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마눌님, 자식 1번, 2번은 공통된 취미가 몇개 있습니다.(3번은 아직 못함)
클라이밍이 그중 하나이죠.
그래서 몇년전 아파트 벽에 인공암벽을 인테리어 겸, 애들 놀이터겸 (빨래건조대가 주목적 겸?) 만들기로 하고 제작 하였습니다.
클라이밍 홀드 만드는 것도 취미삼아 해서 연관되니 같이 올려봅니다.
암벽장 완성사진 올리고 나머진 댓글로 갑니다.~
https://cohabe.com/sisa/1057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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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입구와 장비실에 걸쳐2면 시공했습니다. 4x8합판 5장 조금 안되네요.
이게 집입구 현관쪽이고..
이게 안쪽 방입니다. 합판 딱 3장이니, 가로3.6미터, 높이 2.4미터 정도 되네요.
유사시 빨래 건조대로 활용중입니다. 빨래건조는 가장 효율적인 운동기구 사용법이죠..
일단 계획을 수립합니다. 어디다 만들것인지, 비용은 얼마나 들 것인지, 마누라에게 몇점의 점수를 잃고, 다시 몇점을 딸 것인지. 꼼꼼히 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영향 평가를 진행합니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59점을 맞았음으로 기분좋게 다음단계로 진행합니다.
이제 구체적인 치수를 잽니다. 천장높이를 봐서는 4x8합판을 하면 딱 맞을 것 같고(합판은 3x6, 4x8규격이 주로 많이 유통되는데 각 각숫자에30.3센티 정도를 곱하면 실제 크기가 됩니다. 4x8은 가로세로121센티x242센티 정도)
제가 시공할 넓이는 방 3.6미터, 현관 1.8미터 정도네요.
치수를 재보니 48 합판이 5장 필요합니다. 동네 합판집으로 달려가 합판을 구입합니다. 두께는 두꺼울수록 튼튼하고 안정적인 경향이 있지만, 너무 두꺼우면집까지 운반이 힘듭니다. 오버행(거꾸로 메달리는 정도)가 아니고 수직벽이니, 두께 15미리선에서 적당히 타협했습니다. 합판에 12미리짜리 목공날을 장착한 드릴로 구멍을 뚫어 줍니다. 간격은 취향에 따라 조정하면 되지만, 25cm미터정도 간격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ㅋㅋㅋ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요
준비물: 내집 ㅠㅠ
구멍을 다 뚫은 합판입니다. 이왕이면 수평수직을 잘 맞춰서 뚫어야 나중에 후속작업(너트를 삽입하고 홀드를 조립하는)이 편합니다.
여기서 저희는 취향에 따라 마눌님이 골라준 색깔의 오일스테인을 칠했는데, 실내에서 쓸거면 칠하지 않아도 큰상관은 없습니다.
타공이 끝난 합판뒷편에 적당한 두께의 각목을 덧대줍니다. 저렇게 해야 벽과 간격이 생겨서 홀드를 고정할 볼트의 유격공간이 생깁니다.
홀드를 조립할 부품입니다.
가시너트와 유두(머리가 있다는 뜻입니다.무두 반대말이죠. 그유두 하우두유두 아닙니다)렌치볼트 입니다. 보통 홀드들이 M10짜리 규격의 렌치볼트와 호환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너트를 조립합니다. 망치로 때려 박습니다. 요즘에는 픽스못으로 조립하는 다른타입이 우세합니다.
집이 얼마나 넓어야...
너트삽입작업이 끝난 합판 입니다. 이제 이걸 벽에 부착해야 합니다. 벽을 손으로 똑똑 두드려보면, 합판혹은 석고보드로 된 곳이 있습니다. 이런쪽에는 시공하지 않습니다. 두드려보면 콘크리트로 된 곳이 있는데, 콘크리트로 된 곳에 시공해야 튼튼합니다. 벽을 뚫을 준비를 합니다.
집 사면 해봐야지!!
총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우리 어릴때 방문 양쪽잡고 올라가던거 생각하면
애들입장에서는 진짜 좋아하겠네요
햄머드릴로 벽을 뚫습니다. 제경우에는 합판 1장당 6개의 구멍을 뚫어 합판을 고정했습니다. 이정도가 적당한것 같네요. 4개는 매달리면 가운데가 살짝씩 뜰것 같습니다.
안전만 조심한다면 아기들 신체 발달 진짜 좋을듯...
30년전만해도 놀이터에서 철봉타기 정글짐 사다리 등등 놀이를 빙자한 클라이밍을 했는데...
작업중입니다. 벽을 뚫으며 나온 먼지며, 자잘한 나무 부스러기까지.. 지저분합니다. 합판 밑에 책을 받치고 벽에 고정하니까 편하게 작업이 가능하네요.
