마포호와의 두 차례 교전에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연패를 당했습니다.

사비샌드 동부의 터주대감이자 최강자였던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자신들이 배출한 기형적인 컬리션으로 인해 전에 없는 대위기를 맞았죠.

 

마지막 롤러코스터 수사자 또한 마찬가집니다.

그는 긴 삶 속에서 수없이 많은 위기와 좌절을 겪을 때마다 늘 운이 좋았지만,

그의 마지막 시련은 너무도 가혹해 더 이상의 행운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였습니다.

 

불운함에 있어선 솔로도 뒤지지 않았죠.

의지할 형제 없이 고독한 방랑기를 보냈던 이 젊은 사자는,

유서 깊은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일원이 됨으로써 큰 행운을 맞은 것 같았지만,

사실은 이야말로 큰 불운 속으로 뛰어든 계기가 될 판이었습니다.

그는 다섯 의붓남동생들을 만나 제2의 마쿨루가 될 기회를 맞은 듯 보였지만,

그 꿈은 펼쳐보기도 전에 절반 가까이 깨어지고 말았죠.

다섯 동생들 중 둘이 벌써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 끔찍한 일은 그들의 시련이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마포호 컬리션의 집요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죠.

일찍이 은쿠후마 프라이드와 스틱스 프라이드가 그것을 증명해줬습니다.

이제는 스파르타 프라이드 차례였죠.

 

따라서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더 이상 말라말라 동부에서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은 론돌로지와 말라말라를 수시로 넘나들며 동마포호 형제의 추격을 피했죠.

그러나 상대는 성실하고 유능하기로 정평이 난 추격자들이었고,

스파르타 식구들은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며 지내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사냥도 변변히 하지 못해 굶는 날이 늘었고,

아직 한창 먹어야 할 아성체 사자들의 상태는 날로 안 좋아졌죠.

 

그러던 6월 3일, 스파르타 프라이드가 성체 수컷 기린을 잡아먹는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롤러코스터 사자와 젊은 솔로의 적극적인 협력이 빚어낸 값진 성과였죠.

덕분에 스파르타 식구들은 모처럼만의 만찬을 즐겼고,

오랜만에 배를 잔뜩 채운 아성체 사자들은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늙은 롤러코스터 사자는 그런 자식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죠.

 

그러나 이 만찬이 그가 스파르타 가족들과 함께 한 마지막 식사였습니다.

그 후 그 프라이드에서 그의 모습은 더 이상 목격되지 않았죠.

그렇습니다.

늙은 수사자는 그 만찬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것입니다.

 



- 늙은 롤러코스터 수사자. 이제 그와도 작별이다. -

 

며칠 후 스파르타 프라이드 전체가 서쪽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가공할 동마포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죠.

당시 그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늙은 암사자 하나(마포호 어머니), 젊은 암사자 둘(마포호 누이들),

두 살 반짜리 아성체 일곱(3남4녀; 롤러코스터 자식들),

그리고 찰랄라 출신의 젊은 수사자 솔로였습니다.

 

늙은 롤러코스터 사자는 더 이상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늙고 지친 그로서는 그 먼 여정을 함께 할 자신이 없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는 홀로 말라말라에 남았습니다.

영광스러웠던 과거의 추억이 잠들어 있는 그 땅에서 눈을 감고 싶었던가 봅니다.

 

서쪽으로 떠나는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이끈 것을 젊은 솔로였습니다.

롤러코스터 수사자로부터 스파르타의 우두머리 자리를 계승한 것이죠.

2005년 7월생인 그는 이제 겨우 네 살이 되었을 뿐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약관 스무 살 정도 된 것이죠.

그의 갈기는 아직도 다 자라지 않았습니다.

홍안의 청년 사자가 동부에서 가장 유서 깊은 프라이드의 지배자가 된 겁니다.

 

그러나 그는 영광스럽다는 생각보다는 부담감이 훨씬 컸을 겁니다.

