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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한국 언론이 홍콩 소식에 한 발짝 늦는 본질적 이유

한국 언론의 국제 뉴스에 대한 감각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국제면 기사나 네이버 다음 국제 섹션을 봐도 직접 취재한 기사보다는 미국이나 일본, 영국의 주요 언론의 보도를 한국어로 옮겨서 전하는 수준의 뉴스가 많죠.


개인적으로 뉴욕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의 데일리 뉴스 브리핑을 구독 중인데, 북핵문제 같은 한국에서 많이 신경쓰는 주제는 물론이고, 한국 언론에서 조금 특이하다 싶은 국제면 주제를 건드리면, 십중팔구 이 두 언론사 중 하나에서 이미 최소 며칠 전에 기사화한 것입니다.


특파원 시스템은 더 참담해서,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 토쿄, 베이징, 런던, 파리 이 정도가 거의 끝이죠. 홍콩은 중국이랑 수교 안하고 중국이 문을 걸어잠그고 있던 시절에 특파원을 보내는 곳이었고 지금은 오히려 상주 특파원이 없는 언론이 많습니다. 그나마도 대다수의 신문사 특파원 자리는 사주한테 잘 보여서 출세하려는 언론인들의 코스가 된 지 오래고...


홍콩 뉴스가 소셜미디어에 영상 올라오는 것에 비해 온라인 뉴스와 오프라인 신문/방송에 뜨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홍콩의 소식을 전하는 양대 영어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BBC와 홍콩의 South China Morning Post (약칭 SCMP, 유서깊은 홍콩의 영자신문입니다)의 보도가 뜨고, 이를 서포트하는 다른 외신(주로 미국 아니면 일본)의 보도가 떠야 한국 언론이 그걸 갖고 뉴스를 짜깁기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뭐 좀 더 들어가면 외국 정치나 경제에 생각만큼 별 관심이 없는 뉴스 수요자들의 문제도 있긴 하지만... 일단 공급자의 측면에서만 문제를 제기해 보자면 그렇습니다.

댓글
  • earnhart 2019/06/13 12:15

    좋은 정보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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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順理 2019/06/13 12:17

    기계적 중립 기계적 균형을 싫어하지만 딱하나 이거라도 해야지 싶은건 국제이슈네요
    한국 특히 리버럴 자유주의자들은 너무나 너무나 편향적입니다
    과거엔 그래도 이득이니까 그냥 넘어갔다면
    앞으로는 손해가 불보듯 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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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ingDay 2019/06/13 12:17

    좋은 정보에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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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뭄바이 2019/06/13 12:18

    맞음 국제뉴스에는 중국보다도 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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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울프 2019/06/13 12:19

    뭘모르는 소리. 문통까는 듯한 늬앙스 한줄이라도 뜨면 가봉 데일리까지 찾아 심층르포까지 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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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식부 2019/06/13 12:19

    NHK만 해도 국제뉴스 양이나 질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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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덕스 2019/06/13 12:19

    기본적으로 외국쪽 사건에 큰 관심이 없음 수요가 없으니 뭐 공급이 줄어들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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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rnhart 2019/06/13 12:20

    한국 기자들의 외신관련 독해력 정보력이 영어 못하기로 소문난 일본 신문들보다도 떨어진다는 건 많이 이야기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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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fdejw3 2019/06/13 12:20

    본문에는 쓰지 않았는데 뉴스 생산자인 기자들의 언어구사 능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 이외에는 외신을 인용할 수 있는 능력조차 많이 떨어지고 거기에 더해 봐야 일본어 정도? 프랑스어까지만 가도 아예 손을 놓는 언론이 절대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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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언제나 2019/06/13 12:20

    [리플수정]구글보면 한국뉴스로 홍콩소식 잔뜩나옵니다.언론문제보다 네이버문제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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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cekeeper 2019/06/13 12:22

    뭐 애시당초 우리나라는 경제력에 비해 국제적 영향력은 턱없이 낮은 국가인 터라, 자연 국제뉴스도 남의 일 취급이죠. 세계적 충돌이나 이슈 터질때 외신기사보면 전통적 메이저 강국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터키 호주 캐나다 등의 반응도 주요하게 다루지만, 한국은 걍 아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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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fdejw3 2019/06/13 12:22

    NHK는 좀 특이한 게... 원래도 질이 괜찮았지만 최근에는 약간 의도적으로 국제 뉴스를 많이 보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베 신조가 NHK의 보도에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 이후 뉴스의 방향 자체가 많이 비틀어졌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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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順理 2019/06/13 12:22

    qpfdejw3// 언어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보는게 ft 만 해도 한국 리버럴들 인식보다 훨씬 유연하고 균형잡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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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숏코트라 2019/06/13 12:22

    이런데도 정치병자들은 많은데요?? 이러고들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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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아피 2019/06/13 12:25