벽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홀드만 부착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이제 홀드와 홀드를 고정할 볼트를 꺼내봅니다.
요즘엔 홀드를 파는곳과 메이커가 참 다양한데요, 저는 D모사의 홀드를 기본세팅에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렌치볼트(갯수가 많은 경우는 임팩드릴 사용추천)를 이용해서 볼트와 홀드를 조립해줍니다.
요즘 홀더라고 부르는 클라이머, 일반인들도 많던데, 정확한 명칭은 홀드 혹은 한국어로 구지 풀자면 등반용 손잡이 정도겠네요.
홀더는 홀드를 잡는 사람, 혹은 잡는 기구이니 다른 뜻이 됩니다.
요렇게 재미난 동물모양, 알파벳 모양 홀드도 구입하였습니다. 재료는 폴리에스테르에 탈크를 섞어 경화재로 굳힌 것들이 대부분인데, 다른 플라스틱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것들은 FRP를 사용하기도 하구요.
몇개 안붙였는데, 그새 메달려서 좋다는 아이1번 입니다. 지금은 많이 늙어서,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나머지 홀드를 붙여봅니다. 합판이 5장인데, 한장에 구멍이 5x9 = 45개. 구멍갯수가 총 200개가 넘습니다. 반틈만 붙여도 100개를 붙여야 합니다. 홀드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5000원 정도를 평균잡으면 되겠네요.
실내에서는 별일없으면 홀드는 평생사용가능합니다. 쉽게 부식되거나 마모되지 않아요.
와우 손목과 아귀힘과 균형감각 등 신체적능력을 길러주겠네요 멋집니다
완성되고 자식 1번에게 안전한지 테스트를 시켜봅니다. 튼튼합니다. 온가족이 메달려도 끄떡도 안하네요. 됐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이제는 아빠대신 놀아줄 인공암벽장이 생겼으니, 짐을챙겨 어디로든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 눈내린 산이 적당하겠네요. 목표 127% 달성입니다. 이제는 도망갈 핑계거리가 하나 늘었습니다.대신 집에 있는 기간에는 충성을 맹세해야 후환이 없습니다.
적당히 제주도쯤 다녀옵니다. 한라산의 흰산이 아름답네요.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 홀드를 만듭니다. 겨울은 기니까요..
일단 지난번에 잡아온 전복을 한마리 꺼내봅니다.
와....내가 뭘 본 거지....
준비물 : 집... 에서 포기 ㅜ
뚫은 벽은 나중에 이사갈땐 어떻게 되는건가요
다시 메꾸는것도 큰일일거 같은데요
역시 오유분들 금손 ㅠ
친구집 아파트가 천장이 4미터 가량 높은데 설치 해보라고 해야 겠네요 제가 전복이 먹고 싶으니.
친환경 합판 아닌것에. 일단 비추.
멋져요..!
이번에는 레고모양 홀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손발에는 포인트로 색도 다르게 넣었습니다. 재료는 역시나 폴리에스테르 입니다.
다른각도.
이건 돌을 갈고 뚫어 홀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자연스런 느낌이 더 나는 것 같네요.
그 돌을 본따 만든 색이 다른 홀드들. 앤디워홀 느낌 내보려 했는데, 그냥 그렇네요.
나름야경? 야간 인테리어?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년후 재미난걸로 하나 또 올릴께요~
혹시 성이 한씨 아닌가유?
재미있는 글 잘 보고갑니당!
멋진 아빠네요.
좋아요 좋아요
엄지 척!!! 저도 방 한쪽 벽을 인공암벽으로 하고 싶은 꿈은 있으나...집도 없고 돈도 없고...하하하하하하하하하
천장도 작업하셔서 오버행 ㄱㄱ~^^
이쁘디..
울 집에도 하고싶은데 애들이 어느정도 올라갔다 뛰어내리면 아랫집 층간소음문제 발생할것같아 엄두가 안나네요. 예전에 맘카페에 놀이방집에 설치후 바닥방음문제로 다시철거했는 글을 본적있어서요
뭔가 부러운 삶이군요 자식 3번까지 있군요
이 아재 승리자.
결혼해서 애 1.2.3탄 있음.
넘처나는 체력.
놀러다니며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
주택 소유.
갑자기 생각난건데 님 오유에서 몇년 전에 몇 킬로 몇시간에 수영해서 생존가능이냐 논쟁 붙은 그 아재 아니심요?ㅋㅋㅋㅋㅋㅋㅋ
저 체력이니 가능한데요 소리가 나오지 저같은 저질 쓰레기 체력이면 (거친말) 당연히 불가 아니냐 어디서 구라를치고 (거친말).
조기교육 최고일듯합니다^^
저도 아이들만.. 어렸다면..
한번 욕심내보고 싶네요~
굿굿굿!!!