그가 프라이드의 새 지휘관으로써 맡은 첫 번째 임무는

식구들을 멀고도 험한 망명의 길로 이끄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 솔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

 

 

(4) 폭정

 

스틱스 프라이드와 스파르타 프라이드가 홍역을 치르는 동안,

찰랄라 프라이드의 세 암사자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녀들도 한때 힘든 고비를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 모녀는 똘똘 뭉쳐서 그 고비를 무사히 넘겼고,

이제는 어린 자식 여덟을 키우며 오순도순 지내고 있었죠.

무책임한 아버지들은 이 아내와 자식들을 좀처럼 찾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별로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

어쨌든 그 아버지들이 론돌로지와 말라말라에 이어 쥬마 일대까지 평정한 탓에 이렇다 할 위협은 없었고,

세 모녀는 남편들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자식들을 돌볼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죠.

 

수사자들은 흔히 왕에 비견되곤 합니다.

그런데 왕도 여러 종류가 있죠.

성군과 명군도 있지만, 암군이나 폭군 같은 왕들도 있죠.

수사자가 왕의 이미지를 가졌다면,

킨키와 티는 폭군이란 말에 딱 맞는 수사자들이었습니다.

 

저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까 두려워서(지금도 충분히 길어지고 있지만),

마포호의 활동은 최대한 생략하며 서술하고 있습니다.

독립 후 동마포호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저는 지금 그들의 활동을 세 개의 프라이드와 관련된 것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활동에 관해서는,

그들이 수없이 많은 침입자 수사자들을 물리치거나 목숨을 뺏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 동마포호 손에 죽은 떠돌이 수사자 -

 

그렇습니다.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는 진정한 폭군들이었죠.

폭군들의 시대에는 평화와 공포가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폭군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복종하면 지극히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저항하면 심각한 두려움 속에서 떨며 지내야 하죠.

찰랄라 프라이드는 전자였고, 스틱스와 스파르타는 후자였습니다.

동마포호를 순순히 받아들인 찰랄라는 그들의 자식들을 낳아 평화를 만끽했고,

스틱스와 스파르타는 고된 망명의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망명이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죠.

 

스틱스 프라이드는 망명 후에도 꾸준히 동마포호에게 시달렸습니다.

킨키와 티는 심심풀이처럼 쥬마로 쳐들어가 살육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그리하여 2009년 10월이 되었을 무렵,

일곱 마리였던 암사자 수는 다섯 마리로,

한때 아홉 마리였던 자식들 수 또한 다섯 마리로 줄었습니다.

 

그 와중에 스틱스 암사자들이 몇 달 전에 낳은 그들의 자식 둘도 모두 죽고 말았죠.

혼란에 빠진 어미들이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주지 못해 굶어 죽은 겁니다.

동마포호는 자신들의 야망을 채우고 분노를 풀기 위해서는 친자식들의 목숨조차 아랑곳 않는 진정한 폭군들이었죠.

 

솔로와 스파르타 프라이드도 시련을 겪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스틱스에 비하면 정도가 좀 덜했을 뿐입니다.

우선 그들은 망명지를 잘못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동마포호의 마수를 피해 서쪽으로 달아났지만,

그곳은 서마포호 제국의 영토였으니까요.

 

6월 10일 무렵 그들은 사비샌드 서부 끄트머리인 울루사바에서 목격되었습니다.

어지간히도 멀리까지 간 것이죠.

그들은 곧 서마포호 컬리션과 그들에게 충성하는 시뭉위 프라이드의 압박을 받았습니다.

솔로와 스파르타 암사자들은 비로소 깨달았을 겁니다.

사비샌드 안에서 마포호 형제들을 피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그로부터 약 보름 후에 그들은 다시 말라말라 서부에서 목격되었습니다.

결국은 고향 근처로 돌아온 것이죠.

어차피 마포호에게서 벗어나기 힘들다면,

익숙한 곳에서 지내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린 모양입니다.

 

그 후 한동안 솔로와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론돌로지와 말라말라를 넘나들며 동마포호 형제를 피해 다녔습니다.

솔로는 확실히 나이에 비해 영리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가족들을 이끌고 기민하게 움직이며 무시무시한 동마포호 형제를 피했죠.

아기사자들이 없었던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스틱스 프라이드는 아기사자들 때문에 발이 묶여 큰 화를 당했죠.

그러나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아성체들은 자기 앞가림 정도는 할 수 있었고,

새로운 지도자 솔로의 지시를 잘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앞날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죠.