    [리플수정]한국사람들 호기심도 많고 외국에 관심많음 다만 언론이 국내 정치만 주구장창 다루고 외신은 잘 보도 안함
    반대로 일본은 외국에 관심없음.. 세상돌아가는 사정도 잘 모르고.. 근데 외신, 국제뉴스 엄청 다룸.. 그대신 국내 정치는 안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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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fdejw3 2019/06/13 12:25

    FT는 상당히 보수적이죠. 그래서 아마 리버럴과 비교하면 유연하고 균형잡힌 것으로 보이실 겁니다. 영국 언론에서 비교하고 싶으시면 가디언을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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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fdejw3 2019/06/13 12:27

    SCMP는 영국령 홍콩 시절부터 영자신문 정론지의 포지션이었고, 냉전 시대에 중국이 문을 걸어잠그고 있을 때에는 중국에 대한 신뢰할 만한 소식을 서방세계에 전해 주는 유일한 매체이기도 했습니다. 포지션이랄 게 있나 싶은데, 제 느낌으론 대체로 영미권의 리버럴 혹은 중도 정도의 성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저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는데,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기 이전에 유학을 하신 선생님들이 주로 중국의 소식을 알기 위해 학생들에게 권하셨던 신문이 SCMP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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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順理 2019/06/13 12:28

    qpfdejw3// 그건 리버럴의 시각으로 보기때문에 보수적이라는 대칭적인 단어를 쓸수밖에 없는 굉장히 오류가 있는 쓰임이라고 봅니다. 이념이 아니라 그냥 정세를 더 정확히 보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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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順理 2019/06/13 12:29

    qpfdejw3// 다극화된 세상이라는 전망은 이미 영미 정부기관 보고서에서조차 쓰는 인식인데 한국은 아직도 중국 망한다는 소리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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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fdejw3 2019/06/13 12:29

    글쎄요, 한국 관련 소식을 예로 들면, FT가 한국 경제에 대해 주기적으로 비관론을 펼치면서 다음 금융위기는 한국인가? 이런 식으로 나팔을 불고 있는 것을 한두번 본 게 아니라, FT의 신뢰도와는 별개로 FT가 정세를 정확히 보고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기승전사유화이긴 해도 이코노미스트가 훨씬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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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順理 2019/06/13 12:30

    qpfdejw3// 참고로 전 리버럴 집단도 동일하게 안봅니다 분화가 필요한 시점이죠 이제 좀있으면 미국 리버럴도 리버럴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질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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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fdejw3 2019/06/13 12:31

    철 지난 중국 붕괴론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이 나돌고 있다는 점은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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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順理 2019/06/13 12:32

    qpfdejw3// 한국 경제에 대해선 모르겠네요 그부분만 놀고보면 님말씀이 맞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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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順理 2019/06/13 12:33

    qpfdejw3// 네티즌들뿐 아니라 지식인들 특히 리버럴들이 온라인상에서 많이 유포시키죠 조중동은 말할것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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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順理 2019/06/13 12:34

    qpfdejw3// 아무튼 제가 위에서 지칭한 리버럴에 님은 포함시키지 않았네요 리버럴이라는 범주 자체가 이제 곧 실효성 없는 구분이 될거라고 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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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ityM 2019/06/13 12:51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함?
    아직 일본쪽 언론의 입장이 확실치 않고
    기사량도 적다보니
    아직 우리나라 기레기들이 일을 못하는거 뿐임.
    국제문제 기사는
    왜놈들꺼 베껴서
    손질 조금 한후 내보내는거 아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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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릅 2019/06/14 06:44

    공급자 입장에선 소비자가 외국쪽 사건에 큰 관심이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사실인 면도있고 사실이 아닌 면도 있는데. 전세계적인 경향입니다. 뉴스의 출처를 그리 따지지 않고 제목. 혹은 내용만 소비하는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공을 들일 이유가 없는거죠.
    우라까이 문화가 지배적이라 탐사보도, 외국동향. 정책 기사. 이런 시간을 좀 투자해야 하는 기사 작성시 언론사는 인건비 대비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다만 국가지원을 받는 방송사나 연합뉴스는 달라져야 하는데도 똑같이 시류를 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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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릅 2019/06/14 06:46

    그러니 엉뚱하게 조선일보처럼 의도적인 왜곡과 오보를 통해 외국 상황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소비하다 자주 걸리는 경우가 나오거나. 중앙 등 외신 칼럼을 그대로 베끼다 작심한 몇분들에게 걸려 망신당하는 사례로만 해외 관련 주제가 소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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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릅 2019/06/14 06:51

    언론 시장이 구독에서 광고, 협찬과 네이버 기재 수수료로 넘어가는 상황이라 언론은 자사의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백만원대 월급주면서 포털 관심에 맞게 제목학원 여는 법을 가르치는게 인터넷 신문사 운영할 때 흑자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자 중심의 언론 평가 플랫폼을 만들면 비판과 보상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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