스파르타 프라이드에 남은 아성체 수사자의 수는 세 마리였습니다.

아직 세 살도 채 되지 않은 그들이 각자 한 마리 수사자 몫을 해내려면,

앞으로 최소한 1년의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어떻게든 1년을 무사히 넘긴다면, 솔로와 삼형제는 동마포호와 맞설 수도 있을 테죠.

그러나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

상대는 킨키테일과 미스터티였습니다.

사비샌드 역사상 가장 용맹한 사자와 가장 사악한 사자 말입니다.

 

 

(5) 변화

 

해가 바뀌어 2010년이 시작된 첫날,

말라말라의 어느 구석진 땅에서 롤러코스터 수사자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늙은 수사자의 죽음에 때맞춰 사비샌드 동부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스틱스 프라이드의 어린 사자 수는 세 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두 마리가 보이지 않았죠.

동마포호 형제에게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살아남은 것은 아들 하나와 딸 둘이었죠.

곧 두 번째 생일을 맞을 그 아이들은 슬슬 아성체로 거듭나고 있었죠.

 

이제 네 살 반이 된 솔로는 스파르타 식구들을 그럭저럭 잘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는 타고난 리더였죠.

젊은 나이답게 매우 용맹했고, 젊은 나이에 비해 매우 침착했죠.

비록 지난 반년 동안 의붓남동생 둘이 목숨을 잃었지만,

아직 그의 곁에는 성체 암사자 셋과 세 남동생 및 네 여동생이 남았습니다.

그들은 젊은 솔로의 지시를 잘 따랐고,

남동생 셋의 자태는 날이 갈수록 늠름해지는 중이었죠.

솔로가 제2의 마쿨루가 되리라는 희망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 살아남은 스파르타 아성체 수사자 -

 

한편, 두 프라이드를 불행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당사자들은 얼마 전 여덟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는 그야말로 삶의 황금기를 구가하는 중이었죠.

그것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스틱스와 스파르타가 겪을 시련이 한층 가혹해질 테니까요.

 

결국 스틱스 프라이드가 먼저 무릎을 꿇었습니다.

당시 살아남은 스틱스 암사자는 네 마리였는데,

그녀들은 두 딸의 목숨을 보장받는 대가로 동마포호의 지배를 받아들였죠.

두 살짜리 두 딸은 예비아내의 자격을 얻어 목숨을 건졌습니다.

 

딱하게 된 것은 홀로 살아남은 아들 사자였죠.

그는 버려졌습니다.

그의 입장은 두 누이와는 전혀 달랐죠.

동마포호 형제가 그의 존재를 용납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스틱스 암사자들이 동마포호의 아내가 된 이상,

그는 두 폭군의 눈에 띄는 즉시 살해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그는 홀로 떠날 수밖에 없었죠.

아직 그는 갓 두 살이 되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 약 두 살쯤 된 아성체 수사자의 모습(본문과 무관) -

 

이 어린 수사자는 많은 시간을 홀로 숨어 지냈죠.

아직 사냥기술도 다 익히지 못한 그는 굶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따금 스틱스 프라이드의 가장 나이 많은 할머니 사자가 찾아오곤 했죠.

할머니는 그를 도와 먹이를 마련해주곤 다시 떠나갔습니다.

오래 있다가는 언제 동마포호 형제가 덮쳐올지 모를 일이니까요.

그는 근근이 허기를 달래며 오랜 시간을 혼자 외롭게 보냈습니다.

 



- 늙은 스틱스 암사자. 그녀는 자상한 할머니였다 -

 

그러던 어느 날 밤,

먹이를 마련하기 위해 홀로 돌아다니던 그는 문득 하이에나 떼와 마주쳤습니다.

그는 순식간에 포위당했죠.

성체 암사자는 물론 성체 수사자조차 홀로 하이에나 떼를 상대하는 건 버거운 일입니다.

심지어 그는 이제 겨우 두 살일 뿐입니다.

그는 아기 때부터 동마포호에 의해 숱한 생가의 고비를 넘겨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위험한 일은 없었죠.

그의 목숨은 경각에 달렸습니다.

 

그는 열심히 달아났지만, 하이에나는 원래 끈질기기로 이름 높은 동물입니다.

하이에나들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고, 어린 사자는 숨이 턱에 닿았죠.

궁지에 몰린 그는 급한 나머지 눈에 띄는 큰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는 매우 적절한 판단이었죠. 하이에나는 나무를 탈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하이에나들의 끈질김은 알아줘야 합니다.

그들은 나무 밑에서 끊임없이 기분 나쁜 울음소리를 내며,

이 어린 사자가 힘이 다해 떨어지기를 여유 있게 기다렸습니다.

 



- 하이에나 떼의 이동. 그들 또한 아프리카의 강자들이다 -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밤이 새도록 지키고 있을 것 같던 하이에나들이 갑자기 썰물 빠지듯 사라져버린 겁니다!

영문을 알 수 없던 어린 수사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겨를도 없이 사방을 둘러봤죠.

그리고 그는 곧 하이에나들이 사라진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섯 마리의 젊은 수사자들이 그 나무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죠.

 

다섯 수사자는 스무 마리 하이에나들보다 몇 배는 더 심각한 위협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 어린 수사자를 발견하고 해치려 든다면 말이죠.

그러나 그들은 나무 위의 어린 동족을 한번 흘깃 쳐다보고는 그대로 떠나갔죠.

그들은 나타났을 때처럼 조용히 사라져갔습니다.

우렁찬 포효를 토하기는커녕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않았죠.

그들은 흡사 유령들 같았죠.

어쨌든 그 날 밤 어린 수사자는 유령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6) 변고

 

스틱스 프라이드의 투항은 스파르타 프라이드에게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동마포호 형제의 공격이 그들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이죠.

스파르타 프라이드에서 태어난 두 폭군은 옛 가족들에게 너무 잔인했습니다.

그들은 어느 때보다 심하게 공격해왔고,

결국 아성체 수컷 한 마리가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솔로의 의붓남동생 수는 두 마리로 줄어들었죠.

 

결국 솔로와 성체 암사자들은 결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동마포호 형제가 원하는 것을 주기로 한 것이죠.

수사자들이 프라이드에서 원하는 것은 자식을 낳아줄 아내 즉 성체 암사자입니다.

당시 스파르타 프라이드에는 성체 암사자가 셋 있었죠.

하지만 한 마리는 이미 열세 살의 고령이라 더 이상 임신이 불가능했죠.

게다가 그녀는 동마포호 형제의 어머니였으므로,

그들이 아무리 탐욕스럽다 해도 그녀까지 아내로 맞을 생각은 없었을 겁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자신들의 누이인 여덟 살짜리 암사자 둘이었죠.

 

어느 날 두 암사자는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옛 오라비들을 만나 새로운 아내가 되었죠.

근친 간의 결혼이므로 결코 탐탁한 모습은 아닙니다만,

킨키와 티는 그런 걸 따지기에는 너무 탐욕스러운 사자들이었죠.

 

두 암사자의 희생으로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여섯 아성체 사자들은 어느덧 세 살을 넘겼습니다.

언제나 곁에 어머니의 존재가 필요한 나이는 지났죠.

또한 솔로와 할머니가 앞으로도 그들을 돌봐줄 겁니다.

게다가 교미가 가능한 대상이 없는 까닭에 동마포호도 전처럼 집요하게 그들을 노리진 않을 겁니다.

물론 어쩌다 마주칠 경우에는 무자비한 공격이 가해지겠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그들을 찾아 사비샌드 구석구석을 누비는 불필요한 수고를 하진 않겠죠.

 

이로써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는 사비샌드 동부의 주요 프라이드 셋을 모두 손아귀에 넣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최근에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흘러들어온 포웨이(Fourways)라는 두 마리짜리 소형 프라이드도 차지했죠.

은쿠후마 프라이드는 여전히 망명지인 마녤레티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죠.

이제 동마포호 형제에게는 더 이상 정복 대상이 남지 않았던 겁니다.

 

찰랄라 프라이드 암사자들은 여전히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무책임한 남편들의 도움 없이고 여덟 자식들을 잘 키우고 있었죠.

2010년 3월 그 아이들은 첫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고,

용맹한 아비들과 총명한 어미들의 피를 물려받아 촉망받는 어린 사자들이었죠.

그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테일리스와 두 딸들의 유일한 낙이었죠.

 

테일리스와 두 딸은 남편들과의 재회를 바라고 있었을 겁니다.

그들은 자리를 비운 지 너무 오래되었으니까요.

물론 이따금 잠시 들를 때가 있었습니다만,

자식들의 머리수만 확인하고 훌쩍 떠나버리는 식이었죠.

아무리 그녀들끼리 자식들을 잘 키운다고는 하지만,

사람이건 사자건 아내들은 남편들의 도움을 바라는 법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부터는 다섯 마리의 젊은 수사자들이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수사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숨죽여 지냈지만,

낯선 수사자들의 존재는 언제나 큰 위협인 법이죠.

테일리스와 딸들은 남편들이 돌아와 어서 이 불편한 침입자들을 물리쳐주기를 바랐습니다.

 



- 론돌로지에 모습을 드러낸 유령들 -

 

그러나 스파르타 암사자들을 새 아내로 맞아들인 후 동마포호 형제의 행보는

찰랄라 프라이드의 아내들을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점점 말라말라 남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죠.

그렇습니다.

이 지칠 줄 모르는 탐욕의 화신들은 사비샌드 남부의 땅마저 노리기 시작한 겁니다!

 

당시 그들의 영토는 이미 과거 웨스트스트리트와 스플릿록 두 컬리션의 영토를 합친 것보다 네 배 가까이 넓었습니다.

유사 이래 이런 경우는 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킨키와 티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던 겁니다.

두 형제는 테일리스의 남편이기에 앞서 이복동생들이었죠.

테일리스는 웨스트스트리트의 딸로 태어나 스플릿록의 아내로 살았습니다.

따라서 두 컬리션이 얼마나 위대한 사자들이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죠.

 



- 2010년 상반기 사비샌드의 두 제국(푸른색:서마포호, 붉은색:동마포호), 노란색은 2004년경 웨스트스트리트+스플릿록 영토

 

테일리스는 킨키와 티의 지나친 팽창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혹시 두 남편을 말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두 형제가 남쪽에서 보내는 날이 점점 많아졌고,

그녀는 남편들의 얼굴을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어느덧 6월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며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었죠.

어느 날 아침,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오랜만에 미스터티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몹시 낯설었습니다.

그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으며 몹시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이었죠.

게다가 응당 함께 있어야 할 킨키테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 동마포호 형제. 그들은 대체 무엇을 바라보며 살았는가? -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말 밤에 또 뵙겠습니다.

 


 

 

* 지난 글 보기 *

 

1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050030614912&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Akh9RKfX@h-j9Sg-gKmlq

 

2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12003091191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gg3aRKfX@h-j9Sg-gKmlq

 

3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190031203680&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XSY-gj3DRKfX@h-j9Sg-A4hlq

 

4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26003147203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TSY2gih9RKfX@h-j9Sf-Yjhlq

 

5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02003174722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ftYjhjRKfX@h-j9Sf-YKmlq

 

6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09003204426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gh3eRKfX@h-j9Sf-g4hlq

 

 

 

 

 

댓글
  • 스몰츠용수 2019/06/16 00:34

    이제 축구 봐야지 ㅎㅎㅎ

    (EJ6FSP)

  • 나이래 2019/06/16 00:34

    선리플 후감상에 추천 ㅋㅋ

    (EJ6FSP)

  • 응치킨 2019/06/16 00:42

    ㅊㅊ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00:42

    나이래// 응치킨// 감사합니다 ㅎㅎ

    (EJ6FSP)

  • 로코와몰리 2019/06/16 00:48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 개인 일로 많이 우울한데 스몰츠님 글 보면서 우울함을 덜고 지내요.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00:52

    로코와몰리// 헉 그러셨군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

    (EJ6FSP)

  • 댕댕이장군 2019/06/16 00:55

    아...킨키테일의...그날이군요 ㅠㅠ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00:58

    댕댕이장군// ㅠㅠ

    (EJ6FSP)

  • 사라스 2019/06/16 01:05

    ㅊ ㅊ 매번 잘 보고 있어요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01:12

    사라스// 매번 감사드립니다 ^^

    (EJ6FSP)

  • 트찰라 2019/06/16 01:33

    주말은 역시 사자와 함께

    (EJ6FSP)

  • 면서 2019/06/16 02:10

    아 여기서 끊다니요.ㅜ
    이런게 연재의 묘미인가요
    또 다른 시각으로 풀어낼 운명의 그 날...
    또한 테일리스와 솔로에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지요.
    다음 주도 기대만빵입니다.
    프라이드와 컬리션이 뭔지도 몰랐었는데
    천부적인 사자이야기꾼 스몰츠용수님 덕분에
    사자의 세계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이제야 고백이지만
    마포고어쩌고하는 제목이 좌담에 보일때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고딩일진이 개과천선하여 과거의 그릇된 행동을 허세와 잘 버무려 쓴 영웅담 같은 글인 줄만 알고 아예 클릭조차 안했거든요.ㅋㅋ
    그러다 우연히 작년 말인가 올 초인가에 우연히 사자글을 하나 읽고 반해버렸죠.
    그리하여 님의 지난 사자글을 정주행했더랬습니다.
    단지, 너무 재밌어서 뒷이야기가 궁금한 걸 못참아 후딱 읽느라 좀 대충 읽은 감이 있어
    언제 날잡아 여유있게 정독할 생각입니다.
    매번 엄청난 노고와 정성으로 흥미진진하게 써 주시는 사자글
    감사합니다.

    (EJ6FSP)

  • 밀우 2019/06/16 02:27

    축구보다 생각나서 일단 추천부터 합니다
    행복하세요~

    (EJ6FSP)

  • 무심한 2019/06/16 02:50

    선추천 후감상

    (EJ6FSP)

  • 그린블루 2019/06/16 03:06

    강추!! 잘 봤어요

    (EJ6FSP)

  • 하만칸 2019/06/16 05:55

    [리플수정]마징길라니의 등장이군요
    와 이번 테일리스 이야기는 뭐 그동안 네임드들이 잠시나마건 주조연으로든 총집합하네요
    너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동마포호 형제들도 어지간 하네요
    지 엄마랑도 징하게 싸우고 여동생들을 굴복시켰군요 ㅠ ㅠ

    (EJ6FSP)

  • 깊은빡침 2019/06/16 08:00

    마징길레인은 어느 컬리션 출신인가요?결국 솔로와 형제들은....왠지 나중에는 솔로는 이름그대로 혼자살다 혼자 죽을거 같네요

    (EJ6FSP)

  • 깊은빡침 2019/06/16 08:03

    그리고사자들은 어떻게 멀리있는 적이 오고있는걸 알까요.시력이 독수리같고 청각이 박쥐 후각이 개정도 되나요..몸이커서 비밀정찰도 어려울거 같고 인간같은 언어를 사용하는게 아닌데..분비물냄새로 알아채는지...

    (EJ6FSP)

  • 깊은빡침 2019/06/16 08:28

    미스터티는 왕의 재목은 아닌듯..킨키덕에 여기까지 왔지..킨키는 다른 캐릭터의 숫사자 형제가 있어도 얼마든지 제국을 건설..오히려 킨키 옆에 잔인한 마스터티보다는 냉철하고 자제시키는 성격의 형제가 있었더라면..

    (EJ6FSP)

  • 헌병 2019/06/16 09:16

    너무 과도한 영토팽창으로 인해 결국 자기 자신도 파멸해 버렸군요. 확실히 서마포호들은 냉철함이나 절제하고는 관계가 멀었던 게 흠.

    (EJ6FSP)

  • 엠파이어. 2019/06/16 09:58

    사자들은 보통 근친을 피하기 위해서 원래 태어난곳과 멀리있는 곳으로 본능적으로 이동을 한다고 하는데, 동마포호는 결국 다시 온거네요

    (EJ6FSP)

  • flythew 2019/06/16 10:13

    선추후 정독 ㅎㅎ

    (EJ6FSP)

  • LetG0 2019/06/16 10:24

    더 많은 교미와 권력은 결국 모든 동물의 본능일까요.
    킨키와 티는 거의 그 최대치를 보여준 것 아닐지, 부지런까지한 폭군이라니..
    한국 방송사들은 스몰츠용수님 섭외해서 좋은 사자 다큐 하나 기획하면 어떨까 합니다.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19

    트찰라// ㅎㅎㅎ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20

    면서// 어휴 감사합니다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ㅎㅎ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21

    밀우// 이기는거 보다가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역전패 당했네요 ㅠㅠ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22

    그린블루// 무심한// 감사합니다 ^^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23

    하만칸// 프라이드를 중심으로 쓰다보니 여러 컬리션이 스쳐지나가네요. 실은 저도 쓰면서도 흥미롭네요 ㅋㅋㅋ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26

    깊은빡침// 마징길라니는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건너왔다는 것뿐, 정확한 출신과 혈통은 알려진게 없습니다.
    그리고 사자는 청각도 뛰어나고 특히 후각은 개보다 더 뛰어나답니다

    (EJ6FSP)

  • 송전성자 2019/06/16 11:26

    마징길라니가 나온거 같군요. 자식들을 지키기위한 테일리스의 고난이 또 시작되겠네요.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29

    헌병// 사비샌드 사람들은 동마포호의 지나친 팽창에 대해서 약 1년 전부터 심각한 우려를 표해 왔답니다. 저 넓은 영토를 둘이서 어떻게 관리하려고 저러나...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29

    엠파이어.// 네 지독한 놈들입니다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30

    flythew// 어서오세요 ^^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31

    LetG0// ㅇㅇ 킨키와 티는 정말 특별한 존재들이죠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1:32

    송전성자// ㅎㅎㅎㅎ 그게 바로 다음편 내용입니다

    (EJ6FSP)

  • 깊은빡침 2019/06/16 11:38

    솔로는 킨티 형제 대결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게 대단하네요..그만큼 능력이 좋다는 뜻이겠죠.

    (EJ6FSP)

  • fjdyjch 2019/06/16 13:19

    마포고 연대기부터 읽다가 처음 댓글 답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여기서 테일리스도 테일리스지만 솔로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영어가 짧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최악까지는 안 간거 같던데....(혹시 솔로 얘기도 계속 해주시나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ㅠㅠㅠㅠ)
    그리고 여기서 여쭤보면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혹시 시자나니의 자식들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있을까요. 마지막에 여전히 어미들이 돌보고 있다는 것까지는 봤는데....

    (EJ6FSP)

  • 랜디로즈 2019/06/16 14:17

    선 현기증 후 추천!!

    (EJ6FSP)

  • 깊은빡침 2019/06/16 14:20

    저 스틱스에서 나온 어린 수사자는 다음에 어찌되나요?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4:56

    fjdyjch// 솔로 이야기는 테일리스가 죽으며 중단될 겁니다. 뒷 이야기는 덧붙일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ㅎㅎ
    그리고 시자나니 자식들은 작년 7월까지는 무사했는데, 그후 동향은 아직 확인 못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비보는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4:56

    랜디로즈// ㅎㅎㅎ 감사합니다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14:57

    깊은빡침// 다음주에 언급하겠습니다

    (EJ6FSP)

  • 깊은빡침 2019/06/16 15:32

    2010년에 킨키가 죽고 솔로는 4살..2019년 솔로는 13살인데 살아있을수도 죽었을수도...어차피 10년남짓 사는 사자는 죽는데 당연하지만 자기 자손은 많이 퍼뜨렸기를...때가 되면 죽는거고 사자세계에서 진정한 승리는 자기 유전자를 계속해서 남겨 불멸하는거네요...

    (EJ6FSP)

  • 깊은빡침 2019/06/16 15:47

    가능하면 수전증 올때까지 연재해 주시기 바람니다...마징길리언 버밍엄 다 궁금하네요

    (EJ6FSP)

  • 박원순 2019/06/16 21:36

    너무 재밌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마포호랑 시자나니까지 다 읽어버렸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22:13

    깊은빡침// ㅎㅎㅎ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더 많이 찾아봐야 합니다

    (EJ6FSP)

  • 스몰츠용수 2019/06/16 22:13

    박원순// 제가 감사하죠 ^^

    (EJ6FSP)

(EJ6F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